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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패스와 여민전 통합 카드가 출시됐다. 사진=세종시 제공. |
'대중교통 이용률 증가 vs 사회적 비용 과다'란 상반시각이 여전히 교차하고 있어서다.
시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이응패스 카드 발급 건수는 7만 13010건, 이용자는 3만 8409명으로 확인됐다.
양 수치간 차이인 3만 2892건은 잠재적 수요자로 분류된다.
예컨대 이응패스에 대한 정책 호감도는 있으나 매월 2만 원, 즉 편도 15번 이상 버스 탑승이 쉽지 않은 잠재 고객군이다.
실질 이용자인 3만 8409명 중 무료 계층인 청소년(7852명)과 장애인(1630명), 65세 이상 어르신(1만 3214명)의 복지 증진 측면에선 긍정적 대목으로 평가된다. 유료 이용층에선 40대(4288명)와 20대(3816명), 50대(3604명), 30대(3209명) 순으로 많았다.
이에 힘입어 제도 시행 전후 대중교통 이용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일평균 이용건수는 2023년 9월~2024년 8월 대비 2024년 9월~2025년 8월 기준 각각 13.1%(9099건), 운송수입은 14.4%(957만 800원) 늘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2023년 9월 6만 6257건에서 2025년 8월 8만 1068건, 운송수입은 6500만 원에서 7800만 원으로 확대됐다.
이에 반해 투입 비용 대비 적자 관점에서 보면, '착한 적자만으로 볼 수 있는가'란 물음표는 여전하다. 시가 올 하반기 만 원 패스 도입을 검토하다 2026년으로 연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여·야 정치권 모두의 관심도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도 대중교통 부분 또는 전부 무료화 정책을 검토한 바 있고, 국힘은 적극적인 뒷받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김영현(반곡·집현·합강동) 의원은 지속가능한 교통 정책을 위한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13일 열린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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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현 의원이 이날 5분 발언에 나서고 있다. 사진=시의회 제공. |
그러면서 앞으로 과제도 제시했다.
▲가입자 수 확대를 위한 획기적인 정책 마련(25년 4월 이후 신규 가입자 정체) ▲생활형 혜택 연계 등 가입률 제고 필요(시립 체육시설·도서관·공연장 할인, 이용 실적에 따른 탄소포인트·지역화폐 캐시백, 청년 맞춤형 패스, 일정 횟수 이상 이용 시 문화이용권 제공 등 고려) ▲교통약자 지원 강화하, 일반 시민 혜택의 합리적 조정(무료 이용자 59% 과다) ▲2034년 미래 CTX 도입 흐름에 따른 수요 분산 고려 ▲출·퇴근 집중 이용자, 청년·신혼부부, 저소득층, 교통 취약지역 주민 등 많이 쓰는 시민, 더 필요한 시민에게 집중하는 맞춤형 방식으로 전환 ▲버스 공영제·민영제 혼합 운영 체계의 효율성 향상(노선별 수요 평가 통해 낮은 노선은 수요응답형으로 전환, 일부 경쟁 입찰제 도입) ▲북부권 교통망 불균형 해소(2026년말 조치원~홍대 비알티 노선 개통 감안)
김영현 의원은 "이응패스는 세종시 대중교통 정책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재정 건전성과 교통복지, 지역 균형발전을 아우르는 지속가능한 정책으로 발전시켜, 대중교통 중심도시 세종 실현의 주춧돌이 되도록 전력을 다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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