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하추동
2025-07-01
우리 인생 여정은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 어떻게 나이 드느냐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불로장생을 꿈꾸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진시황제의 이야기는 지금도 우리에게 깊은 인상으로 남습니다. 불로장생(不老長生)하기 위해 옛날 임금이나 황제들, 또는 갑남을녀들까지 오래살기 위해..
2025-06-24
세월은 유수와 같다고 하지만 달력을 보며 '6월이 다 지나갔구나' 하다가 '어! 올해의 반이 지나갔네? 하면서 스스로 깜짝 놀랐다. 시간이 빠르다고들 흔히 이야기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빠르게 지나 간 것 같다. 내 기억 속에서는 1월이 그리 멀지 않은 엊그제인데 벌써..
2025-06-17
최근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지고 이른 더위가 이어지면서, 일부 해수욕장이 예년보다 이르게 6월 중순 조기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그만큼 이번 여름에 많은 관광객이 더위를 피하고자 해수욕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분위기가 벌써부터 느껴지고 있다. 뜨..
2025-06-10
지난 연말에 금산군 노인회는 충남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에 8000만 원이 넘는 기금을 기부하면서 인구 소멸지역 금산에 '아기 울음소리 들리게 하는데 도움 되는 곳으로 써달라'는 당부의 지정 기탁을 했다. 해마다 5~6000만 원씩 기부해 오다가 이번에는 기..
2025-06-03
곧 8.15 광복 80주년이 된다. 일제 탄압 40년을 이기고 맞이한 올해는 기쁨보다는 대통령 탄핵과 보궐 선거 등으로 극심한 사회적 혼란을 겪었고 새 대통령 뽑는 선거를 한창 진행했다. 역사의 진면목을 온전하고 올곧게 세워 역사 왜곡, 편집, 은폐, 삭제가 되풀이 되..
2025-05-20
올봄 4월 금산의 보곡산골 산벚꽃 동산에 눈꽃이 함께 피는 아름다운 모습의 사진을 박범인 금산 군수가 SNS에서 올렸습니다. 산벚꽃 축제장은 하얀 눈으로 뒤덮인 아주 특별하고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봄은 혹독한 추위와 모진 바람에 이겨낸 나무들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며..
2025-05-13
화실에는 그림작업에 필요한 온갖 물건들이 가득하다. 그중에서 물감은 온갖 색상의 것들이 즐비하고 다양한 종류의 안료, 질감을 표현하는데 필요한 각종 재료들과 함께 테이블을 가득 채우고 있다. 나는 아크릴 물감을 주재료로 쓰기 때문에 통에 담긴 물감을 필요한 만큼 떠서..
2025-05-06
최근 몇 년 사이,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상 현상이 우리의 일상에 뚜렷하게 자리 잡고 있다. 한여름의 집중호우는 더 갑작스럽고 거세졌으며, 정확한 예측에 어려움이 있는 국지성 강한 호우는 도심 침수, 산사태, 교통마비 등 다양한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충남권에도 여름철..
2025-04-29
서울법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하고 졸업했지만, 법조계 아닌 금융계로 진로를 선택한 친구가 있다. 외국계 은행의 최고 지위까지 올라간 뒤에 스톡옵션을 받고 퇴사해서 엄청난 자금을 움직이는 펀드를 운영하는, 조금은 특이한 경력의 친구이다. 이 친구가 어느 날 금산을 찾아..
2025-04-22
제21대 대통령선거가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대통령이 파면됨으로 뜻하지 않게 벌어진 일이다.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서둘러 새 대통령을 선출함으로 혼란과 고통, 막대한 선거비용 등은 고스란히 국민 몫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6월 3일 선출 후 즉시 직무개시라는 점에서 '..
2025-04-15
삶은 『끈』이다. 끈은 일상의 소소한 일에서부터 우주적 사건까지 아우른다. 세상사(시간 위의 일)는 굵은 씨줄과 가는 날줄로 질서정연하게 때론 뒤엉켜 있기에, 끈은 관계 속의 상황을 매거나 묶기 위해, 또는 꿰매기 위해 사용한다. 게다가 끈은 길고 짧기도 해서 직선과..
2025-04-08
언젠가 설교 시간에 들은 말씀이 기억납니다. 목사님께서는 "착하게 살아야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는다"라는 주제 아래 설교를 하시면서 하나님 말씀대신 생뚱맞게 맹자의 '성선설'과 순자의 '성악설'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맹자의 성선설 핵심은 '왕도정치'의 실현이라 합니..
