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대전교육청 공동 캠페인] 대전 중원초, 함지박 프로그램… 학생들 독서역량 '쑥쑥'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중도일보-대전교육청 공동 캠페인] 대전 중원초, 함지박 프로그램… 학생들 독서역량 '쑥쑥'

책 읽는 학교문화 조성 위한 '즐거운 책 읽기' 동아리 등 학년별 동아리 활발
함께 읽기, 지성이 자라는 수업 속 한 권 읽기, 박학다식 글쓰기… '함지박' 운영
'가족 달빛 도서관' 행사 등 다양한 독서체험 활동도

  • 승인 2020-08-04 10:43
  • 신문게재 2020-08-05 9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DSC00161
'즐거운 책 읽기' 독서 동아리 활동 모습.
"독서가를 키워내는 일은 마치 정원을 가꾸는 일과 같다. 이 일에는 성실한 태도와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재미있고 건전한 작업이기도 하다. 그리고 피어나는 꽃들을 보노라면 노력한 만큼 가치를 느낀다."

버니스 박사의 독서지도법 중 한 부분이다. 아이들에게 독서교육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보람찬 일이라는 뜻이다.



대전 중원초등학교(교장 최희영)도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학생들의 독서역량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함지박 읽기 쓰기 프로그램을 통한 독서 동기 함양'을 주제로 2년 동안 읽기와 쓰기 능력 신장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안해 학생들이 즐기면서 독서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책 읽는 학교 문화 조성



중원초에는 다양한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독서동아리가 활성화돼 있다. 모두 5개의 학년별 동아리가 4년째 운영되고 있다. 1·2학년 대상 '즐거운 책 읽기'는 학년의 수준을 고려해 그림책을 함께 읽고, 간단한 책 놀이를 통해 독서 흥미를 유발하고, 책의 즐거움을 일깨우는 동아리다. 3·4학년 대상으로 하는 '동화동무씨동무'동아리는 어린이도서연구회 소속 지역주민의 봉사와 업무 협약으로 연계된 안산도서관의 강사가 진행하는 독서동아리다. 5·6학년 대상으로 하는 '너나들이'는 나만의 책을 만드는 책 쓰기 동아리로 올해 교육청 '학생 독서동아리'로 지정돼 예산 지원을 받게 됐다.

4년째 운영되고 있는 이 동아리는 사춘기에 접어든 학생들의 문학적 감수성을 표현 활동으로 연계하기 위해 나만의 그림책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창작물은 실제 책으로 만들어, ISBN(국제표준도서번호)를 부여하고, 도서관에 등록해 함께 나누어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DSC00054
교장 선생님이 직접 책 읽어주는 '한 학교 한 책 읽기' 프로그램 운영 모습.
▲함께 읽기, 깊이 읽기, 끝까지 읽기

중원초는 '한 책' 읽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나만의 한 책 읽기'는 사서 교사와 함께하는 독서수업에서 운영된다. 코로나로 2020학년에는 교실에서 수업이 진행됐는데, 학생 각자의 흥미와 독서능력, 수준을 고려한 '나만의 한 책'을 찾아 읽고 소개하는 활동을 통해 개별 독서 경험을 확장하고 있다.

'한 가족 한 책 읽기'는 4년째 운영되는 가족 독서 지원 프로그램으로, 가족이 한 책을 정해 함께 읽은 뒤 생각 나누기 활동을 한다. 어떤 가족은 가족의 특별한 체험 활동을 연계하기도 하고, 가족이 함께 밤마다 모여 아빠가 읽어주는 책을 듣고 가족만의 추억을 쌓기도 한다. 가족이 함께 나눈 생각을 활동지에 적어 도서관으로 제출하면 인증서와 선물을 받게 된다.

'한 학기 한 책 읽기'는 교사와 학생의 동행 프로그램으로 교사만의 독서교육 브랜드를 개발, 적용해 학생들의 독서 역량을 키우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또 학년별로 선정된 온작품 4권을 교육과정과 연계 운영하기 위해 다양한 교수 방법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한 학교 한 책 읽기'는 조회 시간을 이용한 프로그램으로 매월 첫째 주 월요일 조회 시간을 통해 '이달의 학교 한 책'을 발표하고, 교장 선생님이 직접 책을 읽어주는 독서 방송으로 운영되고 있다.

DSC01139
작가와의 만남 시간.
▲지성이 자라는 수업 속 한 권 읽기

'지성이 자라는 수업 속 한 권 읽기'에서는 온 작품도서를 중심으로 각 교과의 성취기준을 달성하기 위한 함지박 수업모형 4단계(꺼내기, 나누기, 다듬기, 담기)를 세분화해 제시했다. 또 학년별로 연 4권의 온작품 도서를 선정해 다양한 주제의 작품을 제시하고, '한 권 읽기 방식'과 '학년별 주요 교육활동'을 보다 더 심도 있게 연계 운영하고 있다.

