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리포트] 금강벨트 친명 생환 친윤 횡사

  • 정치/행정
  • 2024 충청 총선

[총선리포트] 금강벨트 친명 생환 친윤 횡사

민주 박정현 황정아 등 친명 대거 당선
국힘 정진석 신범철 등 친윤 잇딴 패배
중원 李 당권강화 모멘텀 尹 국정 부담

  • 승인 2024-04-14 10:24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clip20240414102123
연합뉴스
4·10 총선 여야 최대 격전지였던 금강벨트에서 더불어민주당 친명(이재명)계와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성적표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친명계는 대거 원내에 진출하면서 충청권에서 이 대표의 당 장악력을 굳건하게 하는 모멘텀으로 작용했지만, 친윤계는 총선에서 잇따라 패배하면서 윤 대통령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충청권 28석 가운데 민주당 21석, 국민의힘 6석, 새로운미래 1석으로 현재 금강벨트 여소야대 지형이 22대 국회에도 이어지게 됐다.

민주당 당선자 가운데에는 이 대표 측근인 친명 그룹이 대거 승리한 것이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이 대표가 직접 지명한 박정현 최고위원이 대전대덕에서 현역 새미래 박영순 의원을 꺾고 원내에 진출 이 대표 곁을 지키게 됐다.

이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인재 영입한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도 대전 유성을에서 국힘 5선 이상민 의원을 잡고 국회에 첫 입성했다.

천안갑에선 이 대표 최측근 그룹 7인회 멤버인 문진석 의원이 국힘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을 물리치며 재선에 성공했다. 세종을에서도 대표적 친명 강준현 의원이 두 번째로 금배지를 달게 됐다.

이밖에 이 대표 체제에서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을 지낸 박범계 의원(대전서을), 지난 대선 캠프에서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아 이 대표를 도운 강훈식 의원(아산을)도 각각 4선과 3선에 성공했다.

민주당 대변으로 이 대표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출신인 황명선 전 논산시장이 논산금산계룡에서 청주흥덕에선 원외 친명 조직이었던 민주연구원 부원장 출신인 이연희 후보가 각각 초선에 성공했다.

충청권 친명 그룹은 22대 국회가 열리면 이번 총선 승리로 대권 가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 대표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할 것으로 지역 정치권은 전망하고 있다.

반면, 지역의 친윤계는 이번 총선에서 줄줄이 낙선하며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충청권 대표 친윤인 정진석 의원은 공주부여청양에서 6선을 노렸지만, 박수현 전 문재인 대통령 국민소통수석에게 패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사면권을 행사 총선 출마 길을 터준 정용선 전 경기청장도 당진에서 민주당 어기구 의원의 3선 제물이 됐다.

윤석열 정부에서 국방부 차관을 역임한 신범철 전 차관 역시 천안갑에서 민주당 문진석 의원에게 패했다.

윤 대통령과 함께 용산에서 호흡을 맞췄던 서승우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도 청주상당에 투입됐지만, 민주당 이강일 후보 벽을 넘지 못했다.

윤 대통령과 같은 검찰 출신 인연이 있는 조수연 후보와 박경호 후보 역시 각각 대전서갑과 대전대덕에서 낙선했다.

충청권 핵심 친윤그룹에선 그나마 '보수의 텃밭' 홍성예산에서 민주당 양승조 전 충남지사와 겨뤄 재선에 성공한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유일하게 당선 사례다.

윤 대통령은 이번 총선 여당 참패로 국정 동력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고향인 충청권에서도 핵심 친윤 그룹 낙마와 여소야대에 따른 부담을 안게 됐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제천서 실종된 40대 남성… 여전히 행방묘연
  2. 서산을 비롯한 서해안 '물폭탄'… 서산 420㎜ 기록적 폭우
  3. 이장우 "3대하천 준설 덕에…더는 물난리로 불편 없도록"
  4.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재선출'
  5. 세종시 북부권 중심으로 비 피해...광암교 붕괴
  1. 천안교육지원청, 호우 특보 관련 비상대책회의 개최
  2. "위험경고 없었다" 금산 수난사고 주장 엇갈려
  3. 19일까지 충청권에 180㎜ 더 퍼붓는다…침수 피해 '주의'
  4. 새솔유치원, '북적북적 BOOK 페스티벌'로 독서 문화 선도
  5. [문예공론] 점심 사냥

헤드라인 뉴스


폭우 오후 다시 온다…19일 새벽까지 시간당 50㎜

폭우 오후 다시 온다…19일 새벽까지 시간당 50㎜

충남권 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밤사이 강수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우려했던 추가 침수 피해는 가까스로 피해갔다. 그러나 서해상에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구름대가 점차 접근하는 중으로 오늘(18) 오후부터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예상돼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18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우려했던 강수는 밤사이 소강상태를 보이며 지역에 간헐적으로 비를 뿌렸다. 17일 오후 9시부터 18일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서천 춘장대 30㎜, 연무 16㎜, 태안 14.5㎜, 부여 10.9㎜, 대전 정림 9..

제10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 18일부터 나흘간 개최
제10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 18일부터 나흘간 개최

올해로 10회를 맞은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KITS:Korea International Tourism Show)가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7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와 KITS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전시산업원이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관광업계 정보 제공의 장과 관광객 유치 도모를 위한 비즈니스의 장을 마련해 상호 교류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KITS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별 특색을 살린 여행 콘텐츠와 국제 관광도시 및 국가 홍보, 국내외 관광 콘텐츠 간 네트워..

[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우리에게 달콤한 꿀을 선사해주는 꿀벌은 작지만 든든한 농사꾼이기도 하다. 식탁에 자주 오르는 수박, 참외, 딸기 역시 꿀벌들의 노동 덕분에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 공급의 약 90%를 담당하는 100대 주요 농산물 중 71종은 꿀벌의 수분 작용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다. 기후변화와 '꿀벌응애'라는 외래종 진드기 등장에 따른 꿀벌 집단 폐사가 잦아지면서다. 전국적으로 '산소호흡기'를 들이밀듯 '꿀벌 살리자'라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나 대전 지역 양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위험한 하굣길 위험한 하굣길

  •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