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선생님 다리 뒤가 너무 저려요"… '이상근 증후군'

  • 문화
  • 건강/의료

[건강] "선생님 다리 뒤가 너무 저려요"… '이상근 증후군'

■ 전문의 칼럼

  • 승인 2018-05-29 09:12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신모씨는 30세 회사원이다. 신씨는 콜센터 직원이었는데 6개월 전부터 왼 엉치에서 시작해서 오왼 다리 뒤로 전기 오듯이 저리고 쑤시는 느낌이 생겼다. 주로 앉거나 서 있으면 증상이 심해졌다. 신씨는 병원에 내원하여 요추 X-ray 촬영 후 요추 디스크가 의심된다고 듣고, 2개월간 물리치료와 도수 치료를 시행하였으나 호전이 없어 타 병원에 내원했다. 타 병원에서 요추 MRI 촬영 후 허리에 퇴행성 디스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2회 신경 치료 하였으나 1-2일만 잠시 호전만 있을 뿐 3일이 지나면 증상이 다시 악화되었다.

신모씨는 본원에서 이상근 증후군이라 진단받고 치료 후 잘 지내고 있다. 이상근 증후군이란 엉치에 위치하는 이상근 근육이 이상근 근육 밑으로 지나가는 좌골 신경을 압박하여 마치 허리 디스크 증상처럼 엉치에서 다리 뒤로 저리고 쑤시는 느낌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이상근 증후군의 원인은 오래 걷거나 뛰거나 또는 딱딱한 물체에 오래 앉아 있으면 이상근이 딱딱해지고 두꺼워져서 그 결과로 이상근 밑을 지나가는 좌골 신경을 누른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이상근 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을 몰라서 병명에 증후군(syndrome)이라는 말이 불어 있다. 각종 유병률 보고에 의하면 40-50대가 많고, 여자가 골반 모양이 남자와 다르기 때문에 3배 정도 많다고 되어 있으나 진료 현장에서 만나는 환자는 20대부터 다양한 나이의 환자가 오며 남녀의 차이는 크지 않다. 그러나 확실히 오래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서 호발한다.

이상근 증후군은 허리 디스크와 증상으로만 감별이 어렵다. 거의 증상이 똑같다. 허리 디스크와 이상근 증후군의 가장 중요한 감별점은 허리 MRI에서 신경 눌림이 심하지 않으면서 병변 측의 이상근을 압박시 정상측 보다 더 심한 통증이 유발된다. 본원에서는 이상근 증후군을 진단도 하면서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근육 신경 자극술 (IMS)을 시행하는데 도수치료나 물리치료나 투약보다 훨씬 효과가 탁월하다.



근육신경 자극술이란 근육, 신경, 관절 등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를 IMS 바늘로 자극하여 치료하는 통증 시술이다. 약물이 안 들어가 부작용이 없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특히 초음파 유도하에 이상근을 많이 치료하는데, 그러면 정확한 부위에 중요한 혈관 신경을 피하여 오차 없이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 시술 시간도 1분 이내로 매우 짧다. 1주 간격으로 3회 정도 시술하는데 처음 시술 후 통증이 50% 이상 감소하면 이상근 증후군이라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증상이 호전된 다음에는 이상근 스트레칭을 병행하면 병의 재발을 줄일 수 있다. 스트레칭은 15초간 하루 5회 시행한다.



대전우리병원 척추관절 비수술센터 홍진성 진료원장

대전우리병원 척추관절 비수술센터 진료원장 홍진성
대전우리병원 척추관절 비수술센터 홍진성 진료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3.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4.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5.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1.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2.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3.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4.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5. 대전연구원 신임 원장에 최진혁 충남대 명예교수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12·3 비상계엄 사태에 적극 가담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충청 출신 인사들이 대거 법원의 심판을 받게 됐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한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80일간의 활동을 종료하면서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노상원 등 충청 인사 기소=6월 18일 출범한 특검팀은 그동안 모두 249건의 사건을 접수해 215건을 처분하고 남은 34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넘겼다. 우선 윤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