2025-04-01
해마다 이맘때면 연한 새잎이 돋아나고 꽃 몽우리가 제 몸을 조금씩 내미는 나무가지들을 보며 신비로움을 느끼곤 한다. 때를 어떻게 그렇게 아는지 겨우내 빈 가지만 흔들며 서있던 나무들의 가지 끝에서 조금씩 몽우리가 맺히고 가지 끝에서 연한 속살을 조금씩 내밀기 시작하는..
2025-03-25
겨울의 끝자락을 지나, 움츠렸던 나무들이 새순을 틔우고 대지는 점차 생기를 되찾으며 색색의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마주한 온기가 유독 반갑지만, 봄은 따뜻함만을 선물하는 계절은 아니다. 대기의 흐름이 급격히 변하고, 강한 바람과 함께 건조한 날씨가..
2025-03-18
며칠 전, 대전상공회의소에서 주최하는 조찬강연회에 유명 이코노미스트인 주원 박사의 강의가 있었다. 차분하게 경제적 관점에서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설명해 주어 자주 듣던 분이라 열심히 들으면서 메모했고, 몇 가지 건진 것이 있다. 첫째는 이렇게 어려운 우리..
2025-03-11
서산 부석사의 관음상이 지난 1월 24일 고향인 충남 서산 부석사에 돌아와 손님 마중이 한창이다. 계속된 폭설과 추운 날씨에도 찾는 이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젠 봄이 오니 더더욱 많은 사람이 찾을 올 것으로 예상된다. 관음상을 찾는 사람의 대부분은 기적 같은 귀향..
2025-03-05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은 모두 저마다의 아름다움이 있지만, 새싹이 움트고 화사하게 피어나는 꽃들을 맞이하는 봄이 가장 아름답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봄이 되면서 형형색색의 여러 가지 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며 설렘을 전하는데, 그중에서도 흐드러지게 피어나 거리를..
2025-03-04
수년 전부터 매일 새벽 3시 35분에서 50분 사이에 답장은 안 해도 되고, 가끔 읽어주심에 감사드린다는 한 지인의 '세상사는 이야기'를 적은 메일이 온다. 오늘은 그 분을 만나기 위해 아파트 정자를 뒤로하며 얕은 숲 계단을 내려간다. 아직 겨울의 쓸쓸함을 몸에 싸맨..
2025-02-25
신정과 구정 명절을 보내며 한 달 동안 복을 빌어주는 덕담을 많이 나눴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등 서로에게 나누는 복된 언어들입니다. 누구든지 복 받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양한 종교에도 불구하..
2025-02-18
마음이 어린 후니 하는 일이 다 어리다 만중운산에 어느 임 오리마는 지는 잎 부는 바람에 행여 그인가 하노라 사람이 찾아오려야 올 수 없는 깊은 산속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가 기다리던 이의 인기척은 아닐까 하는 간절한 기다림을 노래한 시조이다. 누구나 이처럼..
2025-02-11
설 때부터 시작한 감기 기운이 바로 떨어지지 않고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컨디션이 좋지 않다. 주말에 하루 푹 쉬면 좀 나을까 싶어 주말에 종일 빈둥빈둥 하다가 낮잠도 자다가 했다. 몸이 아플 때에는 밖에 나가서 활동하고 움직이던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 일들이었는지 새삼..
2025-02-04
세상 일이란 것이 비록 과정이 힘들더라도 그 결과가 좋으면 그간의 힘든 일은 잊혀지거나 즐거운 추억으로 남는다. 그렇지만 지난 해는 연중에도 힘든 일이 많았지만 특히 연말에 어려운 사건들이 연달아 터지는 바람에 너무 힘들었던 시기로 기억될 것이다. 뜬금없는 비상계엄으로..
2025-01-21
을씨년(乙巳年)스러운 1월 하순이다. 주변에선 언제부터 우리 사회가 이렇게 까지 허물어지고 싸가지 없는 세상이 됐느냐며 안타까운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만 간다. 그야말로 난세다. 그건 대부분이 시국(時局)을 휘몰고 있는 열기의 부채질 때문일 게다. 이런 때 나..
2025-01-14
매년 찾아오는 겨울이지만 우리의 일상은 여러 부분에서 변화한다. 추운 날씨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 따뜻한 옷차림과 난방은 필수이고, 도로교통 안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도로살얼음으로 인한 교통사고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
2025-01-08
지금까지 칼럼에서 주로 의료이용, 병원과 환자, 보건의료체계 등에 대해서 간략하게 필자의 의견을 제시하였다. 우연의 일치겠으나 2025년 첫 칼럼이기도 하고, 한 해의 시작인 만큼 이번 회차는 아주 사적인 느낌을 전달하고자 한다. 새해가 주는 들뜸으로 읽으시는 독자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