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조류독감 기승... 달걀가격 또다시 치솟나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설 앞두고 조류독감 기승... 달걀가격 또다시 치솟나

유정란 15구 8000원대, 특란 30구 7000원대
aT카미스 통계 대비 체감물가 21% 높아

  • 승인 2022-01-26 16:28
  • 수정 2022-01-26 17:16
  • 신문게재 2022-01-27 8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계란11
26일 오전 대전 중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확인한 결과 유정란(특란, 15구)가 876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사진=한세화 기자>
설 연휴를 앞두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기승을 부리면서 명절 차례상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와 호남을 비롯한 전국 곳곳의 산란계 농가가 조류독감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충남 천안과 충북 진천 등 충청권까지 확산세를 보이면서 달걀과 닭·오리 가격이 치솟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4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에 있는 농장에서 검출된 H5형 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인돼 산란계 12만 마리와 반경 500m 이내의 농장들의 14만1000마리를 매몰 처분했다. 또 10km 이내에 있는 50여 농가의 가금류 160여만 마리가 이동제한 조치됐다. 앞서 22일에는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의 한 종오리 농장에서 H5N1형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되면서 의심되는 오리 90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계란22
유정란에 비해 알이 작은 신선란(30구)은 행사가격임에도 7650원에 판매되면서 통계보다 21% 비쌌다. <사진=한세화 기자>
AI가 전국적으로 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달걀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aT 농수축산물 도소매 가격정보(KAMIS)에 따르면 26일 기준 달걀(특란, 30개)는 대전역시장이 5980원, 대형마트(롯데마트 노은점·이마트 둔산점 평균치)는 6380원이다. 하지만 체감 물가는 더했다. 같은 날 기준 대전 중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직접 확인해보니 유정란(특란, 15구)은 8760원에, 신선란(특란, 30구)은 765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2021년 초부터 시작된 AI 확산세로 달걀값이 수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금란'이라 불리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정부의 수입란 무관세 정책마저 실패로 돌아가면서 이 같은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에 사는 40대 주부 안 씨는 "유정란이나 동물복지란의 경우에는 한판도 아닌 15구가 8000원이 훌쩍 넘어 장보기가 무서울 정도"라며 "명절 차례음식에 달걀이 안 들어가는 음식이 거의 없는데, 가격이 계속 오름세를 유지한다면 전체 음식량을 줄여야 할지를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aT 관계자는 "전통시장의 경우 지난주부터 달걀값이 소폭 하락세로 돌아서는 추세"라며 "산란계 농가 상황이 장바구니 물가에 적용되기까지 시간적 공백이 있으며, 향후 추이를 살펴 정확한 물가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2025 K-축제의 세계화 원년...날아오른 국내 축제는
  3. 충남도의회 "학교급식 종사자 체계적 검진 지원"
  4. [기획] ㈜아라 성공적인 글로벌화 "충남경제진흥원 글로벌강소기업1000+ 덕분"
  5. 대전 특성화고 지원자 100% 넘었다… 협약형 특성화고 효과 톡톡
  1. [사설] 특성화고 '인기', 교육 내실화 이어지나
  2.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3. "대전하천 홍수량 5~8% 늘어"vs"3년 만에 과도한 상향 아닌가" 갈등
  4. '성찰 다이어리'와 '21일 좋은 습관 만들기'에 쑥쑥… 대전동문초 인성교육 호평
  5. 학교 밖 청소년들이 만든 따뜻한 한포기, 지역사회로 전하다

헤드라인 뉴스


이대통령 "위대한 용기, 12월 3일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

이대통령 "위대한 용기, 12월 3일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

이재명 대통령은 3일 “빛의 혁명으로 탄생한 국민주권정부는 우리 국민의 위대한 용기와 행동을 기리기 위해 12월 3일을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1년을 맞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특별성명, ‘빛의 혁명 1주년을 맞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낸 것을 함께 기념하고 더 굳건한 민주주의를 다짐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21세기 들어 대한민국과 비슷한 민주주의 국가에서 친위 쿠데타가 발생한 것..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 대전에서 수출기업을 운영하는 A 대표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원·달러 환율을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환율이 10~20원만 변동해도 회사의 수익 구조가 즉각적으로 갈리기 때문이다. A대표는 "원자재 대금 결제에 적용되는 환율이 중요하다 보니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환율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 경영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이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를 사들여 수출하는 구조를 가..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곳곳에 숨겨진 내란의 어둠을 온전히 밝혀내서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민 통합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52차 국무회의에서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해 12월 3일 우리 국민들이 피로써 쟁취해 왔던 민주주의, 그리고 헌법 질서가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며 “그렇지만 국민의 집단 지성이 빚어낸 빛의 혁명이 내란의 밤 어둠을 몰아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다시 환하게 빛나는 새벽을 열었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위대한 빛의 혁명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