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자치경찰제 시행 3년차 '무용론' 확산

  • 전국
  • 부산/영남

경남도 자치경찰제 시행 3년차 '무용론' 확산

도민 인지도 16%에 그쳐, 경남도 연 150억원 혈세 투입

  • 승인 2025-03-09 15:39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경남도청 전경
경남도청 전경<제공=경남도>
[경남도 행감 톺아보기]경남도 자치경찰위원회가 출범 3년차를 맞았지만 여전히 제도적 한계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해 경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일수 도의원은 "자치경찰이 존재하는 것이 맞는지, 필요 없는 것 같기도 하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정동 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장은 "제도 자체가 경찰법에 자치경찰사무만 규정해 놓고 이를 수행할 자치경찰은 1명도 없다"며 "국가경찰의 손을 빌려 업무를 하다 보니 자치경찰의 감독권과 위상이 정립되지 못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더 큰 문제는 자치경찰 운영에 연간 150억 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되는데도 도민 인지도는 16%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이정동 사무국장은 "도민들의 자치경찰에 대한 인지도가 16%에 그치는 데 대해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최근 2년간 인지도가 13%에서 16%로 3%밖에 상승하지 않았다"고 자인했다.

자치경찰위원회는 언론보도 확대, 동영상 제작, 유튜브 채널 운영, 브로슈어 제작 등 다양한 홍보 방식을 동원하고 있지만 가시적 성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조인종 도의원은 "지역 자율방범대와 연계한 홍보를 강화하면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임영수 자치경찰위원장은 "자치경찰과 국가경찰이 이원화되어야 업무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다"며 "범칙금과 과태료 수입을 자치경찰 예산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치경찰위원회는 생활안전, 교통, 여성·청소년 분야 등에 집중하고 있지만, 국가경찰과의 업무 중복과 권한 부족으로 실효성 있는 치안서비스 제공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경남=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세종 넘어가는 구즉세종로 교통사고…사고 수습 차량 우회를
  2. 대전교육청 도박 '예방'뿐 아니라 '치유' 지원도… 교육위 조례 개정안 의결
  3. 한국·일본에서 부석사 불상 각각 복제중…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4. [유통소식] 대전 백화점 빅3, 가을 맞이 마케팅으로 '분주'
  5. 전 장관, '해수부 이전' 불가피성 강조...여전한 우려 지점은
  1. [사이언스칼럼] AI시대에 한의학의 방향
  2. 충청권 13일 새벽 폭우·강풍 예고…최고 120㎜ '침수 주의를'
  3. 화재피해 복구 ‘한마음 한뜻으로’
  4.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시청하는 시민들
  5. [꿈을JOB다! 내일을 JOB다!] 중3 때 진로 정하고 입학, 대기업·공무원 합격

헤드라인 뉴스


부석사불상, 한·일서 복제중… 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부석사불상, 한·일서 복제중… 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일본 대마도에 돌려준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이 일본 현지에서 그리고 국내에서 각각 동일한 모양의 불상을 제작하는 복제에 돌입했다. 일본 측은 대마도박물관에 보관 중인 불상을 관음사로 모셔 신자가 친견할 수 있도록 복제 과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에서는 상처 없는 약탈 이전의 온전한 불상을 제작하는 중으로 1330년 고려시대 불상을 원형에 가깝게 누가 만들 수 있느냐 견주는 시험이 시작됐다. 11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25년 5월 일본 관음사에 돌려준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쓰시마(대마도)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대전 도심 속 온천관광 랜드마크인 '유성온천 문화체험관'이 첫 삽을 뜬다. 11일 유성구에 따르면 유성온천 문화공원 두드림공연장 일원(봉명동 574-5번지)에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건립 공사를 오는 15일 착공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온천지구 관광 거점 조성 공모 사업'에 선정된 이후 추진됐으며, 온천 관광 활성화와 지역 대표 축제인 '온천축제'와의 연계를 통해 유성온천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체험관은 국비 60억 원을 포함한 총 198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2층(연면..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과 금강 남측 생활권을 잇는 '금강 횡단 교량'이 2032년 수목원로~국토연구원 앞쪽 도로 방향으로 연결된다. 김효정 행복청 도시계획국장은 9월 11일 오전 10시 e브리핑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강 횡단 교량 추가 신설은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 시점에 맞춰 원활한 교통 소통의 필수 인프라로 꼽혔다. 국책연구단지 앞 햇무리교를 사이에 두고 이응다리 쪽이냐, 반곡·집현동 방향에 두느냐를 놓고 여러 검토가 이뤄졌다. 햇무리교와 금남교는 현재도 출퇴근 시간대 지·정체 현상을 마주하고 있다. 행복청은 이날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

  • 화재피해 복구 ‘한마음 한뜻으로’ 화재피해 복구 ‘한마음 한뜻으로’

  •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시청하는 시민들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시청하는 시민들

  •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