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17-12-15
#소수민족들의 저녁식사 습관 불과 한 시간도 안 된 시간이지만 통성명을 하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눈 사이다 보니 반쯤 밖에 익지 않은 고구마를 베어 먹으며 둘이는 깔깔대었다. 썩 미인은 아니지만 귀여운 인상의 아가씨는 묻지도 않았는데 시집갔다가 3일 만에 끝내고 돌아왔..
2017-12-15
쉬는 시간이 되면 아이들이 정글짐 꼭대기까지 단숨에 올라가 넓은 운동장의 친구들을 향해 '야호!'를 외치며 환호하고 있다. 운동장 가에 설치되어있는 정글짐은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이 즐겨해 온 놀이기구이다. 철봉을 일정한 공간으로 가로 세로 엮어서 만든 정글짐에서 아이들..
2017-12-15
계립령(鷄立嶺)은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와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 사이에 있는 고개이다. 신라초 8대 아달라 이사금(阿達羅尼師今)3(156)년에 이곳에 도로를 개척했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으로 미뤄 일찍부터 신라가 길을 열어 북진의 통로로 사용하려 했던 듯..
2017-12-11
한동안 잠잠했던 북한의 미사일 '공격'이 다시금 야수의 그 발톱을 드러냈다. 지난 11월 29일 북한은 다시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이로 말미암아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미국과 일본까지 더욱 격앙된 분위기다. 미국은 그동안 펼쳤던 대북압박의 강도를 더욱..
2017-12-08
윈난성(云南省) 문산저우(文山州) (文山市에 州정부가 별도로 있다.) 여행국은 이 일대의 취재를 위한 필자의 본부같은 곳이 되어 버렸다. 성(省)정부 못잖게 내 활동을 도와주는 란 국장에 대한 고마움은 잊을 수가 없다. 그날도 란 국장은 호텔로 찾아와 (이 호텔 역시..
2017-12-08
길가 앙상한 가로수에 매달린 낙엽이 한 잎 두 잎 떨어지며 찬바람이 늦가 쓸쓸한 서정적 채색으로 서걱이는 계절. 지난 11월 16일 낮 12시 대전 중구 선화동 대림관광호텔 2층 한정식당에서 김우영 운영위원장(중부대 한국어학과 외래교수)의 사회로, 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
2017-12-08
중원지방은 강과 넓고 비옥한 농토가 있고 기후가 온화하여 이른 시기부터 조상들이 취락을 이루며 살아왔다. 지형상 차령과 소백산맥 사이에서 월악산 끝자락 남산(676m), 계명산(775m), 대림산(497m) 등 삼면의 험산을 배경삼고 동북서 삼면이 해자처럼 반월형으로..
2017-12-01
남자 아이들이 운동장 한 구석에서도 즐겨했던 '말뚝 박기'는 놀이공간이 부족했던 세대들의 정이 담긴 놀이였다. 맨 앞 사람이 기둥 같은 의지할 곳에 기대어 자리를 잡으면 아이들이 머리를 박고 말을 만들면 다음 아이들이 도움닫기로 달려와 점프하여 등 위에 올라타고 다음..
2017-12-01
아주 먼 옛날 대리(大理)의 명산(名山)으로 꼽히는 창산(蒼山) 아래에 손재주가 훌륭한 목공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그에게는 제자가 한 명 있었는데 9년 하고도 9개월 간이나 열심을 다 해 배웠는데도 보내주지 않더라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하루는 제자에게 "너는 조각..
2017-12-01
'결성(結城)'은 천수만 깊숙이 들어와 수룡동포구(현재는 洪城湖) 안쪽으로 들어온 금곡천변에 있다. 고대에는 안쪽 결성현청 앞까지 수로와 갯벌지였다. 백제시대는 결기군(結己郡, 삼국통일 후 潔城郡)으로 고려시대 운주(運州, 홍성)에 포함하여 결성으로 고친 후 현감을 두..
2017-11-26
공기놀이는 줄넘기, 사방치기와 같이 여자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손쉽게 할 수 있었던 놀이였다. 놀이기구가 별로 많지 않았던 그 시절 아이들이 쉬는 시간이 되면 평소 마음에 맞는 또래 친구들이 운동장 한 구석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차례대로 숨은 실력을 발휘하여 승부를 가리는..
2017-11-24
#50위안(元)짜리 호텔 소수민족 취재를 하던 도중 잠시 쉬고 싶어졌다. 쉰다고 해서 어디에 가만히 누워있으려는 게 아니라 한 번쯤 관광객으로 변신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다. 운남성의 성도인 곤명(昆明)에 도착, 늘 가던 호텔 명도(明都)빈관을 찾았다. 하루 숙박에..
2017-11-24
전라도에서 개성이나 당항성 방면 통행로 가운데 안흥으로부터 당진 난지도를 통과하는 길은 대단히 험난한 수로로 정평이 났다. 난지도 앞을 거쳐 온 이들은 안흥진성 앞 신진도, 마도 사이의 좁은 목쟁이를 통과해야 했다. 차가 많은 조수간만, 좁은 길목에서는 불가측의 일들이..
