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21대 국회 단독 원구성… "32년 만에 싹쓸이"

  • 정치/행정

민주, 21대 국회 단독 원구성… "32년 만에 싹쓸이"

29일 본회의 열어 11개 상임위원장 선출
정보위 뺀 17개 상임위원장 선출 마무리
충청권 상임위원장 도종환 문체 단 1명

  • 승인 2020-06-29 16:20
  • 수정 2021-05-03 16:12
  • 신문게재 2020-06-30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개의선언 하는 박병석 국회의장<YONHAP NO-3041>
▲박병석 국회의장이 2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개의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여야가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협상에 실패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하게 됐다. 특정 정당이 상임위원장 전석을 차지한 건 32년 만이다.

국회는 29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앞서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가졌지만,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민주당은 더 이상 원구성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 단독으로 남은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했다. 운영위원장엔 여당 원내대표인 김태년 의원이 선출됐고,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맡았다.

이밖에 ▲정무위원장 윤관석 ▲교육위원장 유기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박광온 ▲행정안전위원장 서영교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도종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이개호 ▲환경노동위원장 송옥주 ▲국토교통위원장 진선미 ▲여성가족위원장 정춘숙 의원이 선출됐다.

 

앞서 이달 중순 선출한 6개 상임위원장을 포함해 충청권에선 21대 국회 전반기 전체 상임위원장 중 도종환 의원 단 1명만 포함됐다. 상임위원장 가운데 충청 출신으로 유일하게 포함된 도 위원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내고, 이번에 3선에 성공했다. 

 

여야 국회 부의장 간 합의가 필요한 정보위원장은 이날 선출하지 않았다. 이로써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17개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차지하게 됐다. 신임 사무총장으론 김영춘 전 민주당 의원이 재석 의원 181명 중 찬성 177표, 기권 2표, 무효 2표로 선출됐다.



박병석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여당의 단독 원구성에 대해 "의장과 여야 모두 국민과 역사의 두려운 심판을 받겠다"며 "일터를 잃을까봐 노심초사하는 수많은 국민들, 생계를 걱정하는 서민들, 내 직장의, 기업의 존폐에 떨고 있는 국민들을 외면할 수 없어 원구성을 마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통합당은 강력 반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오늘로써 대한민국 국회는 사실상 없어졌고, 일당 독재가 시작된 참으로 참담하고 무거운 날"이라며 "국회는 이제 민주당이 전적으로 책임을 지든 독재를 하든 하고, 저희들은 야당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통합당 불참 속 본회의<YONHAP NO-3242>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열린민주당 등 의원들이 미래통합당이 불참한 가운데 상임위원장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경기 프리미엄버스 P9603번 운행개시
  2. [기획] 의정부시,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장암동편’
  3. '최대 30만 원 환급' 상생페이백, 아직 신청 안 하셨어요?
  4. 화성시, 거점도시 도약 ‘2040년 도시기본계획’ 최종 승인
  5.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1.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2.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3.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7대 광역시 중 두번째
  4. "르네상스 완성도 높인다"… 대전 동구, '주요업무계획 보고회'
  5. 대전권 14개 대학 '늘봄학교' 강사 육성 지원한다

헤드라인 뉴스


갑천에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갑천에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대전 유성구파크골프협회가 맹꽁이와 삵이 서식하는 갑천 하천변에서 사전 허가 없이 골프장 조성 공사를 강행하다 경찰에 고발당했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나무를 심으려 굴착기를 동원해 임의로 천변을 파내는 중에 경찰이 출동해 공사가 중단됐는데, 협회에서는 이곳이 근린친수구역으로 사전 하천점용허가가 없어도 되고 불법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24일 대전시하천관리사업소와 대전충남녹색연합에 따르면, 유성구 탑립동 용신교 일대의 갑천변에서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굴착기가 땅을 헤집는 공사가 이뤄졌다. 대덕테크노밸리에서 대덕구 상서동으로 넘어..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7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7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전지역 자영업자들이 극심한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잇따라 폐업의 길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도소매업의 경우 대출 증가와 폐업률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이들을 위한 금융 리스크 관리와 맞춤형 정책 지원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지역 자영업 현황 및 잠재 리스크 점검'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기준 대전지역 자영업자 수는 15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이후 감소세를 보인 다른 광역시와 달리 대전의 자영업 규모는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다. 전체 취업자 수 대비 자영업자가 차..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속보>=세종시 도시재생사업을 총괄 운영할 '컨트롤타워'가 내년 상반기 내 설립될 예정이다. 국비 지원 중단 등 재정난 속 17개 주민 거점시설에 대한 관리·운영 부실 문제를 지적한 중도일보 보도에 후속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중도일보 11월 19일자 4면 보도> 세종시는 24일 오전 10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도시재생 사업의 주민 거점시설 운영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본보는 10년 차 세종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광역도시재생지원센터와 현장지원센터 5곳이 폐쇄한 작금의 현실을 고발하며, 1000억 원에 달하는 혈세 투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렁주렁 ‘감 따기’ 주렁주렁 ‘감 따기’

  •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