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상당수 병·의원 총파업 강행... 1000여 명 의사 참여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 상당수 병·의원 총파업 강행... 1000여 명 의사 참여

14일 오후 3시 대전역광장서 '제1차 전국의사 총파업'

  • 승인 2020-08-13 16:53
  • 수정 2021-05-05 22:36
  • 신문게재 2020-08-14 5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2020080701000605700023381
지난 7일 대전역 서광장에서 열린 전공의 결의대회 참석자들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에 반발하며 구호 대신 검은 우산을 높이 들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대전시가 의료 공백을 우려해 의료계에 '진료 명령'을 내렸지만, 지역 상당수 병·의원이 집단 휴진에 돌입한다.

환자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에 투입되는 인력은 파업에서 제외해 응급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의사회는 14일 오후 3시 대전역 광장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등 4대 보건의료 정책에 반발해 '제1차 전국의사 총파업'을 강행한다. 집회는 의사협 중심으로 여의도공원에 집결해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우려 등으로 지역 단위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날 대전에서는 총 3500여 명 회원 중 10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학병원 전공의, 학생 등도 동참할 것으로 알려져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의협은 의사정원 확대, 첩약 급여화, 공공의대 신설, 비대면 진료 등을 '4대 악' 정책으로 규정해 정부에 도입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대전시의사회 김영일 회장은 "이번 집회에 대전에서는 회원 30%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휴가철과 겹쳐 휴가 개념으로 참여하는 회원도 있어 정확한 인원은 알 수 없다. 다만, 지난 7일 참여한 대학병원 전공의들도 참석할 것으로 예정돼 있어 보다 많은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집단휴진을 우려해 지난 7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지역 내 1093곳 의원급 의료기관에 진료명령을 내렸다. 진료명령은 휴진 예정일인 14일 진료를 하도록 촉구하는 시장 명의의 행정명령이다.

시는 이번 의료기관 집단휴진과 관련해 각 구 보건소에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운영 등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의료기관 60곳에는 평일 진료 시간을 확대하고 주말·공휴일 진료를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치과와 한의원 등을 제외하고 지역에 1888곳의 의원급 의료기관이 있다. 이 중 30%에 해당하는 500여 의원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시민들의 의료 서비스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응급의료시스템 등을 통해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교원임용시험 합격 응원해요" 공주대 사범대 응원 간식 선물
  2. 우승 겨냥한 한화이글스 응원전 대전이 '들썩'…야구장에 7천명 운집
  3. [2025 국감] R&D 예산 삭감 여파·포스트 PBS 대응 등 과기계 현안 점검
  4. [르포] 한남대 학생이 체험한 행복동행 힐링축제
  5. '아쉬운 첫 출발'…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에 패배
  1. 대전 동구, '2025 대전 동구동락 축제'… 3년 연속 흥행
  2. [월요논단] 대전체육 역대 최고 성적, 최고 흥행
  3. [대전시 국감]농수산물시장 도매법인과 하역노조 갈등 수면 위
  4. [대입+] 의대 쏠림 꺾이고 이공계 부상하나… 과기원 수시 지원 5년 새 최고치
  5.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전국 최고 사회복지 서비스에 감사"

헤드라인 뉴스


한화, 26년만의 우승 도전… 한국시리즈 원정경기 응원전

한화, 26년만의 우승 도전… 한국시리즈 원정경기 응원전

대전시는 한화이글스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축하하고 시민과 함께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26일 1차전을 시작으로 원정경기마다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이글스 승리기원 응원전'을 개최한다. 25일 시에 따르면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대규모 응원 축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경기장 내 대형 전광판을 통해 한국시리즈 경기를 생중계하며, 시민들은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한화이글스의 선전을 함께 응원할 수 있다. 대전시는 이번 응원전을 통해 한화이글스를 중심으로 지역의 정체성과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경기장 인근 상권 활성화 등 지역경제에도 활력..

대전 평균 외식비 여전히 고가... "점심 사먹기 부담스럽네"
대전 평균 외식비 여전히 고가... "점심 사먹기 부담스럽네"

대전 평균 외식비용이 여전히 고가에 머물고 있다. 김치찌개 백반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비싼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부 품목은 전국에서 높은 가격으로 순위권에 올라있다. 2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9월 기준 대전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1만 2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 김치찌개 백반은 점심시간 직장인 등이 가장 많이 찾는 음식으로, 1만원 한 장으로 점심을 해결하기 어렵다. 대전 김치찌개 백반은 1년 전(9700원)과 비교하면 5.1% 오른 수준이다. 점심 단골 메뉴인 비빔밥 역시 1만..

지역 유일 향토백화점 세이백화점 탄방점 계룡건설이 매입
지역 유일 향토백화점 세이백화점 탄방점 계룡건설이 매입

지역 유일 향토 백화점인 세이백화점 탄방점을 계룡건설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계룡건설은 세이백화점 탄방점을 지난 8월 낙찰했다. 금액은 401억 원으로 2024년 5월 공매가 진행된 이후 1년 3개월 만에 낙찰을 받았다. 세이백화점 탄방점은 33회 유찰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매각가도 올해 7월 공매 최저입찰가(1278억 원)와 비교해 877억 원 줄었다. 세이백화점은 2022년 5월 대형 백화점과의 경쟁과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매출 감소를 이기지 못하고 자산관리회사인 투게더투자운용과 매각을 위한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