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담석증’ 몸 안의 방랑자가 두드리는 위험한 신호

  • 문화
  • 건강/의료

[건강]‘담석증’ 몸 안의 방랑자가 두드리는 위험한 신호

초음파검사로 진단 가능, 건강검진 중 발견 요로결석과 혼동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 필요

  • 승인 2017-04-03 15:06
  • 신문게재 2017-04-04 11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100세 시대, 지역 병원과 함께-을지대병원

▲ 박주승 을지대병원 외과 교수
▲ 박주승 을지대병원 외과 교수

생활수준의 향상과 식생활의 서구화로 유제품과 요산이 많이 들어있는 육류 섭취가 늘어남에 따라 담석증의 발병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담석증 발생률이 최근 연평균 7.3%씩 증가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담석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담석증의 증상임에도 병의 여부를 알지 못하고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내 몸 안의 낯선 물질, 담석증에 대해 을지대병원 외과 박주승 교수의 도움으로 알아봤다. <편집자 주>

▲담석증 = ‘담석’이란 담낭이나 담관에 생기는 돌(결석)을 말하며, ‘담석증’은 간, 담도, 담낭 안에 생긴 담석이 증상을 일으키면서 통증과 합병증을 불러일으키는 질환이다. 담석증은 여러 부위에서 발병할 수 있는데, 담낭 담석증(이하 담석증으로 통칭)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담낭은 간에서 노폐ㆍ독성물질을 내보내고 지방질의 소화 및 흡수를 돕기 위해 만든 담즙을 저장하고 있다가 음식 섭취 시 십이지장으로 배출돼 몸 안의 노폐ㆍ독성물질을 내보내고 지방의 소화와 흡수,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도와준다. 담석이 생기는 원인은 담즙의 성분 중에 콜레스테롤과 같이 굳어지는데 작용하는 성분들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거나 담낭의 기능이 떨어져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전적 요인, 여성 호르몬, 비만, 고령, 장기간 금식, 위 절제수술 후 등의 경우 담석이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구화된 식생활로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늘어나면서 담즙 내의 콜레스테롤 농도가 변하거나, 담낭의 기능에 문제가 생겨 담즙이 과도하게 농축되고 배출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담석증의 경우 초음파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어 건강검진 중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담석증의 증상 = 담석증은 증상이 없는 것이 다수이다. 전체 환자의 70% 가량이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을 통해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담석증의 증상은 주로 명치와 우측 갈비뼈 밑, 즉 우상복부의 심한 통증이다. 통증은 주로 한밤중에 갑자기 시작돼 1시간에서 4시간가량 지속되다가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특징은 심한 통증이 갑자기 시작되지만 또 통증이 없어지는 것도 갑작스러워서 위경련, 가슴앓이, 속앓이 등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이 증상이 1년 기준 3~4차례 반복되고 또 식사시간 한참 뒤인 한밤중 또는 새벽에 급체로 오인해 손끝을 따거나 소화제 등을 먹은 후 체한 듯한 증세가 사라진다면 담석증을 의심해 볼 수가 있다.

담석증의 대표적인 주요 증상에는 △소위 ‘위경련’이라는 통증과 호전이 반복 △한밤중에 나타나는 급체 등이며 이러한 증상이 시일을 두고 반복해서 나타나고 급성으로 진행 △오심과 구토를 동반 △5시간 이상 지속되며 심각한 통증 △오한, 발열, 황달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담석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 담석을 치료하는 방법은 담석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다. 증상이 없는 담석증은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담석이 2cm 이상 크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암의 잠재적 요인이 될 수 있어 제거가 필요하다. 또 증상이 있는 담석증은 신석증(신장에 돌이 생기는 질환)이나 요로결석증과 달리 담석에 의해 담낭이 손상된 것이 주원인이므로 담낭제거술을 받아야 된다. 과거, 담낭제거술은 쇄석술로 담석을 부스러뜨리거나 담석을 녹이는 약을 복용해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치료법도 일부에서 시도됐다. 하지만 성공률이 낮으며 시술 후 재발하는 경우가 많고, 재발 시 중한 합병증이 나타나므로 현재는 시행하지 않는다. 현재는 외과적으로 시행하는 담낭절제술이 담석증의 유일한 치료법이다.

