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한 우주 관측기기, 이탈리아로 수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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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한 우주 관측기기, 이탈리아로 수출한다

3채널 동시 관측 시스템 '초소형 3채널 수신기'
지난해 블랙홀 밝기 검증 자료로 활용되기도

  • 승인 2020-03-26 17:13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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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연세대에 위치한 KVN 전파망원경 모습. 천문연 제공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3채널 동시 관측 우주전파시스템이 천문학의 본고장인 이탈리아로 수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은 최근 이탈리아 국립천체물리연구소(INAF)와 계약을 체결,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3채널 동시 관측 우주전파 수신시스템인 '초소형 3채널 수신기(CTR·Compact Triple-band Receiver)'를 이탈리아 국립 전파망원경 3기에 공급(총 280만 유로·한화 37억 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초소형 3채널 수신기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4채널(22·43·86·129GHz) 동시 관측 수신시스템'(이하 4채널 수신시스템)을 10분의 1 크기로 줄여 개발한 것이다. 한국우주전파관측망(이하 KVN)에 설치된 4채널 수신시스템이 밀리미터파 초장기선 전파간섭계 부문에서 획기적인 성능 향상을 입증하자 이를 도입하려는 국제적 요청에 따라 KVN에 적합하게 설계된 4채널 수신시스템을 다른 전파망원경에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초소형 광대역 3채널(18~26·35~50·85~116GHz) 수신기로 개발됐다.

천문연은 해당 수신시스템을 사양에 맞게 제작 후 계약 시점으로부터 최대 22개월 이내 이탈리아 국립천체물리연구소에 공급할 계획이며 공급된 수신시스템은 각 전파망원경에 설치·운용될 예정이다.

4채널 수신시스템이 설치된 KVN은 지난해 4월 사상 최초 블랙홀 관측 당시 EHT(Event Horizon Telescope·사건지평선망원경)와 동시에 관측을 진행, 해당 관측 결과는 EHT 블랙홀 이미지의 밝기를 검증하는 자료로 사용됐다.

수신시스템 개발을 이끌었던 천문연 한석태 책임연구원은 "초소형 3채널 수신기는 유럽 VLBI 관측망(EVN)의 핵심시설을 보유한 이탈리아를 비롯해 독일·스웨덴·핀란드·태국·미국 등 여러 나라의 도입 검토가 진행 중이며 국제 표준화를 선도하고 있다"며 "이 시스템이 각국 전파망원경에 설치돼 KVN과 함께 활용된다면 고감도·고분해능으로 블랙홀과 우주 초미세 구조의 별과 은하에 대한 관측연구가 가능해진다"고 전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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