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문화관광재단 설립 시동...전문가 모여 토론회 진행

  • 문화
  • 문화 일반

대전 동구 문화관광재단 설립 시동...전문가 모여 토론회 진행

11일 대전대에서 관련 토론회 진행
문화와 관광 융합으로 경제선순환 기대
지향점 뚜렷하지 않다면 예산 낭비 초래

  • 승인 2021-11-11 16:55
  • 수정 2021-11-12 09:13
  • 신문게재 2021-11-12 2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ㅇㅇㅇㅇㅇㅇㅇㅇㅇ
11일 오후 3시 대전대학교 30주년 기념관에서 '동구문화관광재단 설립 왜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포럼이 진행됐다.
대전의 기초단체에도 문화재단 설립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9월 대덕구에서 대덕문화관광재단이 출범한 것에 이어 동구에서도 기초문화재단 설립에 시동을 걸고 있다.

동구청에선 문화관광재단 설립을 통해 생태, 역사 등 관광 자원을 활용하자는 입장이지만 의회에선 방향성과 콘셉트가 뚜렷하게 마련되지 않는다면 예산 낭비만 할 수 있단 지적이다.

11일 오후 3시 동구청은 대전대학교 30주년 기념관에서 '동구 문화관광재단 설립 왜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포럼을 진행했다. 이번 포럼에는 황인호 동구청장, 윤여표 대전대 총장, 박민자 동구의회 의장, 송기한, 남승도 동구포럼 공동대표가 참석했고 토론에는 김영진 대전대 법학과 교수, 송연경 지방행정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강화평 동구의회 의원, 이희성 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교수, 장기성 대전대 박물관 과장, 한성일 중도일보 국장, 이홍준 대전마케팅공사 단장이 참석했다.

문화재단은 지역의 문화발전, 진흥을 위해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비영리 재단 법인이다. 1995년 지방자치제도가 시행 후 지자체별 문화예술지원기구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현재까지 전국문화재단은 103곳에 달한다.



대전의 경우 그동안 광역 기능의 대전문화재단만이 문화생태계 형성과 지원을 담당했지만, 최근엔 기초단체에서 문화와 관광이 융합된 문화재단 출범을 추진하는 추세다. 지난 9월 6일 대전의 기초단체로는 최초로 대덕문화관광재단이 설립된 가운데 동구에서도 문화관광재단 설립 준비 중이다. 대청호, 이사동 마을 등 동구의 생태, 역사 관광 자원이 많은 만큼 활용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날 토론회 발제를 맡은 송연경 연구원은 "문화재단은 향유와 지원이 주 업무이지만 관광이 합해진 문화관광재단은 관광객 유치 등 소비까지 이끌 수 있어 경제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며 "동구는 가지고 있는 관광 자원과 원도심 도시재생을 통한 콘텐츠들이 많은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전문적인 컨트롤타워와 전문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희성 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교수 역시 "문화예술정책은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이라며 지역문화재단은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업무 수행을 통해 공공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민간영역의 참여를 견인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회에선 재단 설립에 있어 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화평 동구의회 의원은 "문화재단이 필요하단 것은 동의하지만 의회 입장에선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며 "예술인들도 코로나19로 힘든상황인데 재단 설립은 거리가 먼 얘기라고 말한다. 아직 재정 자립도나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방향성과 지향점, 콘셉트가 뚜렷하게 마련되지 않는다면 자칫 예산 낭비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통소식] 대전 백화점과 아울렛서 가정의 달 선물 알아볼까
  2. 천안동남서-압구정KM 성형외과, 마약범죄예방 나선다
  3. 한덕수 대행 “직면한 위기, 제가 해야하는 일 하고자”… 총리 사퇴
  4. "금강수계기금 운영 미흡 목표수질 미달, 지자체 중심 기금 개선을"
  5. 서산 금동관음상 5일 친견법회 마치고 10일 이국땅으로
  1. [르포] "안전한 게 맞나요?"…관저다목적체육관 천장 낙하에 불안 고조
  2. 나의 MBTI 맞춤형 반려식물은? 정원문화 새바람
  3.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4. 보이스피싱 예방, 우리가 앞장선다
  5. 세종시 이응다리 무대...시인들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

헤드라인 뉴스


대선 앞 세종 집값 상승률 2주 만에 12배↑… 대전·충남은 `하락`

대선 앞 세종 집값 상승률 2주 만에 12배↑… 대전·충남은 '하락'

6월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 세종시 집값이 급등하고 있다. 최근 70주 만에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4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면서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4월 넷째 주(28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49% 상승했다. 2주 전(0.04%)과 비교해 무려 12배 이상 오른 수치다. 세종 집값은 2023년 11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4월 둘째 주 0.04%로 70주 만에 상승 전환됐다. 셋째 주(0.23..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기구를 만들어 개헌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3년 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 차에 개헌을 완료하겠다"며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회와 국민들이 치열하게 토론해 결정하시되, 저는 견제와 균형, 즉 분권이라는 핵심 방향만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나..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가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5월 5일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를 포함해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 유일의 행사로,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베어트리파크는 5월 1일부터 6일까지 무료 체험과 나눔, 마술쇼, 버블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5월 5일에는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가 열리며, 관람객들은 마술과 버블쇼를 즐기며 아기 반달곰의 새로운 이름을 짓고 축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외에도 5월 1일과 6일에는 입장객에게 선착순으로 새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화려한 개막…4일까지 계속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화려한 개막…4일까지 계속

  •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