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서북구 지역으로 밀집된 개발 사업은 도시 갈등이나 부의 격차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천안시는 심장이 멈춘 원도심을 살리고자 뉴스테이, 뉴딜사업, 재개발·재건축, 도시재생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또 한 번의 원도심 르네상스 시대를 꿈꾸고 있다.
중도일보는 이에 그동안 진행된 원도심 정책을 돌아보고 선진사례와 함께 발전 방향을 4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글 싣는 순서
① 천안 또 하나의 심장이 뛴다
② 재개발·재건축 성공으로 이끈다. 문성·원성구역, 부창지구
③ 20년 만의 천안역 도시재생, 기대감 증폭
④ 천안의 중심축 개발을 위한 활성화 방안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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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00년 이후 천안시청사와 각종 공공기관의 이전, 신도시 개발 등으로 말미암아 주민들이 떠나기 시작해 천안의 할렘가라는 오명을 뒤집어쓸 정도로 대표적인 낙후 지역이 됐다.
실제 2001년 이후 천안의 인구가 50%가량 증가할 동안 해당 지역의 인구는 30%나 급감했으며 전국 10대 인적·물적 이동량을 자랑하는 천안역 역시 임시역사라는 한계로 성장을 저하하는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시는 극심한 슬럼화를 겪는 해당 지역을 되살리기 위한 도시재생 뉴딜 사업 추진지구로 선정, 2022년까지 대대적인 개발 사업을 진행해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개발사업의 규모를 살펴보면 원도심 5개 동에 천안역세권 도시 재상 뉴딜 사업, 도시재생선도사업, 남산지구 도시재생 뉴딜 사업 등 3개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사업면적만 55만8290㎡에 사업비 1조64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별 추진 방향은 조금씩 다르지만, 근본적인 발전 방향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인구 유입 유도, 문화콘텐츠 활용을 통한 스토리가 있는 문화도시,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개발 등으로 젊고 역동적인 도시를 꾀하고 있다.
시는 중앙동과 문성동 일원으로 진행하는 도시 재생 선도사업과 천안역세권 도시재생뉴딜 사업을 통해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층의 인구유입과 이들의 다양한 취·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뉴딜사업을 통해서는 청년활동공간 조성, 문화예술둥지 조성, 다문화 거리 조성되며 어린이 회관·지식산업센터·행복기숙사·주상복합 아파트 등이 입주하는 동남구청사 복합 개발 완료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또, 2003년 임시역사로 지어진 천안역과 그 일원은 대학생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재탄생키로 했다.
시와 코레일, LH가 참여하는 이번 사업은 관내 대학교 등 관련 기관과 연계한 스마트 산업, 창업, 주거 기능을 갖춘 스마트스테이션 캠퍼스가 구축되며 대규모 복합환승센터 및 역세권 개발을 통해 학습·문화·산업 및 교통의 중심으로 거듭나게 된다.
낙후된 원도심에 대한 환경을 개선하는 대규모 시설공사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시는 시설개선이 시급한 사직동 등을 남산지구 도시재생사업으로 지정해 지역사 박물관 및 오룡쟁주 테마공원 조성, 천안천 공원정비 사업을 벌인다.
또, 노후 주거지 정비를 통해 사회적 임대주택 보급, 골목길 환경개선, 유휴지 활용 주민편의시설 조성을 통한 정비 사업을 통해 낙후된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지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아울러 최근 천안역전 시장 일원이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상권 활성화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향후 5년간 80억이 투입될 예정으로 시장 활성화를 기대케 하고 있다.
백석대학교 김의영 교수는 "원도심을 실리기 위한 3가지 사업에 1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투자되고 있는 만큼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집행이 이뤄져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2022년까지 사업이 완료된다면 낙후된 동남구에 대한 인구유발 효과는 물론,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복지·문화 혜택을 통한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천안=김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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