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기의 말씀 세상] 세월을 아껴라

  • 오피니언
  • 이홍기의 말씀 세상

[이홍기의 말씀 세상] 세월을 아껴라

이홍기/ 좋은감리교회 원로목사,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1-23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세월을 아끼려면 시간 관리를 잘해야 한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하루24시간 1년365일이 동일하게 주어 졌지만 사용방법은 천차만별이다. 어떤 사람은 늘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면서 허덕이고 스트레스에 짓눌리고 있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미소를 머금고 자기 할 일 다 하면서 여유롭게 살아간다.

시간은 관리하기에 따라서 하루를 가치 없게 보내는 사람도 있고 만리장성을 쌓는 사람도 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우선 시간의 양을 늘려야한다.

일상생활 중에도 자투리 시간이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시간의 이삭줍기를 통해 버려지는 자투리 시간을 모아 거기에 맞는 활동을 한다.

필자의 지인 중에는 글을 쓰다가 생각이 막히면 독서를 하고 독서를 하다 눈이 피곤하면 산책을 한다. 산책은 허비시간이 아니라 다음을 위한 재충전 시간이다.

시간의 양을 늘린 다음에는 질을 높여야한다.

같은 시간이라도 어떤 밀도로 보내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재물도 계획을 세워야 낭비가 되지 않듯, 시간도 계획을 세워야한다.

시간 계획을 세울 때는 시계와 나침반을 동시에 봐야한다. 시계는 약속, 일정, 활동을 의미한다면 나침반은 비전, 가치, 방향을 의미 한다. 목표를 향해 갈 때는 빨리 가는 것 보다 올바른 방향으로 정확히 가야 시간의 낭비를 방지할 수 있다.

시간을 규모 있게 운용하려면 일의 경중완급을 잘 가려야한다.

급하고 중요한 일을 먼저하고 가볍고 즐거운 일은 나중에 하면 편안과 즐거움은 늘어나고 불안과 허둥댐은 줄어든다.

세월을 아끼려면 촌음을 아껴야한다.

백년의 세월도 1초부터 시작된다. 평생 동안 시계를 만든 사람이 있었다. 그는 아들이 성인이 되는 날 손수 시계를 만들어 선물했다.

시침(時針)은 동(銅)이었고 분침은 은(銀), 초침은 금(金)이었다.

시계를 받은 아들이 물었다. "초침은 왜 금으로 만드셨어요?" 아버지가 대답했다. "초침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초를 아끼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분과 시간을 아낄 수 있겠니, 이제 너도 성인이 되었으니 1초의 시간이라도 책임지는 어른이 되어라"

그렇다. 1초도 시간이다. 사람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초침이 째깍째깍 울리고 그것이 모여서 일생이 된다. 수이 감을 자랑 말고 촌음을 아껴 쓰라.

명심보감에도 "한 자[尺] 되는 구슬보다 잠간의 시간이 더욱 귀중하니 시간을 아끼라" 고 하였다.(尺壁非寶 寸陰時競)

어떤 사람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금이 있는데, 황금, 소금, 지금이라고 하였다.

톨스토이는 이 세 가지 중에서 "지금"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하면서 지금을 다시, 때, 일, 사람으로 분류하고 이렇게 갈파했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지금 이 시간이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이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이 사람이다."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미래는 걱정하지 말며, 지금 주워진 일에 최선을 다 하라.

시간은 기회를 동반한다. 기회를 잃지 말라.

유대나라 어느 마을에 부자가 살고 있었다. 그는 고운 비단옷을 입고 날마다 잔치를 벌였다. 그 집 대문간에는 거지 나사로란 사람이 노숙하고 있었다. 이 거지는 그 부잣집에서 나오는 빵부스러기를 먹고 살았다. 세월이 흘러 두 사람 다 죽었다. 부자는 지옥으로, 거지는 천국으로 들어갔다. 부자가 건너편을 바라보니 천국에 거지 나사로가 아브라함과 같이 있는 것이 보였다. 부자는 아브라함에게 "내가 목이 타서 죽겠으니 나사로 편에 물 한 방울만 보내 달라"고 간청한다. 아브라함이 "너가 있는 곳과 우리가 있는 이곳은 왕래가 불가능하다" "그러면 세상에 아직 내 형제 다섯 명이 있는데 여기에 오지 않도록 기별 해 주세요."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들에게 맡겨라." 이렇게 두 사람의 대화는 끝이 났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고 하였다. 그런데 이 부자는 "나는 먹음으로 존재한다"는 사고를 가졌다.

