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77호선 '관광~문화~역사'로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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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 77호선 '관광~문화~역사'로 잇는다

충청권 백제문화 드라이브코스 개발… 타 시도 넘어 중국·일본까지 연계

  • 승인 2014-07-13 15:57
  • 신문게재 2014-07-14 2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국내 서남해안권 8개 시·도를 잇는 국도 77호선에 관광·문화·역사를 연계한 '스마트 관광도로'를 건설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이를 통해 충남 서해안 등 주변지역 관광객 유입은 물론 산업 및 물류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을 수 있다는 것.

13일 충남발전연구원의 국도 77호 스마트 관광도로 건설방안에 따르면 국도 77호선은 부산 중구에서 남해안·서해안을 거쳐 경기 파주시에 이르는 일반 국도다. 서남해안권인 충남·경기·호남·영남 등 8개 시·도, 45개 시·군을 통과하며 총 연장 1224.454㎞(미개통, 중용구간 포함)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국도다.

국도 77호선의 주변 관광지 395곳 중 161곳(40%)이 5분 이내 접근이 가능, 서남해안 도서를 연결해 관광도로로써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남해안·영남내륙권의 휴가철 관광객은 감소세에 있어 관광객이 늘어난 강원내륙·동해안권과 대조를 보이는 실정이다.

서남해안의 관광객 감소는 도로 미연결 구간(14개)이 많아 우회에 따른 통행시간이 증가한 것과 ITS 구축률 저조 등 스마트 교통 부재가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관광·역사·문화를 연계한 스마트(SMART) 관광도로 건설방안이 제시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수도권은 전시·연극·영화 관람시설 등 구경거리(Spectacle)를, 충청권은 백제문화권과 온천·해양체험 등 다양함(Multiple)을 추구한다. 또 호남권은 예술과 역사문화시설 등 예술&역사(Art and Annal)를, 경남은 해양놀이·자연생태체험 등 기분전환(Recreation)을, 부산·경북권은 신라·유교·가야문화 등 3대문화(Three culture)를 관광코스로 개발하는 내용이다.

여기에 인천~중국 위해, 충남 서산~중국 칭다오, 전남 목포~제주, 부산~일본을 오가는 동북아크루즈와 코스를 연계할 경우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됐다. 스마트 관광도로는 교통정보와 여행정보까지 제공함으로써 도로 소통증진과 안전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삼성경제연구소 발표에 의하면, 국도 ITS 구축으로 교통혼잡, 사고, 물류비용 감소로 연간 11조8000억원 이상의 편익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발전연구원은 이같은 연구 내용을 충남도 지속가능발전담당관실 주관으로 최근 열린 '서남해안권 산업·관광·물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워크숍'에서 발표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충남을 비롯해 인천·경기·전북ㆍ경남 발전연구원에서 참석, 관련 대응방안을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도 관계자는 “서남해안권 관광·물류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열게 됐다”면서 “광역시·도의 연대 및 공조를 통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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