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만난 사람]최형구 충남대 로스쿨 교수·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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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만난 사람]최형구 충남대 로스쿨 교수·목사

“소외된 이웃에 다가가 손 잡아줘야” 한달간 객원 목사로 변신… '내려놓는 삶 실천 강조'

  • 승인 2015-02-16 18:12
  • 신문게재 2015-02-17 1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소외당하고 힘든 이웃들에게 다가가 손을 잡아주는게 크리스천들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적재산권 전문 변호사이자 목사이자 로스쿨 교수인 최형구 목사(충남대 로스쿨 교수·사진)가 15일 함께하는 교회(담임 김요한 목사)의 2월 한달간 객원 목사로서 '이달의 나아가는 예배-그의 목소리가 들려'를 테마로 한 주일설교 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결과 서울 법대를 졸업했고,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유학 후 국제변호사로 활동하면서 국내에서 손꼽히는 로펌의 변호사였던 최형구 목사는 부귀와 영화를 한손에 쥐고 잘 나가던 시절의 허망함에 대해 이야기했다. 돈과 명예를 다 가져도 도무지 만족할줄 모르고 행복하지 않았던 최 목사의 삶에 한줄기 빛으로 다가온 이가 있었다. 우연히 이 시대의 대표적인 복음 설교가인 지구촌교회 이동원 원로목사의 설교를 듣고 난 뒤 인생의 목표가 달라졌다는 최형구 목사.

최 목사는 “민족을 치유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화를 모토로 지구촌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선교 공동체를 꿈꾸는 이동원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서 나태하고 루틴한 매너리즘에 빠져있던 모태신앙에서 벗어나 새 삶을 추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밝은 지성과 유머, 예리한 통찰력으로 현장감 넘치는 적용을 이끌어내는 걸출한 스토리텔러 이동원 목사님 말씀을 들으면서 그동안의 오만함과 교만함, 엘리트의식과 세상의 부귀영화를 모두 땅에 내려놓고 지극히 낮은자, 겸손한 자로 살겠다고 다짐하고 신학공부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충남대 로스쿨에서 지적재산권을 강의하면서 성경적인 법학연구를 통해 기독법률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대안적인 삶을 추구하는 기독법률가들의 모임인 CLF(Christian Lawyer's Fellowship) 지도목사로 활동중인 최형구 목사는 개혁적인 복음주의에 기초한 법률가 모임을 이끌면서 세상에 참 크리스천의 향기를 전파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최 목사는 2월 첫주일에는 '달리다굼'을 제목으로 한 설교를 통해 신앙인들이 잠에서 깨어나 일어날 것을 제안하고, 둘째주일에는 '고로반'을 제목으로 한 설교에서 히브리어로 '제물'이란 뜻을 갖고 있는 '고르반'과 이창동 감독 영화 '밀양'을 통해 피해자인 이웃 사랑을 외면하고 하나님만 생각하는 반쪽 사랑인 현대판 고르반이라고 할 수 있는 껍데기 신앙과 모순된 믿음을 비판하고 반성하자고 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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