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다문화포럼]'다 함께' 아산에서 꽃 피다

[아산시 다문화포럼]'다 함께' 아산에서 꽃 피다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취업 차별” 이주여성 하티레씨 눈물 이명수 의원 “지위향상 계획 수립” 강조

  • 승인 2015-11-29 13:12
  • 신문게재 2015-11-30 11면
  • 아산=김기태 기자아산=김기태 기자
●중도일보·아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 통합센터 주관 '아산시 다문화포럼'

▲ 7개국 이주여성들로 구성된 다솜합창단이 화려한 의상을 입고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고 있다.
▲ 7개국 이주여성들로 구성된 다솜합창단이 화려한 의상을 입고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고 있다.
중도일보와 아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 통합센터가 지난 28일 온양온천역 내 까르르스타에서 개최한 다문화포럼·다문화글짓기 시상식·다솜합창단 공연이 성료 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명수 국회의원을 비롯 조삼혁 통합지원센터장, 시의원, 결혼이주여성 및 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했고, 평화의 소녀상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이주여성들의 자립을 돕고,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종료 후 대형 TV 등 푸짐한 경품 추첨도 열려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미래 다문화 정책 방향 포럼=아산시 다문화 정책방향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는 이명수 국회의원과 조삼혁 센터장, 하티레 이주여성(베트남)과 장동희 이주여성, 아산시 송명희 여성가족과장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조삼혁 센터장은 그동안 진행해 온 각종 사업에 대한 성과와 문제점을 제시했고, 패널로 나선 2명의 이주여성들은 피부로 느끼는 애로사항과 이에 대한 개선 방향을 제기해 참석자들로부터 공감을 얻어냈다.

패널로 참여한 하티레씨는 “이주여성들이 늘 고민하는 문제가 취업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려고 하지만 일자리가 없거나,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거부하는 기관이 많다”며 그동안 차별과 편견의 서러움이 생각나서인지 통곡에 가까운 눈물을 흘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 왼쪽부터 하티레 이주여성, 송명희 시여성가족과장, 조삼혁 센터장, 이명수 국회의원, 장동희 이주여성이 미래의 다문화 정책 방향에 대해 토의하고 있다.
▲ 왼쪽부터 하티레 이주여성, 송명희 시여성가족과장, 조삼혁 센터장, 이명수 국회의원, 장동희 이주여성이 미래의 다문화 정책 방향에 대해 토의하고 있다.
그는 울먹이며 “우리 결혼이주여성들도 생각을 바꾸어야한다. 또한 한국사회도 편견을 버리고, 취업문을 열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수 국회의원은 “그동안 정부의 다문화 정책은 소극적인 면이 많았다”며, “단순히 생활안정에 그친 정부의 정책을 인권과 교육, 경제적 지위 향상에 포커스를 맞춰 중·장기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산시 송명희 과장은 “내년 23억 여원의 예산을 들여 외국인 인권보호 및 차별화를 방지하고, 다문화가족의 조기 적응 및 사회·경제적 자립기반 구축, 정책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다문화는 내 친구 글짓기 시상=다문화는 내친구 글짓기 공모전에는 아산시 관내 유·초·중학교 학생 400여명의 작품이 접수돼 최종 16개의 작품이 뽑혔다.

▲ 상을 받은 16명의 학생과 기관 단체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상을 받은 16명의 학생과 기관 단체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먼저 중도일보 사장상은 인주중 김영은, 금성초 구혜원, 아주나유치원 신예빈 어린이가 받았고, 설화중 박신혜 외 13명이 아산시장상, 아산시의회 의장상, 국회의원상, 아산교육장상, 이마트 상을 받았다.

중도일보는 공정한 심사를 위해 6명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만들어 작품을 선정했고, 여러 번 검토를 통해 최종적으로 최우수작을 뽑았다. 한 심사위원은 “다문화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공모전을 개최했지만 그림의 색채에서 편견이 그대로 드러나 아쉬웠다”며 “어렸을 때부터 다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고 했다.

다문화는 내 친구 글짓기 수상작은 중도일보 사장상 김영은(인주중), 구혜원(금성초), 신예빈(아주나유치원) 국회의원상 박신혜(설화중), 허주영(아산동덕초), 이예은(아주나유치원) 아산시장상 이은진(온양신정중), 김하람(아산금성초), 신수빈(아주나유치원) 아산시의회 의장상 유혜선(온양여중), 임아람(온양온천초), 박하민(아주나유치원) 아산교육장상 김시원(설화중), 이예슬(쌍룡초), 강유나(아주나유치원) 이마트상 황채현(온양여중), 박수진(온양온천초), 여승원(파랑새어린이집) 이다.

▲제1회 다솜합창단 하모니 돋보여=베트남, 일본, 중국 등 7개국 다문화 여성들로 구성된 다솜합창단의 공연은 마치 신이 내린듯한 하모니가 연출돼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김찬규 지휘자와 함께한 합창은 인도네시아 민요 '예쁜 저아가씨'를 비롯해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꽃을 드려요' 등 10개 곡이 선보였다. 관객들은 이주여성들이 화려하게 입은 의상과 선율에 매료돼 시선을 고정했다.

다솜합창단은 장 당 5000원에 판매한 공연 수익금 모두를 평화의 소녀상 건립기금에 내기로 했다. 바로 옆에서는 여러 나라 이주여성들이 여러 날 밤새워 만든 공예품을 팔아 소녀상 건립 기금에 보탰다. 사회를 맡은 이지아 인권변호사가 합창단과 바자회 참여자 중 일본 이주여성들도 열의를 가지고 참여했다고 말하자 참석자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경품 열기 뜨거워=행사 열기만큼 경품 추첨도 달아올랐다. 이번 행사 경품으로 대형 TV와 자전거, 상품권 등 수십가지가 걸리면서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시아버지, 남편과 행사장을 찾은 결혼 4년차인 이연희(중국)씨가 TV에 담청돼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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