짐승이나 진배없다. 인정머리가 없기에 거지에게 물 한모금도 주지 않았고, 영성이 없기에 하나님과 관계가 단절되어 지옥에 간 것이다.

지옥에 가서 후회되니까 세상에 남아있는 형제들은 여기에 오지 않도록 부탁했지만 이미 기회는 지나갔다. 기회는 붙잡을 때 가치를 발휘한다. 어느 가수가 노래 한 것처럼 "있을 때" 잘해야 된다.

스피노자는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고 하였다. 좌고우면 하지 말고 오늘, 지금, 이 시간에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세월을 아끼는 첩경이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엡4:16)

이홍기/ 좋은감리교회 원로목사, 칼럼니스트

3-이홍기 목사-210-최종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의료원 ‘어떻게 지을까’… 시공사 공고 앞두고 주민·의료계 의견 듣는다
  2. 대전 여야,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놓고 '공방전'
  3. 대전교도소·대전의사회 협력,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4. 90년 역사 품은 테미오래,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5. 32사단, 대둔산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착수
  1. 대전 금연구역 5만여 곳에 지도원 35명… 단속 한계에 정책 실효성 의문
  2. [세상보기] 각자도생의 시대
  3. 대전 서구 '구청장 직통문자' 100일…민원 999건 접수
  4. 탈석탄 충남, 신재생 전환 이익 절반은 역외로
  5. '대학생이 제안한 위성을 우주로'…항우연 경연대회 7개 팀 선정

헤드라인 뉴스


대전교도소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대전교도소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대전교도소가 전국 교정시설 중 처음으로 스마트 메디컬센터를 구축하고 대전시의사회와 협력해 수용자에게 가장 필요한 안과와 이비인후과 그리고 신경과에 대한 시설 내 전문진료를 시작한다. 2005년 교정시설의 원격진료가 허용된 이후 수용자 의료처우 개선을 위한 가장 혁신적인 도전으로 여겨져 주목받고 있다. 법무부는 22일 유성구에 위치한 대전교도소에서 스마트 메디컬센터 개소식을 갖고 새롭게 조성하고 확보한 시설과 장비를 소개했다. 이날 법무부 교정본부 권창모 의료과장과 이동철 의료 교정관이 참석하고, 김재술 대전교도소장 주관으로 임정혁..

세종 `장애인 학대사건` 무혐의 뒤집혀… 시설 직원 구속 송치
세종 '장애인 학대사건' 무혐의 뒤집혀… 시설 직원 구속 송치

세종시 장애인 거주시설 학대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시설 직원이 구속 송치됐다. 경찰이 초기 수사 과정의 미흡함을 인정하며 재수사 돌입한 지 5개월 만이다. 세종경찰청 강력마약범죄수사대는 시설 직원 A(30대) 씨를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 13일 대전지방공소청에 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사건 발생 1년여 만인 지난 5월 재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시설 내 목격자 진술과 A 씨의 근무 시간 등을 토대로 혐의를 입증할 만한 정황을 확보하고 지난 7일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앞서 경찰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A 씨에게 무혐의 처분..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대전과 세종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주배경학생이 797명에 달하지만, 이들을 위한 한국어학급은 한 곳도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과 충북이 각각 한국어학급을 운영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대전·세종은 고교 단계의 한국어 교육 기반이 부족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기준 대전지역 고교 이주배경학생은 655명, 세종은 142명으로 집계됐다. 두 지역의 학생 수를 합하면 797명이지만, 고등학교 한국어학급은 모두 운영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