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대세밸리 조성 전략 수립나서…충청권 경제협력 이룰까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대세밸리 조성 전략 수립나서…충청권 경제협력 이룰까

대전·세종·충청권 상생협력을 위한 대세밸리 조성 전략수립정책 연구용역 추진
대전과 세종 산업단지 조성, 충남·충북과 산업 시너지 효과 기대

  • 승인 2018-12-12 15:58
  • 신문게재 2018-12-13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018112301002263300100921
지난 11월 22일 허태정 대전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세종시에서 개최된 충청권행정협의회에 참석해 지역 공조를 강조했다. 중도일보DB
대전시가 대전과 세종을 행정·과학으로 연결하는 '대세밸리' 조성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은 대덕연구단지, 세종은 정부부처를 중심에 놓고 과학과 행정을 특화 시켜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테크노파크는 이날 '대전·세종·충청권 상생협력을 위한 대세밸리 조성 전략수립정책 연구용역'을 대전세종연구원과 계약을 체결했다.

대세밸리는 허태정 대전시장의 공약 사업으로 대전~세종의 접경지에 충청권 상생협력 산업단지를 조성해 중부권 광역경제 협력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내용이다. 충청권 핵심 도시들의 지역적 특성 연결과 자산의 자유로운 이동 촉진할 경제 거점을 조성하는 것.

대전의 유성구 안산산단, 대동·금탄, 신동·둔곡를 포함해 세종의 금남면 일원이 사업 대상지다.



대전은 대덕특구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거점지구 역할을 세종을 비롯해 넓게는 충북과 충남까지 기능지구 역할을 하게 된다. 대전의 연구단지와 중이온가속기 등 과학 벨트 시설이 세종 정부부처와 국책연구기관을 만나 밸리를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주변 공간에는 산업단지를 만들거나 첨단과학지식산업 집적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세종시와 상생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는 입장이다. 이춘희 세종시장도 스마트시티 산업을 주축으로 대전과 충북, 충남을 잇는 '충청권 4차산업 밸리 구축'을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세부 내용이 다를 뿐 큰 틀에서는 대세밸리와 유사하다. 더욱이 세종시는 인근에 KTX 세종역을 추진하고 있어 대세밸리가 조성될 경우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관건은 대전시와 세종시, 충청남도, 충청북도 간 양보와 합의가 필요하다. 2015년에도 지금과 유사한 충청권 상생협력단지 조성이 추진됐었다. 당시 4개 시·도의 부족한 부족한 산업용지 공급과 지역 간 기업 유치 갈등을 극복하자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특수성을 감안한 맞춤형 산업 육성에 중점을 둘 경우, 대전-세종-충남·북을 잇는 '실리콘 밸리'의 기능을 갖출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았다. 하지만, 논의만 됐을 뿐 구체적으로 실행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원론적으로는 공감했지만, 충남은 계룡·논산 국방클러스터 조성에, 세종은 천안과 인접한 북부권 개발이 우선돼야 한다는 자기 입장을 우선으로 내세웠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과 세종, 충남과 충북의 장점들을 활용한 하나의 산업 벨트를 형성한다면 각 지역 발전에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면서 "대세밸리는 이제 막 걸음마 단계로 세종을 비롯해 충청권이 잘 협의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2025년 제1회 추경 1260억 원....총액 2.1조 원 예고
  2. 투쟁 수위 높인 조리원들, 대전 A고 급식갈등 지속… 학교는 뭐 했나
  3. 대전 중구 석교동 3중 추돌…5명 경상
  4. ‘내 일자리는 어디에’
  5. ‘테러 막아라’…빈틈 없는 통합방위
  1. [우난순의 식탐] 주먹밥과 기억의 힘
  2. [기고] 국민 신뢰 확보의 초석, 공정한 선거관리
  3. [스승의 날] "선생님 사랑해요" 편지로 전한 감사의 마음
  4. 대전중부경찰서 전국 첫 ‘자율방범대원의 집’ 추진… 시민 긴급 대피처로
  5. 6.3 대선 충청권 공약 관련 오피니언 리더 긴급 좌담회 제94차 지역정책포럼

헤드라인 뉴스


권선택 前 대전시장 이재명 선대위 전격 합류

권선택 前 대전시장 이재명 선대위 전격 합류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전격 합류한다. 이 후보의 중도보수 확장 지향과 국정과 지방행정을 두루 거친 충청권 인사라는 권 전 시장의 높은 활용도가 대선정국에서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15일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민주당에서 요청해 이 후보 중앙선대위에서 함께 하기로 결정됐다"며 "앞으로 이 후보 당선을 위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권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 배경엔 민주당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보직은 정부혁신제도개선위원회 위원장이다. 앞으로 그는 대..

‘임대 아파트 사업권 따내려 뇌물’ 대전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 2명 구속
‘임대 아파트 사업권 따내려 뇌물’ 대전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 2명 구속

대전 중구와 서구 소재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이 재개발 단지의 임대 아파트 사업권을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이번 사건은 재개발 조합의 운영 투명성 부족과 고질적인 병폐로 지목된 민간 사업자와 조합 간 유착 구조가 여전히 지역 사회에 만연해 있음을 보여준다. 15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중구 A구역 조합장과 서구 B구역 조합장이 최근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붙잡혔다. 두 조합장은 검찰에 송치된 상태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알선수재)과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충청서 보수결집…" 김문수 이준석 16일 금강벨트 공략
"충청서 보수결집…" 김문수 이준석 16일 금강벨트 공략

21대 대선 본선레이스가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16일 금강벨트 공략에 나선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맹추격하는 입장인 두 후보는 전통적 캐스팅보터 지역인 충청권을 찾아 반전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는 이날 충청권 4개 시도를 모두 방문한다. 충남 천안과 세종, 충북, 청주, 대전을 잇는 충청권 요충지를 돌면서 보수층 결집을 호소한다. 특히 김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2일에 이어 4일 만에 또다시 대전을 찾아 주목된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국수자원공사, 극한홍수 대비 사전 점검 한국수자원공사, 극한홍수 대비 사전 점검

  • 제21대 대통령선거 벽보 제21대 대통령선거 벽보

  • ‘내 일자리는 어디에’ ‘내 일자리는 어디에’

  • ‘테러 막아라’…빈틈 없는 통합방위 ‘테러 막아라’…빈틈 없는 통합방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