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암살 소재 신간 ‘신의 속삭임’저자 하용성과의 만남

  • 전국
  • 부산/영남

김정은 암살 소재 신간 ‘신의 속삭임’저자 하용성과의 만남

  • 승인 2017-03-15 16:23
  • 최경식 기자최경식 기자
▲ 신의 속삭임 저자 하용성
▲ 신의 속삭임 저자 하용성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김정남이 피살된 가운데, 이와 유사한 소재를 채택한 신간 장편소설 <신의 속삭임>(행복우물)이 출간돼 화제다.

<신의 속삭임>은 이처럼 통일 대통령 김정은 암살사건을 소재로 해 주목을 받지만, 숨은 주제는 따로 있다. 기독교를 비롯한 주류종교에 대한 날선 비판과 대안제시 등이 바로 그것이다. 반수구, 반일 등과 같은 저자의 관념을 엿볼 수 있는 소주제들도 곳곳에 녹아있다.

<신의 속삭임>의 저자인 하용성 작가를 만나 책과 그 자신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아래는 일문일답.

-책을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계기는 명료하다. 현 단계에서 좀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시도로 보면 된다. 거기에다 굳이 ‘특별’이란 수식어까지 붙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욱 발전한 자신의 모습을 원하듯이, 나 역시 마찬가지다. 이게 바로 계기가 됐다.

-북한의 김정은을 소재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간 전부터 화제였다. <신의 속삭임>, 한 마디로 어떤 책인가?

조금은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는 메시지 전달을 위해 이와 같은 관심을 끌만한 소재를 끌어다가 대입한 게 바로 <신의 속삭임>의 특징이다. 특히 소재로 대입한 ‘북한 김정은을 상징적인 국가원수로 하는 통일국가’라는 게 전혀 개연성이 없는 건 아니라고 본다. 남북 정치권의 합의 여부에 따라 얼마든지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

-배경설정이 상당히 흥미롭다. 어디에서 동기를 얻었나?

동기는 따로 없다. 문득 떠오른 생각이다. 꽤 오래됐다. 내가 음악활동을 할 때에 이미 이에 대한 기본적인 구상을 했다. 물론 당시엔 통일국가의 대통령으로 상상한 인물이 김정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미 사망했다. 그래서 훨씬 젊은 김정은이 이를 대신하게 됐다. 오히려 이게 더욱 많은 상상력을 끌어낼 수 있는 요인이 됐다.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뭔가?

기독교를 비롯한 주류종교에 대한 날선 비판이 바로 그것이다. 많은 교인들에게는 미안한 얘기가 될지는 모르나, 현존하는 주류종교들이 그 태동이 오래된 까닭에 모순을 가득 안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반드시 해야만 한다고 여겼다. 수구세력, 그리고 여전히 잔존하는 친일세력에 대한 정제되지 않은 공격은 덤이라고 보면 된다.

-조금은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우선 ‘여는 글’과 ‘닫는 글’을 일반적인 통념과는 다르게 소설 속에다 완벽하게 끌어들였다. 두 개의 주된 플롯이 씨줄과 날줄처럼 서로 교차하면서 스토리가 이어진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가장 주된 특징은 소설의 스토리가 33장의 본문이 끝나고 이어지는 네 개의 에피소드들로 인해 퍼즐처럼 맞춰지며 모두 마무리된다는 점이다. 반전의 상당부분이 여기에 담겼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면..

우선 거론하고 싶은 게 ‘속도감’이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불필요한 미사여구를 생략한 것과 더불어, 내용 전개상 반드시 필요한 부분만을 지면에 담았다. 일부 독자들은 종교적인 내용이 다소 부족한 점에 아쉬움 또는 비판을 보일지는 모르겠으나, <신의 속삭임>이 재미를 추구하는 대중소설인 점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다른 무엇보다도 마지막에 이르러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잇달아 펼쳐진다는 점은 독자들에게 많은 흥미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본다.

부산=최경식기자 joongdo114@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기 조사중지' 벽 넘었다… 3기 진실화해위, 충청 미군 민간인 희생 29명 '진실규명'
  2. 기존 위성영상의 '경제적 재발견'… 컨텍, AI 영상 처리 솔루션 개발
  3. ETRI, 국제 자율탐사 로봇 경진대회 우승… "자율탐사 알고리즘 활용"
  4. 대전 서구 KT인재개발원 부지에 주거단지…청년주택 200세대 포함
  5. 유성구 직원들의 손끝에서 피어난 국화축제…관람객 호응 '만발'
  1.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13일 금융경제강좌 3회차 진행
  2. 대전 서구의회, 정책연구·윤리심사 위원회 구성 완료
  3. 대전 중구의회 김석환 의원,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수상
  4. 대덕구의회, 장기 파행 끝 정례회 개최…806억 추경안 심의
  5. 깊어가는 가을과 낙엽

헤드라인 뉴스


[기로에 선 행정수도] 한몸이었던 행정수도·혁신도시, 국가적 과업 완성할 때

[기로에 선 행정수도] 한몸이었던 행정수도·혁신도시, 국가적 과업 완성할 때

수도권에 집중된 정치와 행정의 중추 기능을 지방으로 이전하기 위해 추진된 세종 행정수도 건설. 그러나 관습헌법상 '서울이 수도'라는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멈춰 섰고, 20여 년이 지나서야 다시금 논의가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11일 행정수도특별법에 대한 국회 상임위 법안심사소위의 축조심사가 예정되면서다. 시간은 많지 않다. 향후 예상되는 정치적 여건과 현재 추진 중인 정부의 기관 이전 정책 등 상황에 비춰볼 때, 특별법 제정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골든타임'을 맞이한 상황이다. 특히 헌법이 정한 정기국회 시한이 불..

345㎸ 송전선, 세종 4개 면 경유 확정… `지중화` 얼마나 가능할까
345㎸ 송전선, 세종 4개 면 경유 확정… '지중화' 얼마나 가능할까

<속보>=345㎸ 초고압 송전선로 경유지에 세종시 금남면 등 4개 면이 포함돼,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2026년 9월 18일자 3면 게재> 2031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는 신계룡~신천안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추진 3년 만에 최적 경과지를 도출하면서 구체적인 노선과 경유 지역별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금남면과 장군면이 송전선로 지중화 검토 대상지에 포함되면서 내년 하반기 실시설계에 앞서 지역 여건과 주민 수용성, 한전의 심사 결과 등이 사업 추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8일 한국전력공사와 세종..

[금산다문화] 대전에서 열린 필리핀 피에스타 데이, 전통 의상과 문화로 하나 되다
[금산다문화] 대전에서 열린 필리핀 피에스타 데이, 전통 의상과 문화로 하나 되다

지난 10월 11일, 대전광역시의 한 실내 체육관에서 필리핀 피에스타 데이(Filipino Fiesta Day)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필리핀 커뮤니티 리더들이 주최하고, 행사 진행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에 참여한 한국인들의 협력으로 마련되었다. 참가자들은 필리핀의 전통문화와 공동체의 정을 나누며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행사에서는 다양한 스타일의 필리핀 전통 의상이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필리피니아나(Filipiniana), 바롱 앳 사야(Baro't Saya), 키모나(Kimona), 마리아 클라라(Maria Clara) 스타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깊어가는 가을과 낙엽 깊어가는 가을과 낙엽

  •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 울긋불긋 물든 도심 울긋불긋 물든 도심

  •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