약 30년 전부터 세계적으로 복강경 담낭절제술이 개발됐다. 이 수술법은 작은 절개창을 통해 특수한 방법으로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으며 수술 1~2일 후 퇴원이 가능하고, 1주일 후면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어서 과거의 개복 담낭절제술에 비해 수술의 부담이 거의 없다. 단 일부에서는 과거의 복부수술 병력, 심한 염증 등으로 개복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담석증의 진단에는 정확한 복부 초음파검사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전문적이고 정밀한 복부 초음파검사가 필요하다. 담석증의 일부는 담관으로 빠져나가 담관 담석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정확한 진단과 내시경 시술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주승 교수는 “담낭제거술을 시행한 후에는 일부 극소수의 담관 담석증이 발생하는 경우 외에는 완치가 가능하며 재발이 없다. 따라서 수술 후에 특별한 음식을 피한다거나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 을지대병원 전경
▲ 을지대병원 전경

▲ 다양한 크기의 담석들
▲ 다양한 크기의 담석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영화·드라마' 촬영 명소로 간다
  2. 아산시 어의정로 교차점 광장 준공
  3. [대전 전통산업 특화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①대전 전통산업과 특화거리의 탄생과 번영…그리고 존폐의 기로
  4. 두 자녀 태우고 만취운전 30대 사고까지…여름철 엄격 단속 필요
  5. K리그 휴식기, 대전 서포터즈는 '청소' 중?… "승리의 기운을 줍습니다"
  1. 창업기업 74곳에 최대 4억원 '대전 창업기업 들썩'
  2.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3.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
  4. 천문연구원, 희귀 왜소신성 발견…공전주기 짧아 중요 연구대상
  5. 대전 보건소 인력부족에 '허덕'…전국 광역시 중 가장 적어 보건의료 '빨간불'

헤드라인 뉴스


삼전닉스 호남 투자 가시화…충청은 생색내기용 전락

삼전닉스 호남 투자 가시화…충청은 생색내기용 전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전남에 수백조원에 달하는 반도체 생산기지 구축에 나설 것이 유력해지면서 충청권은 곁다리 투자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충청권의 경우 두 기업이 막대한 고용창출 등이 기대되는 대규모 생산 라인이 아닌 AI데이터센터 건립으로 기우는 모양새인데 이럴 경우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코스피 시총 투톱으로 글로벌 메모리 업체인 두 기업이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지역균형 발전 정책에 부응하려면 충청권에도 생색내기 용이 아닌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3일 정치권과..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 2030년 하반기로 늦어진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 2030년 하반기로 늦어진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이 2030년 하반기로 지연된다고 대전시가 공식 인정했다. 당초 2028년 개통보다 2년여가 더 늦어지는 것으로, 주요 공정 리스크와 차량 시운전 계획 반영 등을 이유로 꼽았다.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23일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관련 브리핑을 갖고 "향후 통합공정 계획 수립을 통해 개통 일정 등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면서 개통 지연을 공식화 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총연장 38.8㎞, 정거장 45곳, 차량기지 1곳 규모로, 2024년 12월 착공해 현재 본선 14개 전..

[대전 전통산업 특화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② ‘생산성을 넘어 브랜딩을 창출하라’
[대전 전통산업 특화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② ‘생산성을 넘어 브랜딩을 창출하라’

대전 중구 중촌동 맞춤패션거리와 정동 인쇄거리, 원동 한복거리 등 과거 대전을 상징하던 유서 깊은 산업 자산들이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자구책 마련을 위해 붙여진 특화거리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급격한 산업 구조 변화와 유통 시스템 현대화 속에서 경쟁력을 잃어간 채 존폐의 기로에 서면서다. '생산의 효율화'란 거대한 산업 발전 흐름이 오늘날 현대 사회의 모든 가치를 장악하고 있지만, 지역의 고유한 숨결과 정체성이 담긴 전통산업의 흔적이 미래세대에 적절히 계승돼야 마땅하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낡은 산업의 미래를 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문창동 화재피해 복구 돕는 손길 문창동 화재피해 복구 돕는 손길

  •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월드컵 응원 고조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월드컵 응원 고조

  •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