▲박학다식 글쓰기

'박학다식 글쓰기'는 학년별 발달 특징을 고려해 국어과 교육과정 내에 제시된 장르별 글쓰기 능력을 기르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생각 쓰기(1~2학년), 생각 키우기(3~4학년), 생각 부자(5~6학년)를 구안했다. 2019년에 제작된 활동지에 글쓰기 유형별 성격을 더 명확히 했고, 5~6학년 생각 부자 활동지에는 사회, 문화를 연계한 지문을 추가해 확장적 독서와 융합적 독서가 이루어지도록 개선했다. 학년별로 과정 중심 글쓰기를 위한 활동지를 개발해 학생들의 쓰기 역량을 길러 평생 필자로서의 능동적 독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00731_100925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제작한 창작물.
▲다양한 독서체험 활동

중원초는 '함지박' 글쓰기 프로그램 일반화를 위해 다양한 독서체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단체 활동이 미뤄지고 있으나, 가족의 독서를 지원하는 '가족 달빛 도서관' 행사는 선선해지는 가을밤에 계획하고 있고, 10월에는 학급에서 함께 읽는 '한 책'의 작가를 직접 만나는 작가와의 만남이 진행될 예정이다.

2학기에는 9월 독서의 달 기념 '움직이는 도서관'이 진행되는데 이때 강당에서 마음껏 움직이며 체험하는 독서 축제가 열린다. 전교생 어린이가 함께 참여하며 학부모 독서동아리의 지원을 받아 풍성하고 다채로운 체험 활동으로 전개된다.

중원초 최희영 교장은 "모든 중원의 천사들이 독서가의 삶을 살아가길 기대한다. 책을 통해 넓은 세상을 이해하고, 풍요로운 세상을 알게 되길 바란다"며 "독서를 통해 학교생활의 즐거움을 찾고, 자신감 있는 자발적인 아이로 성장시키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힘 VS 민주당' 2026 세종시 리턴매치, 총성 울린다
  2. 가원학교 건물 흔들림 원인 밝혀지지 않았는데 증축 공사?… 행감서 질타
  3. 대전대 사물인터넷 혁신융합대학, 12개 기업과 인재 양성 업무 협약
  4. 세종 '빛축제' 민간 주도 한계...공공 참여 가능할까?
  5. "100만 도시 만든다"… 충남도, 국가산단 조성·치의학연 유치 등 천안 발전 견인
  1. 한화그룹, 2025 한빛대상 시상식... 숨은 공로자 찾아 시상
  2. 충남 태안에 '해양치유센터' 문 연다
  3. 국제 육군 M&S 학술 컨퍼런스 및 전시회
  4. 우송정보대 만화웹툰과 손길에… 공원 철제 가림막 웹툰 벽화로 변신
  5. 목원대 올해 첫 성탄목 점등…학생과 주민에게 특별한 야경 선사

헤드라인 뉴스


李 “지방 우선·우대 원칙 명확… 지역균형발전 영향평가 법제화”

李 “지방 우선·우대 원칙 명확… 지역균형발전 영향평가 법제화”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지역이 성장의 중심이 되도록 지방 우선·지방 우대 원칙을 명확히 하고 있다”고 지역균형발전 영향평가 법제화 의지를 재차 밝혔다. 정부 출범 후 대통령실에서 처음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다. 중앙지방협력회의는 정부와 지방정부가 자치 분권과 균형 발전 등과 관련된 정책을 모색하고 심의하는 제2의 국무회의로, ‘중앙지방협력회의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22년 1월 처음 시작해 9회째를 맞았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30년 동안 지방정부의 자치 역량이 많이 성장했고 주민들의 행정 참여 또한..

`임대아파트 사업권 대가` 뇌물 주고받은 대전 조합장·임대사업자 2명 덜미
'임대아파트 사업권 대가' 뇌물 주고받은 대전 조합장·임대사업자 2명 덜미

임대아파트 사업권을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대전지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뇌물을 건넨 임대사업자도 함께 구속됐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근 대전지역의 한 주택재개발조합에서 사업권 낙찰 편의 제공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로 조합장 A(70대)씨와 임대 사업체 대표 B(50대)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브로커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대전지역 주택 재개발 조합의 임대아파트 사업권 낙찰을 위해 뇌물을 수수하거나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대사업자 A씨는..

검찰, 1년간 110명에 94억 편취한 캄보디아 범죄조직원 53명 구속 기소
검찰, 1년간 110명에 94억 편취한 캄보디아 범죄조직원 53명 구속 기소

대전지방검철청 홍성지청이 1년간 110명으로부터 94억 원을 편취한 국제 보이스피싱 조직원 53명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수사를 통해 범죄수익 4억 2000여만 원을 추가로 밝히는 동시에 보이스피싱 총책의 신원을 확인, 해외 공조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홍성지청은 12일 오전 청내 대회의실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캄보디아·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 거점을 둔 기업형 국제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구속 기소, 범죄수익 박탈을 위해 피고인들 전원의 금융계좌·가상자산 계정 등에 대한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특경(사기),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 ‘선배님들 수능 대박’ ‘선배님들 수능 대박’

  • ‘나눌수록 맛있다’…따뜻한 겨울나기 김장 대봉사 ‘나눌수록 맛있다’…따뜻한 겨울나기 김장 대봉사

  •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