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조감도 |
네이버의 두번째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은 클라우드, 5G, 로봇, AI, 빅데이터의 활용 등 첨단 산업의 근간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 조성되며, 10만대 이상의 서버 운영이 가능한 하이퍼케일 규모의 데이터센터로 건립될 예정이다. 세종시는 2019년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최종 우선협상지로 선정돼 2020년 착공 후, 2022년까지 완공할 계획으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세종시는 2012년 출범해 도시 특성 상 인근 타 지자체 대비 지역산업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상황이다.
세종시 주요 미래 신산업의 발전 및 육성을 위해서는 이와 연계 가능한 지역 데이터산업 생태계 조성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
대전세종연구원에서 분석한 네이버 데이터 센터 유치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에 따르면 세종시 기준 7076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세종시 기준 2536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예상된다. 취업은 세종시 기준 3064명이 유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시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부분 기여할 전망이지만, 데이터센터는 자본집약도가 높은 시설로 자체 운영에 다른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여도가 타 산업 시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는 향후 주요산업으로 스마트시티, 미래차 모빌리티, 바이오헬스, 실감형 콘텐츠, 스마트그린 융합부품·소재 등 5대 신산업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들 사업은 데이터산업과 연관성이 높다.
스토리지 중심의 클라우드 서비스 연계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스마트 혁신 서비스 관련 기업들이 스마트 혁신 서비스 사업을 원할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의 수집 및 저장 기능을 담당하는 서버 운영 및 관리가 필수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체 데이터 구축 여건이 부족한 기업들은 네이버가 운영 중인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 스토리지 중심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연계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기업 활동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을 통해, 기업 활동의 효율성을 향상 시킬 수 있으며, 생활지원형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주민들의 생활 편의성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세종시 데이터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관련 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실효성 있는 플랫폼 기반의 데이터 공유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기업 유치를 위한 세종시의 인센티브 제공이 한계가 있는 만큼, 데이터 공유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 또한, 데이터 플랫폼과 스타트업 기업의 연계를 통한 데이터 기반 창업 모델 제시가 필요하다. 데이터센터 인근에 '(가칭)데이터 비즈니스 타운'을 조성해 창업 기업 입주 여건을 마련하고, 네이버를 중심으로 엔젤투자자를 모집해 지원해야 한다. 이와함께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이름 유래 등 건축물이 담고 있는 스토리와 연계 가능한 데이터 산업 관련 주요 시설들을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
남영식 대전세종연구원 연구위원은 "데이터센터의 경우는 자체적인 지역경제 유발효과가 타 제조업 중심의 시설에 비해 낮을 수 밖에 없다. 대신 첨단 시설 활용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관련 공유체계 마련과, 관련 기업 유치 및 운영 지원 등 세종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세종=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