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가률이 34%까지...공실에 경매위기까지 내몰린 세종시 상가

  • 정치/행정
  • 세종

낙찰가률이 34%까지...공실에 경매위기까지 내몰린 세종시 상가

높은 임대료에 분양가로 공실, 경매로 상가 위기감 고조 ↑

  • 승인 2019-12-02 09:37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2019040801000797500031181
나성동 상가일대. 과잉공급과 경기침체등으로 세종시 상가들이 경매시장에 헐값으로 내몰리고 있다.
공급과잉과 경기침체 등으로 세종시(행복도시) 상가들이 경매시장에 헐값으로 내몰리고 있다.

일부 상가의 경우 낙찰가액이 최고 30%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세종시 상가 위기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2일 법원경매에 등록된 세종지역 경매 물건은 총 26건으로 이 가운데 상가는 7건이다.

이 가운데 어진동의 한 상가의 경우 3번의 유찰을 거치며 최저입찰가는 감정가의 34%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또 다른 도담동의 상가도 2번의 유찰을 거치며 최저 입찰가는 감정가 5억8800만 원의 절반수준인 2억8812만 원으로 떨어졌다.

이들 상가 모두 세종시 신도시 건설로 인한 상가 공급과잉과 최근 경기불황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한 셈이다.

인구에 비해 과도한 상가공급은 어제오늘 제기된 문제가 아니다.

최근 세종시 3생활권 연합회가 대평동 일대 상가를 자체 조사한 자료에서도 아파트 단지 내와 일반 상권을 포함해 1633호실에 달한 가운데, 주거 세대수는 4362세대로 집계됐다.

상가 1곳당 2.7세대를 손님으로 겨냥하고 있는 꼴이다.

여기에 높은 임대료도 문제로 제기된다.

지난 6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발표한 '행복도시 상업시설 모니터링 연구 용역' 결과에 따르면 세종시 임대료는 ㎡당 2만8700원으로, 대전 2만4900원, 인천 2만6500원, 대구 2만5400원 등 주요 광역도시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세종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과도한 상가 공급과 높은 분양가·임대료 등이 맞물리며 공실이 악화하고 경매로까지 내몰리고 있다"며 "세종의사당, 청와대 세종집무실과 같은 행정수도 호재가 부진해지면서 세종상가 위축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읍면동 행복키움지원단 활동보고회 개최
  2. 천안법원, 편도 2차로 보행자 충격해 사망케 한 20대 남성 금고형
  3. ㈜거산케미칼, 천안지역 이웃돕기 성금 1000만원 후원
  4. 천안시의회 도심하천특별위원회, 활동경과보고서 최종 채택하며 활동 마무리
  5. ㈜지비스타일,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내의 2000벌 기탁
  1. SGI서울보증 천안지점, 천안시에 사회복지시설 지원금 300만원 전달
  2. 천안의료원, 보건복지부 운영평가서 전반적 개선
  3. 한기대 온평원, '스텝 서비스 모니터링단' 해단식
  4. 재주식품,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후원 물품 전달
  5. 백석대 서건우 교수·정다솔 학생, 충남 장애인 체육 표창 동시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행정통합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5극 3특' 체제를 거론하며 "지역 연합이 나름대로 조금씩 진척되는 것 같다"면서도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797만 원에 달했다. 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 원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1년 새 6.85% 올랐다. 전국 ㎡ 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530만 원에서 2023년 660만 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7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은 더 빨라져 9월 778만 원, 10월 798만 원, 11월 827만 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