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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 전문대도 입학금 폐지 대열에 동참할 전망이 나오면서 지역 사립 전문대학들의 볼멘소리가 세어 나오고 있다.
전문대 교협에 따르면 교육부와 입학금 폐지에 따른 지원책을 논의한 뒤 18일 회장단 회의와 25일 총회를 거쳐 입학금 폐지 계획을 결정할 계획이다. 전문대 가운데 도립대 7곳과 국립전문대 1곳은 입학금을 없애기로 했으나 사립 전문대는 동참하지 않았었다. 당초 전문대교협은 지난해 11월 정부·국회를 대상으로 입학금 폐지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입학금 책정 근거가 불투명하다는 비판이 거센 데다 이미 4년제 대학이 단계적 폐지 계획을 밝힌 상황이어서 입학금 폐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교육부는 전문대가 입학업무에 쓰는 실비인 현행 입학금의 20%를 제외하고 7년동안 연차적으로 입학금을 폐지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했고, 대신 다양한 재정지원 방안을 검토중이다.
지역 사립대학의 어려움은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6학년도 129개 사립 전문대의 입학금 수입은 1339억3000만원으로 등록금 수입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 사립대가 2.9%인 것에 감안하면 2.1%포인트 높은 상황이다.
전문대는 입학정원이 2008학년도 23만3700여명에서 2016학년도 17만7700여명으로 5만6000명 줄어든 데다, 등록금 자체가 일반대의 80% 수준이라는 점을 들어 재정난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수도권과 달리 지방 전문대의 경우 학생모집도 어려움이 있고 등록금 자체도 낮게 책정돼 있다 보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입학금을 폐지하면 재정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정부가 재정지원을 강구하고 있는 만큼 그 부분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학사 과정은 물론 석·박사과정도 입학금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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