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ㆍ문화는 '특색있게'… 세종시와는 '다르게'

  • 정치/행정
  • 충남/내포

교육ㆍ문화는 '특색있게'… 세종시와는 '다르게'

그린시티 8대 방안+정체성 강화로 차별화 필요

  • 승인 2014-09-02 18:02
  • 신문게재 2014-09-03 2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내포신도시, 명품도시 만들자]【하】색깔 뚜렷한 특화도시 육성

충남도청 이전으로 지역균형발전과 도민 통합을 위해 조성된 내포신도시. 도청 소재 도시라는 정체성과 상징성을 부여하는 목적도 갖고 있다. 충남도는 내포신도시를 지속가능한 도시형성의 새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내포신도시를 누구나 살고 싶은 세계적 명품도시로 육성하려면 광역행정기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도시 색깔을 더욱 구체화하는 특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개발 배경 및 방향=내포신도시의 정책 목표는 충남도의 광역행정기능(도청ㆍ도의회, 유관기관)의 통합으로 지역균형발전 선도 및 환황해권을 대비한 국제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광역행정기능 통합도시에는 교육, 문화, 연구개발, 의료, 첨단산업 등 다양한 도시자족기능을 확보하는 내용도 담겼다. 내포신도시 토지이용 계획을 보면, 주거용지는 전체면적의 27.7%로 계획해 총인구밀도 ha당 100명의 쾌적한 도시를 조성한다. 또 업무용지는 도청ㆍ도의회ㆍ경찰청이 이전할 수 있도록 하고, 상업시설용지는 전체 면적의 3.6%로 계획했다. 산업용지는 ITㆍBT 및 자동차 중심의 산업구조와 연계해 산학협력시설 및 산업시설용지로 쓰인다.

내포신도시 특성화 계획으로는 △도시가 숲이 되는 '그린시티'△자연이 에너지가 되는 '신재생에너지도시'△자전거이용이 자유로운 '자전거 천국도시'△쾌적한 도시환경을 창출하는 '5無도시'△감각적이고 세련된 '공공디자인도시'△지역정체성이 살아 숨쉬는 '창조도시'△국내 최고의 '교육특화도시'△일상에 불편함이 없는 '안전도시'등 8대 특화방안을 수립, 추진 중이다.

▲특성화 방안 필요=문제는 이런 특성화 계획이 먼저 출범한 세종시를 벤치마킹해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양 도시는 규모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어 자족도시 기능 등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고 오히려 도시 경쟁력을 저하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환황해권 중심도시인 내포신도시의 정체성을 새로 정립, 특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철희 충남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도청이전으로 내포지역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정체성을 정립하는 작업이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내포지역이 갖고 있는 차별화된 특성을 발굴하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도청 등 광역행정기능을 바탕으로 첨단산업도시를 비롯해 교육도시, 문화도시 등의 색채가 뚜렷한 도시로 특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내포신도시 총괄기획가인 온영태 경희대 교수는 “내포신도시가 도청 등 행정기능만 가지고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여기에다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키우려면 여러 기능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부품산업과 함께 디스플레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등 산업 측면에서 특화시켜야 한다. 결국, 내포신도시는 도농통합형 미래지향적인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끝)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을 비롯한 서해안 '물폭탄'… 서산 420㎜ 기록적 폭우
  2. [우난순의 식탐] 열대의 관능과 망고시루의 첫 맛
  3. 세종시 북부권 중심으로 비 피해...광암교 붕괴
  4. 김석규 대전충남경총회장, 이장우 대전시장과 경제발전방안 논의
  5. [대전다문화] 아이들의 꿈과 열정, 축구
  1. 국민연금공단 대전·세종본부, 취약계층 아동 지원
  2. 세종시, 에너지 자립 스마트시티로 도약 선언
  3. [대전다문화]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사례관리 신청하세요!!
  4. 한밭대 성백상·이주호 대학원생, OPC 2025 우수논문상
  5. 초복 앞두고 삼계탕집 북적

헤드라인 뉴스


충청 덮친 ‘500㎜ 물폭탄’… 3명 사망 피해신고 1883건

충청 덮친 ‘500㎜ 물폭탄’… 3명 사망 피해신고 1883건

16일 밤부터 17일 오후까지 충청권에 50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인명사고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시간당 110㎜ 이상 기록적 폭우가 내린 서산에선 2명이 사망했고, 당진에서도 1명이 물에 잠겨 숨지는 등 충남에서 인명사고가 잇따랐으며, 1800건이 넘는 비 피해가 접수됐다. 세종에서는 폭우로 인해 소정면 광암교 다리가 일부 붕괴 돼 인근 주민 30명이 식당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7일 충청권 4개 시·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충남 지역에만 1883건, 충북 222건, 세종 48건,..

[WHY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WHY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우리에게 달콤한 꿀을 선사해주는 꿀벌은 작지만 든든한 농사꾼이기도 하다. 식탁에 자주 오르는 수박, 참외, 딸기 역시 꿀벌들의 노동 덕분에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 공급의 약 90%를 담당하는 100대 주요 농산물 중 71종은 꿀벌의 수분 작용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다. 기후변화와 '꿀벌응애'라는 외래종 진드기 등장에 따른 꿀벌 집단 폐사가 잦아지면서다. 전국적으로 '산소호흡기'를 들이밀듯 '꿀벌 살리자'라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나 대전 지역 양봉..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효과 100배? 역효과는 외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효과 100배? 역효과는 외면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이 가져올 효과는 과연 세종시 잔류보다 100배 이상 크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객관적 분석 자료에 근거한 주장일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충청 타운홀 미팅, 전재수 해수부 장관 후보가 14일 청문회 자리에서 연이어 강조한 '이전 논리'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효과 분석' 지표는 없어 지역 갈등과 분열의 씨앗만 더욱 키우고 있다. 사실 이는 최소 6개월 이상의 용역(가칭 해수부의 부산 이전 효과)을 거쳐야 나올 수 있을 만한 예측치로, 실상은 자의적 해석에 가깝다. 해수부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 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

  • 폭우 예보에 출입통제 폭우 예보에 출입통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