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자율주행차 규제 해제, 반전의 기회 삼아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자율주행차 규제 해제, 반전의 기회 삼아야

  • 승인 2018-11-08 16:28
  • 수정 2018-11-09 10:12
  • 신문게재 2018-11-09 23면
  • 최충식 기자최충식 기자
자율주행차 분야가 '선제적 규제혁파'의 첫 번째 대상으로 확정됐다. 8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다. 자율주행차 발전의 걸림돌이 기술 아닌 사람이라는 말은 규제와 깊은 연관이 있다. 자율주행차 출시 시기를 정하는 변수로 규제기관이 꼽히기도 한다. 제작안전, 교통, 보험, 통신보안 등 걸림돌 제거가 그 정도로 중요하다.

규제 이슈의 시작은 교통 법규상의 운전자 개념부터 다시 정의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을 제어하기 때문이다. 민형사 책임 소재도 달라진다. 주행 중 사고는 운전자 책임이라는 기본 전제가 깨진다. 차량 제조사가 보험 가입 주체가 되면 보험업계의 존폐가 갈릴 수도 있다. 수송력에도 일대 혁신을 가져온다. 모든 관련 산업의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달라지는 것은 운행 수요의 변화만이 아니다. 2030년 일반자동차가 82%나 줄어든다는 것은 기존 완성차 시장이 요동친다는 예고다. 다보스포럼은 2026년을 신호등 없는 도시 등장의 해로 보고 있다. 고속도로 주행이 가능해지는 2020년에는 자율주행차가 이미 인간 운전자보다 앞선 수준이 될 것이다. 2035년 완전 자율주행차 시대를 연다는 정부 예측이 더 앞당겨질 수도 있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자동운전 기술이 집약된 ICT,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산업에는 기회지만 그 정반대의 위기도 있다.

자율주행차 등장은 단순한 기술 진보가 아닌 130년 넘은 자동차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 대사건이다. 시장규모 확대는 관련 금융과 보험, 서비스 및 부품산업 등 경제구조까지 휘저어놓을 것이다. 구글과 테슬라, GM 등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까지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차가 추격자로 나서지 못하면 시장 퇴출을 면할 길이 없다. 단기, 중기, 장기로 나뉜 30개 규제혁파를 통해 이뤄낼 일이 참으로 많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지역 9개 대학 한자리에… 대전 유학생한마음대회 개최
  2. "준비 안된 채 신입생만 받아"… 충남대 반도체 공동 연구소 건립 지연에 학생들 불편
  3. [편집국에서]배제의 공간과 텅빈 객석으로 포위된 세월호
  4. '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일제히 반발…"역할부터 예산·인력충원 無계획"
  5.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1. '수도권 대신 지방의료를 수술 대상으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우려'
  2.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3. 태권도 무덕관 창립 80주년 기념식
  4. [건강]대전충남 암 사망자 3위 '대장암' 침묵의 발병 예방하려면…
  5. 설동호 대전교육감 "수험생 모두 최선의 환경에서 실력 발휘하도록"

헤드라인 뉴스


조선선박 600년만에 뭍으로… ‘태안 마도4호선’ 인양 완료

조선선박 600년만에 뭍으로… ‘태안 마도4호선’ 인양 완료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현존 유일의 조선시대 선박이 '마도4호선'이 600여 년 만에 수면 위로 올라왔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지난 4월부터 태안 마도 해역에 마도4호선의 선체 인양 작업을 진행해 지난달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마도4호선은 10년 전인 2015년 처음 발견됐으나 보존 처리를 위해 다시 바닷속에 매몰했다가 10년 만에 인양됐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 선박은 15세기 초에 제작된 조운선(세곡 운반선)으로, 전라도 나주에서 세곡과 공물을 싣고 한양 광흥창으로 향하던 중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청소년 인구 1위 세종… "예산도 인력도 부족해"
청소년 인구 1위 세종… "예산도 인력도 부족해"

'청소년 인구 최다' 지표를 자랑하는 세종시가 정작 청소년 예산 지원은 물론 전담 인력조차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에 이어 청소년 예산까지 감축된 흐름 속에 인력·자원의 재배치와 공공시설 확충을 통해 지역 미래 세대를 위한 전사적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세종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아동청소년 인구(0~24세)는 11만 4000명(29.2%)이며, 이 중 청소년 인구(9~24세)는 7만 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15.1%를 크게 웃도는 규모로, 청소년 인구 비..

"불꽃축제, 대전 하늘에 수놓는다"...30일 밤 빛의 향연
"불꽃축제, 대전 하늘에 수놓는다"...30일 밤 빛의 향연

이장우 대전시장은 10일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한화 불꽃축제 개최의 안전대책과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확대, 예산 효율화 등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대전시 한화 불꽃축제 개최와 관련해 "축제 방문자 예측을 보다 넉넉히 잡아 대비해야 한다"며 "예측보다 더 많은 방문객이 몰리면 안전과 교통에 있어 대책을 담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화구단은 30일 한화이글스 창단 40주년과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념해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및 엑스포다리 일원에서 불꽃축제를 개최한다. 불꽃놀이와 드론쇼 등 대규모 불꽃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시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