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제 격년제로 치른다?...재)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결정에 공주시민들 강력 반발

  • 전국
  • 공주시

백제문화제 격년제로 치른다?...재)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결정에 공주시민들 강력 반발

이사회에서 공주시장 단독결정 납득 못해..."시민적 여론 들어라" 지적

  • 승인 2020-02-20 00:23
  • 박종구 기자박종구 기자
시장
19일 김정섭 공주시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재)백제문화제 추진위원회가 2022년부터 공주시와 부여군간 백제문화제를 격년으로 개최한다는 제54차 이사회 결정에 공주시민들에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19일 브리핑을 통해 "2021년 대백제전을 치룬 뒤, 2022년 백제문화제부터는 격년제로 치르기로 이사회에서 합의 됐다"고 밝힌 것에 대해 시민들이 "말도 안된다"며 발끈하고 있다.



백제문화제추진위는 18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2021년 제67회 백제문화제는 국제행사 규모인 '대백제전'으로 치르고, 2022년 제68회 백제문화제부터는 공주시와 부여군이 격년제로 각각 개최키로 합의했다.

백제문화제를 격년제로 치러져야 한다고 거론된 것은 지난해 제 65회 백제문화제가 치르고 난 뒤 부여지역 모 도의원이 도의회 회기중에 5분발언을 통해 거론되면서 발단 됐다.



즉 백제문화제 종합평가에서 공주에는 수십만 인파가 몰렸지만 부여에는 공주시 만큼 인파가 몰리지 않자 "예산·인력 비효율, 콘텐츠부재 및 내용중복" 등을 거론하며 "예산낭비다"라는 등의 주장이 있었다.

이 같은 사안이 거론되자 기자는 공식적인 브리핑에서 김정섭 공주시장의 입장은 뭣인가 물었는데 김 시장은 "아직 생각해 본적 없다"며 "공주시민들은 매년 개최를 원할 것이다"말하고 "(만약 부여군이 격년제를 주장한다면)계절에 따른 축제 즉 부여군은 봄에 공주시는 가을에 하면 될 것 같다는 등의 예를 들며 부여군과 심도 있게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답했었다.

그런데 이날 이사회에서 공주시민들에게 묻지도 않은 사안을 김정섭 시장이 전격 격년제로 치른다는 합의는 있을수 없다는 주장으로 "시민들과의 생각을 무시한 처사다"며 시민들이 분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백제문화제를 통해 관광의 도시 공주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알리는 중요한 축제를 김 시장 단독 결정한 것에 납득이 안간다는 반응이다.

게다가 공개행정을 강조하면서 "구)공주의료원 등 활용방안" 등 일련의 사안들에 대해 SNS를 통에 시민들의 의견을 물어왔던 김 시장의 이번 결정은 "정치적인 색깔이 좌우된 것이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공주시민들은 "공주시의 대표적인 축제를 부여에 양보한 것이다"며 "김정섭 시장의 이번 결정은 절대적 수용할 수 없다. 즉시 번복돼야 한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이사회에서는 부여군 소재 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 회의실에서 김정섭 공주시장, 박정현 부여군수, 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백제문화제는 2020년까지 현행 통합개최를 유지 ▲2021년 제67회 백제문화제는 합동 대백제전으로 개최 ▲2022년 제68회 백제문화제부터 격년제로 개최한다는 등의 내용을 의결했다.

올해 치러지는 제66회 백제문화제는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4일까지 공주시와 부여군 일원에서 '한류원조 백제를 즐기다'란 주제로 개최키로 했다. 공주=박종구 기자 pjk006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베일 벗은 대전역세권 개발계획…내년 2월 첫삽 확정
  2.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 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놓고 '설왕설래'
  3. 전국 학교 릴레이 파업… 20일 세종·충북, 12월 4일 대전·충남
  4. [기고] 디지털포용법과 사회통합
  5. 어기구 의원, ‘K-스틸법’ 후속 국가재정법 개정안 대표 발의
  1. 양상추 가격 급등 현상에 대전 소상공인도 직격탄... 높아진 가격에 한숨만
  2. '사건 25%↑' 대전경찰, 우수부서 찾아 시상…서부署·중부署 등
  3.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4. 대전상의-국정원 '기업 기술유출 예방 설명회' 개최
  5. 설동호 교육감 시정연설 "모두 균등한 기회 누리는 든든한 대전교육 만들 것"

헤드라인 뉴스


대전 특화 방산기술 유럽시장서 `호평`…수출상담 성과

대전 특화 방산기술 유럽시장서 '호평'…수출상담 성과

대전 방산기업들이 동유럽 시장에서 1521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올렸다. 한화로는 223억 4195만 원에 달한다. 21일 대전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지난 1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방위산업 기술 비즈니스 교류'에서 대전 지역 7개 방산·드론 기업이 이같은 결과를 냈다. 이번 상담회는 대전TP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으로 방산 사절단을 파견해 진행한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로, 폴란드 바르샤바 현지에서 개최됐다. 폴란드는 최근 동북 지역 국경 안보 강화에 나서며 국방예산을 확대하고 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3·8민주의거사업회, 기념관 운영 맡아 민주 교육과정 연다
3·8민주의거사업회, 기념관 운영 맡아 민주 교육과정 연다

대전3·8민주의거기념사업회가 내년부터 3·8민주기념관을 직접 운영하며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민주주의 교육프로그램 신설을 준비한다. 20일 대전시와 (사)대전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4일 개관한 중구 선화동 3·8민주의거기념관을 그동안 대전시가 직접 운영하던 것에서 기념사업회에 운영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내년 1월 전환된다. 3·8민주의거기념관은 1960년 3월 8일 대전에서 시작된 고등학생들의 민주화 시위로, 당시 이승만 정부의 부정부패와 불의에 항거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나섰던 학생들의 용기와 희생을 상징하는..

한겨울에 피어난 봄...국립세종수목원 `제라늄 전시회` 개막
한겨울에 피어난 봄...국립세종수목원 '제라늄 전시회' 개막

연일 계속되는 초겨울 추위 속에서도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는 봄을 미리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은 11월 22일부터 2026년 3월 1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 제라늄 품종 전시회 '우린, 지금부터 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제라늄전문협회와 협업해 진행되며, 약 350종의 제라늄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라늄은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로, 화려한 꽃과 쉬운 관리로 한국 베란다 정원에 적합한 식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도 꽃을 피워 봄을 미리 준비하는 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