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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구는 28일 구청 중회의실에서 '2019 제1차 유성 민간원자력시설환경 안전감시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위원장인 정용래 유성구청장을 비롯한 위원 10명이 참석해 최근 원자력 연의 핵종 분석 오류 등 잇따르는 사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위원들은 민·관 합동 조사, 방사성폐기물 경주 방폐장 이송 기간 단축, 방사성 폐기물 처리기한 규정 등 제재방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현주 위원은 "핵종 분석 오류 등 사건이 벌어진 상황에서 우리 위원회와 유성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우선 위원회 유성구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 조사를 통해 원자력연의 정확한 문제점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자력 연 방사성폐기물 발생 시기와 경주 방폐장 이송 시기에 텀을 너무 두면 안 될 것 같다"며 "명확한 기준을 세워 우리의 요구사항을 구체화하고 강하게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영현 위원도 "현재 방사성폐기물이 생산·배출이 되면 언제까지 처리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며 "우유도 유통기한이 있는 것처럼 폐기물도 기한을 둬서 배출하는 쪽에서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전원자력연료의 기술을 원자력연에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유태영 위원은 "한전원자력연료에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소각하지 않고 줄일 수 있는 시설을 견학한 적 있다"며 "이 시설은 폐기물을 소각하지 않고 급랭해서 부피를 80% 줄일 수 있는 시설이다. 구청에서도 이 시설을 확인한 뒤 원자력연에 도입될 수 있도록 제안하는 좋겠다"고 말했다.
핵종 분석이 완료된 폐기물을 우선적으로 보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모성 위원은 "원자력연에 있는 폐기물은 오래전부터 누적된 폐기물이기 때문에 분석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며 "경주 방폐장에서 처리할 수 있는 양이 한정돼 있다. 핵종 분석이 쉬운 최근에 발생한 폐기물부터 내보내는 방법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위원장인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원자력연에서 1000드럼을 내보내도 500드럼이 생산된다. 그만큼 분석 오류 등으로 경주 방폐장 이송이 늦어지면 구민들의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우선 우리들의 요구사항을 구체화할 수 있는 정확한 폐기물 데이터 확보가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핵종 분석 오류로 경주로 이송된 폐기물이 대전으로 반환되는 것이 아니냐는 위원들에 우려에 유성구 관계자는 "현재 경주에 보관돼 있다. 방사성폐기물은 민관 단체가 확인한 뒤 오는 11월에 처리된다"며 "대전으로 반환될 일은 없다"고 말했다.
유성구는 원자력연에 핵종 분석에 대한 체계화된 업무 처리 절차 및 규정 마련, 핵종 분석 교차 점증 제도 마련 및 방사성폐기물 조기 이송을 위한 시설·인력 대책 수립을 요구할 계획이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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