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버스업계, 코로나 19로 도산위기 호소... 연쇄 파산까지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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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버스업계, 코로나 19로 도산위기 호소... 연쇄 파산까지 고려

지난해 충남 버스 매출액 2019년 대비 43.8% 하락
본격적 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 월마다 감소세 지속
양승조 지사 만나 재정지원 예산 조기 집행 요구
도 관계자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도 반드시 필요"

  • 승인 2021-01-19 09:03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버스사진
충남 버스업계가 코로나 19 사태로 심각한 재정난에 빠지면서 도산위기에 처했다고 호소하고 있다. 업계는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본 상황에서 코로나 19가 장기화될 경우 연쇄 파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18일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지역 15개 시·군 시외·시내·농어촌 버스 22개 업체 매출액은 1595억 4119만원으로, 2019년(2838억 4381만원)보다 매출이 43.8%(1243억 261만원) 줄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시외버스의 경우 같은 기간 1990억 1839만원에서 991억 9965만원으로 50.2% 줄었다. 이어 시내버스도 769억 5981만원에서 544억 9405만원으로, 농어촌버스도 78억 6560만원에서 58억 4748만원으로 각각 29.2%, 25.7% 하락했다. 업계는 코로나 19 영향 탓이라고 설명한다. 감염확산에 대한 우려 탓에 외부활동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월 21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부터 업계 매출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매출 현황을 보면, 2019년 1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월 평균 200억원대의 수입금이 발생하다 본격적인 코로나 확산세에 접어든 지난해 3월부터는 90억원대로 떨어졌다. 이어 월평균 100억원대를 유지했지만, 전년대비 반 토막이 난 상태다.

업계는 금융권 대출과 사채까지 차입하는 긴박한 경영을 하고 있다고 호소한다. 더욱이 이달 업계는 부채비율 상승으로 금융권 대출이 어려워져 금융권 차입에 제동이 걸렸다고 한숨을 내뱉고 있다. 조합은 매출액이 급격하게 감소하자 운수종사자 급여를 지불할 수 없는 사태까지 다다랐다고 강조한다. 3400여명의 운수종사자가 급여를 못받는 상황이라는 게 조합의 설명이다. 또 올 1월부터 도내 전 업체가 주52시간 노동단축을 시행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울상을 짓는다. 조합은 현 상황이 계속될 경우 도미노 파산까지 염두하고 있다. 이준일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업계는 운송수입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과정에서도 도민의 교통편익과 이동권 보장을 위해 희생하며 버스운행을 했다"며 "충남 15개 시·군의 특단의 조치가 없을 경우 버스운행 정지라는 불가피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조합은 도산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양승조 충남도지사를 만나 특별재난지원금과 올해 재정지원 예산을 2월 12일 설 전 30%가량 조기 집행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또 각 시·군 인력과 예산으로 코로나 차량방역을 강화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지난해 도비로 75억원을 지원한 상태이고, 설 명절 전에 노선버스 관련 재정지원 중 70억원을 조기 집행하려 한다"면서도 "도에서도 최대한 지원하려 하지만, 한계가 있다 보니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포=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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