2017-11-24
매일 시아버님 댁으로 찾아오시는 친구 한 분이 계시다. 그 분은 예전 아버님과 이웃하며 친하게 지내시던 분이시다. 그러다가 친구분이 이사를 하시면서 한동안 연락이 끊겼다가 얼마 전에 우연히 연락이 닿았다. 그 후로 매일 아버님 댁에 오전 11시에 오셔서 오후 4시쯤 댁..
2017-11-17
다시 부진장 사무실로 돌아와 따뜻한 녹차 한 잔을 마신 후 나를 안내한 곳은 공안국이었다. 부진장이 직접 나와 동행해 주었다. 담당 경찰관은 처음 만나는 한국인에 놀라는 표정이었고, 게다가 부진장까지 나타나는 통에 안절부절하는 모습이다. 간단한 등기수속을 마치고 공안국..
2017-11-17
백화산은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서해안까지 내려온 금북정맥 끝자락에 있다. 비록 280m의 낮은 산이지만 인근에서 가장 높고 서해안 일대의 바다가 한눈에 두루 관망된다. 상단부는 자연 암반으로 바위와 나무가 어울려 수려한 경치를 이룬다. 산성은 그 정상부인 태을봉(太乙峰)..
2017-11-11
청소년적십자단(JRC) 단원들이 고궁에 있는 나무들에 새집을 달아주고 있다. 청소년적십자단(JRC)단은 인도주의사상에 입각하여1919년 세계적십자회의에서 청소년적십자활동을 전개할 것을 결의하고 조직한 국제적인 인도주의단체로 앙리뒤낭이 전쟁터에서 적군과 아군의 구별 없이..
2017-11-10
충남 태안지역은 백제 성대혜현(省大兮縣)으로 한반도 서해 교통로상 중간 지점에 있다. 지형적으로 서해로 돌출돼 있어 육로보다는 해로교통이 발달된 지역으로 삼국시대부터 청해진, 당항진, 벽란도 등을 거쳐 중국의 등주, 영파, 왜국의 규슈 등을 오가던 국제무역이나 문화교류..
2017-11-10
(소수민족 먀오족(苗族村)을 방문한 곳이 세 군데나 된다. 가장 먼저 갔던 곳은 광서 묘족자치구 융쑤이(融水)먀오족 자치현이었고, 두 번째가 귀주성에서 였으며, 마지막이 운남성 문산주 묘족자치현이었다. 여기서는 세 번째 갔던 문산주의 묘족촌 이야기가 된다.) #맘씨 좋..
2017-11-03
동쪽 부강으로부터 급격히 회절하여 서진하는 금강과 남북으로 난 대전-조치원간 1번 국도가 이 산성 앞 대교(일명 한다리. 금남대교)에서 교차한다. 나성리는 세로축의 1호선 국도와 송원리-부강 방면의 동서 수로를 가로축으로 하는 교차점에 새둥지처럼 자리 잡았다. 나성리성..
2017-11-03
전날 밤 불같은 키스 세례에 앞가슴이 유난히 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기에 자연히 그녀들의 가슴 쪽에 시선이 갈 수밖에 없다. 누군가가 나의 이런 눈길을 보았다면 지극히 음흉스럽다 하겠지만. 그런데 이상하게도 여동생들이나 조카들의 앞 가슴은 겉으로 보기에도 볼륨이 없..
2017-10-27
누구에게나 이름은 다 있다. 인류역사를 보면 이름을 먼저 사용하다가 성(姓)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처음에는 성(姓)은 여자의 성을 자식이 계승하여 써서 모계사회(母系社會)를 이루었다. 그러한 연유로 성(姓)이라는 글자를 보면 여자 여(女)와 자식을 낳는다는 뜻의 낳을..
2017-10-27
벌써 울긋불긋 물들은 단풍이 하나 둘 바람에 떨어지는 올 가을. 사회복지를 공부 중인 나는 이번 학기 현장실습을 위해 노인전문요양원에서 15일 동안 예비 사회복지사로서 실습을 하게 되었다. 요양원에는 치매 등 노인성 병으로 인해 65세 이상에서 100세가 넘은 노인분들..
2017-10-27
#드디어 향장(鄕長)을 만나다 뚜산에 위치한 소수민족 마오난(毛南)족 자치향 정부를 다시 방문한 것은 이런 일이 있은지 3개월 후의 일이다. 그 사이 여러 차례 전화 접촉을 시도했었지만 그럴 때마다 바쁘다는 이유를 대며 전화를 끊어버리는 향장이었다. 귀주성 정부에서..
2017-10-27
걸스카우트 대원들이 교내 집회활동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걸스카우트는 소녀들의 수양과 및 교육을 통한 사회봉사를 위하여 세계적으로 조직된 국제단체이다. 소녀와 여성들이 선서와 규율의 동일한 기본 이념 아래 세계 145개국(2008년 현재)이 활동하고 있으며 국제협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