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 화상경마장 폐쇄 결정후 지역표정...불안감에 금요일마다 1인시위

  • 정치/행정
  • 대전

월평 화상경마장 폐쇄 결정후 지역표정...불안감에 금요일마다 1인시위

월평동 화상경마장 폐쇄 및 추방을 위한 주민대책위원회원들
"정해진 날짜에 폐쇄 되지 않을까 우려스러워...시위 진행 중"

  • 승인 2019-10-09 22:55
  • 신문게재 2019-10-10 5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시위사진.
대전 서구 월평동 화상경마장 폐쇄 및 추방을 위한 주민대책위원회의 시위 모습. 사진=주민대책위원회 제공
매주 금요일 오후 2시가 되면, 대전 월평동 화상경마장(장외권발매소) 앞에는 경마장 폐쇄 및 추방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1인 시위가 열린다. 경마장은 금·토·일요일 3일간 운영한다. 이들이 매주 금요일마다 경마장 앞을 찾는 이유다. 한 주의 영업을 시작하는 날이기 때문. 한 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들의 시위는 2021년 폐쇄가 확정될 때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전지역 공약으로 인해 2017년 폐쇄가 결정되기 전엔 매일 같이 이 앞을 지켰다고 한다.

주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혹시 모를 걱정이 자꾸 든다. 2021년에 폐쇄가 안 될까 봐 불안하다"고 말했다.

오는 2021년 월평동 화상경마장 폐쇄가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화상경마장에 대한 월평동 주민들의 걱정은 여전한 모습이다.



2014년부터 화상경마장 이전을 요구한 이들은 동네를 떠나는 이들이 생기고, 학생 수도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경마장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는 299m 떨어진 월평중학교로, 보통 걸음으로 5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반경 1km 내엔 초등학교 2곳, 중학교 3곳, 고등학교 3곳으로 모두 8개의 학교가 있다.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해당 경마장이 도심에 있음으로써 일반 서민의 삶을 피폐하게 한다"며 "그런 서민의 삶을 해치고, 아이들의 교육 환경까지 해쳐 학생들이 떠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화상경마장 유치 반대와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비단 대전에서만 나타나는 일은 아니다. 전국적으로 경마장 수가 줄고 있는 추세다.

화상경마장은 현행 규정상 전국에 최대 32곳을 운영할 수 있는데, 지금 30곳이 운영 중이다.

부천이 2020년 폐쇄 예정이고, 대전에서 2021년 폐쇄되면 전체 운영 경마장 수는 28곳으로 준다.

대전시 관계자는 "2017년에 폐쇄 결정 공문을 정부로부터 받았다"며 "2021년 1분기 중에는 폐쇄가 확실하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도 비슷한 답을 내놓았다.

마사회 대전지사 관계자는 "대통령 공약으로 2021년에는 폐쇄해야 하는 상황이다. 마사회는 이를 이행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농촌 미래세대 캠프, 농업의 가치 재발견 기회
  2. 대전도시과학고, 대전 첫 학교 협동조합 설립 노크
  3. 유성고 50주년, 미래로 도약하는 축제의 장 연다
  4. 이은학 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참여
  5. '한우법 통과'로 새 시대...한우협회 환영 성명
  1. 배드민턴화, 기능과 착용감서 제품별 차이 뚜렷
  2. 약국 찾아가 고성과 욕설 난동 '여전'…"가중처벌 약사폭력방지법 시행 덜 알려져"
  3. [인터뷰] 송호석 금강환경청장 "대청호 지속가능 관리방안 찾고, 지역협력으로 수해 예방"
  4. 설동호 대전교육감 새 특수학교 신설 추진할까 "적극 검토"
  5. 충남대 동문 교수들 "이진숙 실천형 리더십… 교육개혁 적임자"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온 李대통령 "대전, 前정부 R&D 예산 삭감에 폭격"

대전 온 李대통령 "대전, 前정부 R&D 예산 삭감에 폭격"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국민소통 행보, 충청의 마음을 듣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타운홀미팅에서 "우리가 기억하는 박정희 시대에는 성장을 위해 결국 한 쪽으로 (자원을)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며 "고도성장기에는 성장을 위한 자원 배분이 한 쪽으로 몰릴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거의 특권 계급화된 사람들이 생겼다. 이제 이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균형발전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룬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며 "재벌이라고 하는 대기업 군단으로 부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트로트 신동 김태웅, 대전의 자랑으로 떠오르다
트로트 신동 김태웅, 대전의 자랑으로 떠오르다

요즘 대전에서, 아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초등생이 있다. 청아하고 구성진 트로트 메들리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고 있는 대전의 트로트 신동 김태웅(10·대전 석교초 4) 군이다. 김 군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건 2년 전 'KBS 전국노래자랑 대전 동구 편'에 출연하면서부터다. 당시 김 군은 '님이어'라는 노래로 인기상을 받으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중파 TV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 군은 이후 케이블 예능 프로 '신동 가요제'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김 군은 이 무대에서 '엄마꽃'이라는 노래를 애절하게 불러 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

  •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