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일봉산 개발특례사업 주민투표하지만 여전히 ‘난처’

  • 전국
  • 천안시

천안시, 일봉산 개발특례사업 주민투표하지만 여전히 ‘난처’

  • 승인 2020-06-03 12:15
  • 수정 2021-05-03 18:37
  • 신문게재 2020-06-04 12면
  • 김경동 기자김경동 기자
최근 박상돈 천안시장의 일봉산 도시공원 민간개발특례사업에 대한 주민투표 실시 발표와 관련해 천안시의회가 이를 가결했지만 천안시는 오히여 더 큰 짐을 지게됐다.

천안시의회는 3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개최하고 '일봉산 도시공원 민간개발 특례사업 추진 결정을 위한 지역 제한 주민투표 실시동의안'을 가결 13표, 부결 12표로 원안 가결 시켰다.



이날 박 시장이 발의한 '일봉산 도시공원 민간개발 특례사업 추진 결정을 위한 지역 제한 주민투표 실시동의안'은 일봉산 일대 6개동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사업추진에 대한 찬반을 묻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해 11월 '일봉산 민간개발 사업 주민투표 실시 청구의 건'을 부결시킨 바 있고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따라 주민투표 실시동의안을 다시 다룰 수 없다며 주장해왔다.



하지만 박 시장의 강한 요구에 시의회는 현재 추진 중인 일봉공원, 노태공원, 청룡공원, 백석공원 등 4개 민간개발 특례사업에 대한 주민투표를 실시하자며 시장에게 수정안을 역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시의회는 지난 1일 개회한 제 233회 정례회를 통해 박 시장이 발의한 원안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

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는 지난 2일부터 밤샘토론을 벌였지만 자정이 넘도록 이견을 좁히지 못하다가 3일 오전 무기명투표를 통해 부결 5표, 가결 1표로 부결시켰다.

결국 인치견 시의장은 박 시장의 뜻을 받아들여 25명 의원의 뜻을 묻겠다며 원포인트 본회의를 개회했다.

투표결과 1표 차이로 원안이 통과됨에 따라 시는 오는 26일 일봉동, 신방동, 쌍용1동, 중앙동, 봉명동, 청룡동 6개 주민중 투표권이 있는 12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일봉산 도시공원 민간개발특례사업 찬성 반대를 물을 예정이다.

주민투표는 투표권자 중 1/3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야 하며 미달할 시에는 개표조차 하지 않는 게 통상적 사례다.

이번 주민투표 실시 동의안 처리로 시와 시의회 간 상처는 봉합됐지만, 결과에 따라 시가 천문학적인 손해배상도 책임져야하고 난개발까지 우려되기 때문에 난처하긴 ‘마찬가지’라는 여론이다.

A시의원은 “향후 시행사에 대한 손해배상과 난개발이 우려된다”며 “게다가 주민투표 실시에 따른 혈세도 상당액에 달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시 관계자는 "3일 중 모든 행정 절차를 거쳐 선관위에 통보할 예정"이라며 "의회 통과에 따라 오는 26일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김경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4.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충남도가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정책이 지역의 출산·육아 친화 환경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단편적인 복지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방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근무문화 혁신과 결합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과 현장이 서로 호응하며 조성한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힘쎈충남 풀케어'는 충남도가 저출생 위기 해결을 핵심 도정 목표로 삼은 이후 마련한 통합 돌봄 모델이다. 임신·출산·돌봄·교육·주거·근로환경 등 도민의 일생을..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