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산 대산공단 LG화학 폭발사고 원인 규명 나서

  • 전국
  • 서산시

경찰, 서산 대산공단 LG화학 폭발사고 원인 규명 나서

-고용노동부도 작업 중지 명령, 위반 사항 점검,국과수,소방당국 합동 감식도
-민주노총,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등 철저 조사 촉구, 재발방지 대책 마련 성명 발표도

  • 승인 2020-05-21 11:22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현장사진
엘지화학 폭발사고 현장 수습 사진


지난 19일,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서산 대산공단 내 LG화학 폭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폭발 원인 규명에 나섰다.



서산경찰서는 20일 '현장에 있던 근로자 2명을 불러 어떤 경로로 사고가 발생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이 전날 "미세한 가루 형태의 촉매제 일부 성분이 분출하면서 불이 시작됐다"고 밝힌 만큼, 경찰은 기계에 이상이 있었는지, 화학적 반응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등도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또한 경찰은 업체 측으로부터 건네받은 현장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할 계획이다.



아울러, 건물 내부에 남아 있는 폭발 위험요소를 제거하면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 기관과 합동 감식도 벌일 예정이며, 또 고용노동부 산하 충남권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도 사고 건물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산업안전보건법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며, 위반 사항을 발견하면 처벌 여부 등을 검토한다.

고용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아직 추가 폭발 가능성이 있어 현장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태"라면서 "폭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는 성명을 통해 수사기관 등의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촉구하면서 "중대 재해를 반복하는 LG화학에 책임을 묻고 강력하게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고는 대산공단에서 연이어 발생하는 중대 산업사고란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공장 안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물론 인근 지역 주민까지도 불안한 나날을 계속 보내고 있는 만큼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LG화학은 현장 노동자가 참여하는 노사 공동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해 지역사회와 노동자에게 결과를 공개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고용노동부와 충남도, 서산시는 대산공단에 대한 안전대책을 서둘러 세우고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경숙 사무국장은 "대산공단의 잇단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길은 노후설비에 대한 투자를 법제화하는 것"이라며 "정부와 정치권은 산업단지 노후설비안전관리특별법을 서둘러 제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도 성명을 통해 수사기관 등의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촉구하면서 "중대 재해를 반복하는 LG화학에 책임을 묻고 강력하게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대산공단 내 LG화학 촉매센터 촉매포장실에서는 전날 오후 2시 19분께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으며, 이 사고로 연구원 A(39)씨가 숨지고, 공장 직원 B(47)씨와 C(27)씨 등 2명이 얼굴과 목 등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2. 대전시 2026년 정부예산 4조 8006억원 확보...전년대비 7.8% 증가
  3. 대전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공유재산 임대료 60% 경감
  4. [기고]농업의 미래를 설계할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5. [문화人칼럼] 쵸코
  1. [대전문학 아카이브] 90-대전의 대표적 여성문인 김호연재
  2. 농식품부, 2025 성과는...혁신으로 농업·농촌의 미래 연다
  3. [최재헌의 세상읽기]6개월 남은 충남지사 선거
  4. 금강수목원 국유화 무산?… 민간 매각 '특혜' 의혹
  5. 백강포럼, 백소회 회원 조성관 소장, 조세현 이사장 등에게 백강교육대상 수여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가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4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규 산단 4곳을 공개하며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 조성 확장안도 함께 발표했다. 대전시의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계획은 현재 13곳 305만 평을 추진 중이며, 이날 신규 산단 48만 평을 공개해 총 353만 평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는 유성구 원촌동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를 활용한 바이오 중심 개발사업이다. 당초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에 약 12만 평 규모로 조성계획이었으나,..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대전시는 지역 대표 캐릭터 '꿈돌이'를 활용한 지역기업 협업 상품 7종이 출시 6개월 만에 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꿈돌이 라면'과 '꿈돌이 컵라면'은 각각 6월과 9월 출시 이후 누적 110만 개가 판매되며 대표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첫 협업 상품으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1월 말 기준 '꿈돌이 막걸리'는 6만 병이 팔렸으며, '꿈돌이 호두과자'는 2억 11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청년일자리 창출과 사회적경제 조직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꿈돌이 명품김', '꿈돌이 누룽지',..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2년 7월 민선 4기 세종시 출범 이후 3년 5개월 간 어떤 성과가 수면 위에 올라왔을까. 최민호 세종시장이 4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수도로 나아가는 '시정 4기 성과'를 설명했다. 여기에 2026년 1조 7000억 원 규모로 확정된 정부 예산안 항목들도 함께 담았다. ▲2026년 행정수도 원년, 지난 4년간 어떤 흐름이 이어지고 있나=시정 4기 들어 행정수도는 2022년 국회 세종의사당 기본계획 확정 및 대통령 제2집무실 법안, 2023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