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접종 사망자 속출...원인 파악안돼 불안 가중

  • 정치/행정
  • 대전

독감 백신 접종 사망자 속출...원인 파악안돼 불안 가중

서구 80대 남성 사망, 유성구 거주 70대 여성 위독 상태
전국적 백신 관련한 사망자 잇따라 발생해 벌써 9명째

  • 승인 2020-10-21 16:48
  • 신문게재 2020-10-22 1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2098568_550545_652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대전을 비롯해 전국에서 속출하는 가운데, 보건당국의 조속한 원인 파악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독감 백신 문제 등 연관성에 대한 원인 분석이 늦어지면서 ‘맞혀야 할지, 말아야 할지’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21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대전에서 독감 예방 접종을 한 서구 관저동에 거주하는 80대 남성 A 씨가 사망했다. A 씨는 당초 20일 독감 예방 접종을 한 뒤 5시간 만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CCTV 분석 결과 지난 19일 오전 9시께에 예방 접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19일의 동선은 수사 중에 있으며 20일 오전까지는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오후 2시께 의식 없이 가족들에게 발견됐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또한 유성구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B 씨도 독감 예방 접종 후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B 씨는 지난 19일 접종을 했고, 그날 구토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일 오후 1시께 의식불명으로 지역 종합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두 사람 모두 예진표 작성 시에는 백신을 맞으면 안 되는 기저질환을 갖고 있지 않았으며, 투입된 백신도 유통·침전 등의 문제가 있었던 백신이 아닌 한국 백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에서 발생한 사망자와 위급 환자 모두 독감 백신을 접종했지만, 명확한 원인으로 확정 짓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다. 관련 사안은 질병관리청에서 피해조사단, 전문위원회 회의 등 과정을 거쳐 인과 관계 여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망으로 이어지게 된 원인은 질병청의 정밀 조사가 필요하며, 사망자와 위독환자가 맞은 같은 백신 유통 중단에 대한 여부도 질병청의 최종 검토를 거쳐야 한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전 중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한 사례에 대해 전달한 상황"이라며 "질병청장은 백신에 의한 것인지, 백신 유통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등에 대한 여부를 다각도로 조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같은 사례가 전국적으로 발생 중인데 방역당국이 명확한 원인 설명과 대책 마련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결국 전국적으로 이어지는 사망과 위독 사안에 대해 명확한 원인과 대책 마련이 되지 않은 채 시민들은 불안감에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질병관리청 확인 결과, 이날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은 9명으로 파악됐다. 대전을 비롯해 인천, 경기, 대구, 제주 등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현재까지 사망 사례가 총 9건 보고돼 그중 8건에 대해 역학조사와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 등이 진행 중"이라면서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독감 백신 접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문화예술 기관장 인사 '설왕설래'
  2. 괴산고추축제에 32만2천명 찾아···건고추 완판 12억 원 판매
  3. 외딴섬 '집현동'이 뜨겁다… 9월엔 세종 '공동캠퍼스' 축제로
  4. [단독]단양수중보 3억6000만원 소송…관리책임 갈등 다시 법정으로
  5. 대전시 李정부 첨단산업 정책 잇단 배제 위기감 고조
  1.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2. 대전시의회, 민인홍 인사청문회… '직무능력·전문성' 검증
  3.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국비 또 험로…환아 느는데 정부 지원 '반토막'
  4. 대전 선도지구 구역들, 주민대표단 신청 분주한데 승인 지연돼 '발 동동'
  5. [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기업이 대학 안으로… 충남대가 다시 짜는 첨단산업 교육

헤드라인 뉴스


[기획-②] 산업은 변하는데 대전산단 입주 문턱은 그대로

[기획-②] 산업은 변하는데 대전산단 입주 문턱은 그대로

사업을 확장하지도, 나가지도 못한다.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 역시 쉽게 들어갈 수 없다. 지역 산업의 기반이 돼야 할 산업단지가 입주업종 제한 규제로 기업의 이동과 성장을 되레 제약하고 있다. 반세기 넘게 지역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온 대전산업단지가 재생사업과 산업구조 변화가 맞물리면서 현행 규제가 기업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존 기업은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이전·증설을 추진하지만 업종 제한 등에 막히고, 신규 기업은 입주를 희망해도 업종 제한이라는 문턱을 넘어야 한다. 기존 기업과 신규 업체가 처한 상황은 달..

"태안 안면도 관광개발 연내 결단"…박수현 지사, 지역현안 적극 지원 약속
"태안 안면도 관광개발 연내 결단"…박수현 지사, 지역현안 적극 지원 약속

충남도가 석탄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쇄로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직면한 태안군의 미래 발전과 체질 개선을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8일 태안군을 방문해 민선 9기 시·군 방문 브랜드인 '충남통(通)행' 두 번째 일정을 소화하며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가로림만 해상교량 재도전, 안면도 관광지 개발 연내 결단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박 지사는 이날 태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군민과의 대화 행사를 통해 태안을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의 위기를 넘어 '서해안 대전환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한 총리 "중앙행정기관·공공기관 이전계획 수립, 만전 기해달라"
한 총리 "중앙행정기관·공공기관 이전계획 수립, 만전 기해달라"

한성숙 국무총리는 8일 최근 발표한 중앙행정기관과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 "관련 부처는 대상기관 확정 등 연내에 발표할 추진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해외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을 대신해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39회 국무회의에서 "국가균형발전과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시대적 과제"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한 총리는 "물론 이전 대상 기관에는 결코 쉽지 않은 변화일 것"이라면서도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위한 결정이었음을 이해하고 함께해 주실 거라 굳게 믿는다. 정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 반대’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 반대’

  •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