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다문화]일본, 봄의 불청객

  • 다문화신문
  • 부여

[부여다문화]일본, 봄의 불청객

카훈쇼(花粉症) 꽃가루 알레르기

  • 승인 2021-03-08 02:44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4
환경성 화분정보사이트
일본에서는 매년 2월부터 4월 말, 5월 초에 걸쳐서 카훈쇼(花粉症 꽃가루 알레르기)라는 불청객이 찾아온다.

이것은 재채기, 콧물, 눈물,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일상생활이 어려운 정도로 심한 경우까지 있다. 카훈쇼(花粉症)는 국민의 3분의 1정도가 고생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이 정도면 국민병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일본인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이주한 외국인도 일본에서 살다보니 꽃가루알레르기로 고생한다는 말들을 종종 듣게 된다.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서는 겹치는 증상이 있어서 개인이 구별하기는 어려워 이중으로 힘든 시기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봄이 되면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기에 일기예보와 함께 황사와 미세먼지 정보를 자주 제공한다. 일본도 환경성(環境省) 관측시스템을 통해서 꽃가루예보를 내보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웨더뉴스는 loT화분관측기 꽃가루로봇(Poollen robot)를 일본 전역의 가정, 병원, 기업 1000곳에 설치하고 하루사이에도 변하는 꽃가루 양을 시간 단위로 앱과 Web사이트를 통해서 알리고 있다.

이런 꽃가루 알레르기의 주범은 대부분 삼나무와 편백나무 꽃가루이다. 한국에서 송화가루가 날리는 것처럼 나무에서 노란 꽃가루가 날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본이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국가재건에 필요한 목재를 얻기 위해 빨리 자라는 삼나무와 편백나무를 국가정책으로 전국적으로 심은 것이 지금의 꽃가루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일본 임야청 조사에 따르면 현재 일본국토의 70%인 2505만ha이 산림지역인데 그 약 30% 정도에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차지하는 상황이다.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 입장에서는 병의 원인인 나무를 벌목해서 알레르기가 적은 나무로 교체되는 것이 빠른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도 쉽지는 않다. 왜냐면 삼나무는 이탄화탄소를 다른 나무에 비해 많이 흡수해서 세계적 온난화현상 완화에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고 또한 벌목 비용과 인력의 고령화도 나무의 교체를 어렵게 한다. 정부가 교체작업을 하고 있지만 넓은 임야에 있는 나무를 교체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전망이다. 이런 이유로 카훈쇼는 당분간 개인이 약물치료 등으로 대책을 세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오리 명예기자(일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시가 총액 1위 알테오젠' 생산기지 어디로?… 대전시 촉각
  2. '행정수도 개헌' 이재명 정부 제1국정과제에 포함
  3. "국내 최초·최대 친환경 수산단지 만든다"… 충남도, 당진시 발전 약속
  4. 이 대통령, 세종시 '복숭아 농가' 방문...청년 농업 미래 조망
  5. 논란의 금속보호대 대전교도소 1년간 122회 사용… 기록누락 등 부실도
  1. "착하고 성실한 학생이었는데"…고 이재석 경사 대전대 동문·교수 추모 행렬
  2. 고교학점제 취지 역행…충청권 고교 사교육업체 상담 받기 위해 고액 지불
  3.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4. 이철수 폴리텍 이사장, 대전캠퍼스서 ‘청춘 특강’… 학생 요청으로 성사
  5.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 치매안심센터 찾아 봉사활동

헤드라인 뉴스


논란의 금속보호대… 대전교도소 1년간 122회 사용

논란의 금속보호대… 대전교도소 1년간 122회 사용

<속보>교정시설에서 수용자의 폭력이나 자해를 방지할 목적으로 제한적으로 허용되는 금속보호대가 대전교도소에서 1년간 122차례 사용되고 한 번 사용되면 평균 3시간 50분간 수용자에게 착용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금속보호대를 이용해 6시간 이상 수용자를 결박한 사례도 16차례 있었는데 사후 전자기록을 남겨놓지 않거나 부실작성 등 보호장비 사용에 대한 문제가 추가로 확인됐다. 국가인권위원회가 대전교도소장에게 발송한 직권조사 결정서를 분석한 결과 폭력이나 자해 위험 수용자를 관리할 목적의 여러 보호대 중 결박 강도에 따라 통증이 뒤따르는..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새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RISE 재구조화, AI 인공지능 활용 등 교육 분야 주요 국정과제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학문별 대가로 선정된 교수에 대한 정년 제한을 풀고, 최고 수준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대학생 학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교육부는 6대 국정과제를 위한 25개 실천과제(공동주관 1개 국정과제, 3개 실천과제 포함)를 최종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실현해 거점국립대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체계적 육성에 나선다. 학생 1인당 교육비를..

해수부 부산 이전…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 대안은
해수부 부산 이전…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 대안은

이재명 새 정부가 오는 12월 30일 해양수산부의 부산 청사 개청식을 예고하면서,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를 위한 동반 플랜 마련을 요구받고 있다. 수년 간 인구 정체와 지역 경제 침체의 늪에 빠진 세종시에 전환점을 가져오고, 정부부처 업무 효율화와 국가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를 위한 후속 대책이 중요해졌다. 해수부의 부산 이전에 따른 산술적 대응은 당장 성평등가족부(280여 명)와 법무부(787명)의 세종시 이전으로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 셈법으로 빠져 나가는 공직자를 비슷한 규모로 채워주는 방법이다. 지난 2월 민주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