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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소상공인 지역별 경기 체감 지수. 소진공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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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전통시장 지역별 경기 체감 지수. 소진공 제공 |
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소상공인시장 경기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이 느끼는 8월 경기 체감 지수가 모처럼 반등하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경기 동향 조사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사업체 운영자의 체감 경기 파악을 통해 경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된다. 지수는 기준치 100을 기점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 상황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이들이 많음을, 아래면 그 반대다. 대전의 8월 소상공인 경기 체감 지수는 68.9로, 7월(59.9)보다 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 소상공인 경기 체감 지수는 2025년 3월 73.9에서 4월 64.9로 70선이 붕괴된 이후 7월 59.9로 60선을 내줬으나, 8월 들어 반등했다. 체감 지수는 판매실적과 고객 수, 자금사정, 비용상황 등 전반적인 오름세가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음식점업과 개인 서비스업, 소매업 등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사용 가능한 업종 등이 고루 증가했다. 체감 경기 호전 사유(복수 응답)로는 '정부 지원 증대 요인'이 77.0%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으며, 매출 증대 요인(43.4%), 계절적 성수기 요인(21.1%) 등이 뒤따랐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비수도권 거주자에게 3만원, 농어촌 등 인구감소지역 거주자 5만원이 추가 지급되며 1인당 55만원까지 지원금이 늘었다. 대전의 경우 3만원이 추가로 지급돼 소비 여력이 생긴 지역민들의 소비가 지역 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지역 전통시장도 나아진 경기에 미소를 띤다. 대전 전통시장 8월 체감 지수는 72로, 7월(35.4)보다 36.6포인트나 치솟았다. 전국 평균 상승이 26.8포인트인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2024년 11월 79.3을 기록한 이후 70대를 회복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체감 경기 호전 사유로 '정부 지원 증대 요인'을 89.3%로 답했으며, 매출 증대 요인 40.6%, 계절적 성수기 요인 14.8%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축산물과 음식점업, 가공식품, 수산물 등이 고루 상승하며 전체적인 지수를 이끌었다.
9월 경기 전망도 밝다. 대전 소상공인 9월 경기전망 지수는 91.9로, 8월 전망치인 74.8보다 17.1포인트나 올랐다. 전통시장 전망 지수도 8월 65.9에서 9월 90.2로 무려 24.3포인트나 급등했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은 경기 전망 호전 사유로 모두 '계절적 성수기 요인'을 각각 75.5%, 75.4%로 꼽았다. 또 정부 지원 증대 요인이라고 답한 이들도 많았는데, 9월 말에 예정된 2차 소비쿠폰 지원이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이란 의견이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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