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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정주 2030여성포럼이 열렸다. 구미시 |
지난해 기준 시에서 여타 지역 이동인구는 736명이 유출했으며 이들 중 625명(84%)이 2030대 여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와 이공계열 위주의 대학환경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구미시에는 청년 인구 성비(여성 100명당 남성 수)가 127로 심각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 특히 주 출산 연령대(25~39세)의 성비 불균형이 혼인·출산율 저하로 이어지는 구조적 문제를 발생시켰다.
이에 따라 시는 연구용역의 첫 단계로 2월 19일 청사 대강당에서 '2030 여성 포럼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포럼에는 정책 수요자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반영하기 위해 구미에서 정주해 있는 2030 직장여성 100명이 위촉됐다.
이번 포럼 명칭은 '지혜야, 구미에 살래?'로 정했다. 이는 2030 여성에게 가장 많은 이름인 '지혜'를 사용해 정책 참여를 친근하게 유도하고, 정책 수립을 수요자 중심으로 함께 고민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슬로건은 '100명의 지혜가 지혜를 모아'로 여성의 이름인 '지혜'와 상황을 깊게 이해하는 '지혜'라는 한자단어를 중의적으로 활용해 위트 있게 표출했다.
시는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전문 연구기관을 선정해 정책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시는 공급자 중심의 기존방식에서 벗어나 정책 수요자가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는 '공공서비스 디자인' 기법을 도입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구미=김시훈 기자 sili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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