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 '노루벌',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 목소리

  • 정치/행정
  • 대전

청정지역 '노루벌',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 목소리

캠핑 등으로 인한 불법 취사 행위 난무
환경 보호 위해 생태경관보전지역 요청
대전시 "사유지 등 이유로 지정 어려워"

  • 승인 2019-11-19 11:37
  • 신문게재 2019-11-19 6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노루벌 사진
대전 서구 흑석동에 위치한 노루벌 전경.


<속보>=반딧불이 서식지인 대전 서구 노루벌 인근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도일보 18일자 6면 보도>

청정지역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노루벌에서 캠핑 등으로 환경오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해서다.

생태·경관보전지역은 생물 다양성이 풍부해 생태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돼 특별히 보전할 가치가 큰 지역을 환경부에서 자연환경보전법에 의해 지정 고시하는 곳이다. 이는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극 배려하도록 하며, 자연환경을 효율적으로 보전하고 주민이 자율적으로 자연환경보전을 위한 활동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도입됐다.



18일 대전시와 서구, 대전충남생태보전시민모임 등에 따르면 서구 노루벌은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반딧불이 3종 모두가 출현하는 지역이다.

반딧불이 3종류가 도심 속에서 발견된 만큼, 해당 지역은 그만큼 생태가 우수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러나 노루벌이 유원지화가 된 만큼 이에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하거나, 그에 상응하는 환경 보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해당 지역 생태 보전 중요성은 시민들로 구성된 환경모임에서도 인지하고 있다.

생태보전시민모임은 노루벌 인근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야영과 캠핑 차량 통행과 가로등으로 인해 심각한 생태 교란이 우려되며, 이런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보호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생태보전시민모임 관계자는 "한국반딧불이 연구회가 특별히 보호해야 할 지역으로 노루벌 인근을 '반딧불이 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런 환경을 어떻게 바람직하게 활용하고, 보호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서구 또한 적어도 야간 중 차량 통제와 야영, 불법 취사 행위 등만큼은 확실한 계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서구 관계자는 "반딧불이가 빛에 예민해 한밤 중 자동차 불빛 등으로 인해 서식지를 벗어날까 우려된다"며 "해당 지역이 오염되지 않도록 보전지역으로 지정하거나 단속을 강화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환경적으로 우수하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지만,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약 20가구가 거주를 하고 있고, 사유지일 경우 소유권자에게 동의를 받아야 하는 절차도 있어 쉽게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거주하고 있는 지역 주민의 생계 등 문제도 있어 쉽게 결정할 일은 아니다. 최대한 인근 환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불법 행위 계도 등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AI헬스케어부터 전통음식까지… 중소기업들 제품 홍보 '구슬땀'
  2. 국민의힘 대전시당 "이재명 정부, 충청권 철저히 배제"… 이 대통령 방문 전 기자회견
  3. 충남도의회 오인철 의원, 후계농업인 미래 위한 헌신 공로 인정받아
  4. 건양대병원, 전 교직원 대상 헌혈 참여 캠페인 전개
  5. 2025 대한민국 중기박람회 부산서 개막 '전국 중소기업 총출동'
  1. 대전시한의사회, 한국조폐공사와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 협약
  2.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3. 중도일보·대전MBC, 2025년 2분기 '목요언론인클럽 이달의 기자상' 수상
  4. 월드비전, 아산시에 1,000만원 냉방용품비 지원
  5. 동구아름다운복지관, 폭염대비 시원한 여름나기 사업 진행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온 李대통령 "대전, 前정부 R&D 예산 삭감에 폭격"

대전 온 李대통령 "대전, 前정부 R&D 예산 삭감에 폭격"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국민소통 행보, 충청의 마음을 듣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타운홀미팅에서 "우리가 기억하는 박정희 시대에는 성장을 위해 결국 한 쪽으로 (자원을)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며 "고도성장기에는 성장을 위한 자원 배분이 한 쪽으로 몰릴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거의 특권 계급화된 사람들이 생겼다. 이제 이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균형발전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룬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며 "재벌이라고 하는 대기업 군단으로 부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트로트 신동 김태웅, 대전의 자랑으로 떠오르다
트로트 신동 김태웅, 대전의 자랑으로 떠오르다

요즘 대전에서, 아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초등생이 있다. 청아하고 구성진 트로트 메들리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고 있는 대전의 트로트 신동 김태웅(10·대전 석교초 4) 군이다. 김 군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건 2년 전 'KBS 전국노래자랑 대전 동구 편'에 출연하면서부터다. 당시 김 군은 '님이어'라는 노래로 인기상을 받으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중파 TV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 군은 이후 케이블 예능 프로 '신동 가요제'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김 군은 이 무대에서 '엄마꽃'이라는 노래를 애절하게 불러 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

  •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