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0주년 맞은 대전시립박물관, 인지도 향상 위한 학예인력 증원해야

  • 문화
  • 문화 일반

개관 10주년 맞은 대전시립박물관, 인지도 향상 위한 학예인력 증원해야

3개관 흩어져 지리적 접근성 저하, 기획전 규모 대비 학예사 부족도
지역예술계 "대전의 다채로운 도시정체성 담아낼 콘텐츠 강화해야"

  • 승인 2022-03-03 16:04
  • 수정 2022-03-03 16:32
  • 신문게재 2022-03-04 2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대전시립박물관전경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은 대전시립박물관의 지속 가능한 정체성 확보를 위해 대전만의 다채로운 도시특성을 담아낼 콘텐츠 강화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취약한 지리적 접근성과인지도 부족을 극복하려는 방안으로 홍보와 기획을 강화하고, 유물·전시·교육에 따른 전문학예사 재편성으로 대전을 대표하는 박물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3일 대전시립박물관 대전세종연구원 등에 따르면 총 5만6377점의 소장품을 보유한 대전시립박물관은 선사박물관, 근현대사박물관까지 3개 관이 대전 관내에 흩어져 있다. 실장 포함 7명의 학예사가 상주하는 가운데 시립박물관의 경우 소장품 관리와 전시, 교육에 따른 전문인력 구분이 없이 5명의 학예사가 모든 업무를 뭉뚱그려 수행하고 있다.

올해는 3월 30일까지 진행하는 '2022년 첫 번째 박물관 속 작은전시-호랑이' 특별전을 시작으로 6월 '문화전-대전역사', 10월 UCLG 대전총회 특별전인 '개관 10주년 기념전-명품전', 어린이체험전 등 5차례의 기획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역 문화계는 대전시립박물관이 대전을 대표하는 박물관으로 대전의 도시특성을 담은 뚜렷한 정체성이 부족할뿐더러, 지리적 취약점까지 더해지면서 개관한 지 10년이 지났음에도 인지도가 미비하다는 점에서 홍보와 기획력 향상을 위한 전문 학예인력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다.

기획력 지적에 대해 대전시립박물관 측은, 최근 국비 지원사업에 선정된 실감콘텐츠 사업을 통해 체험형 전시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의 인지도를 늘리고 관람객 유입을 강화한다는 입장이지만, 한정된 공간에서 이뤄지는 입체전시로 전체 전시공간을 아우르기에 한계가 있고, 기존의 유교 문화 위주의 기획전을 답습해왔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콘텐츠 발굴이 미비했다는 것이다.

다만, 옛 충남도청사 내 근현대사전시관의 이전 계획과 맞물려 신축과 장소 이전 등 변수가 있다.

대전세종연구원 한상헌 박사는 "다른 권역에 비해 인구 유입이 활발하고 지역색이 표면에 드러나 있지 않다는 점에서 대전이 개방적인 도시라 할 수 있다"며 "분야별 전문 학예인력 배치를 늘려 홍보와 기획력을 강화해 과학도시, 근대도시 등 대전만이 갖는 도시특성을 잘 보여줄 콘텐츠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문화계 인사는 "장소에 따른 지리적 접근성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대전의 전통 근거지로 상징될 수 있는 위치에 근현대사전시관과 시립박물관을 집결해 시너지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홈플러스 대전 문화점, 천안 신방점 등 충청권서 2곳 폐점
  2. 충남콘텐츠진흥원, '나의 친구 윤봉길' 특별상영회 성료
  3. 과학과 놀이의 신세계로 초대합니다! 대전미래과학체험관 '꿈돌이오락실'
  4. '모두가 특별해지는 세종교육' 우즈베키스탄도 반했다
  5. 국내 AI 연구 이끄는 KAIST… 국가 R&D 과제 다수 참여, 핵심 역할 맡아
  1. 천안을 이재관 의원, 2025년 상반기 행안부 특교 8억원 확보 쾌거
  2. "오빠 어딨냐고 일본 형사들이 찾아왔지, 유해가 돌아와 여한이 없어"
  3. [세종 다문화] 7월 14일 북한이탈주민의날을 아시나요?
  4. 소방서에 커피 50잔… 세종 고교생 소비쿠폰 사용법 '감동'
  5. [세종 다문화] '세종 생생정보통 다문화 기자단' 출동!

헤드라인 뉴스


전세사기 업자와 금융기관 뒷거래 혐의…검찰, 새마을금고 임직원 기소

전세사기 업자와 금융기관 뒷거래 혐의…검찰, 새마을금고 임직원 기소

대전 깡통주택과 전세사기 범행의 자금줄이라고 의심 받아온 대전지역 모 새마을금고에서 전·현직 임직원이 무더기로 기소됐다. 낮은 담보와 신용평가 점수임에도 대가를 받고 대출 가능 한도를 넘어서는 대출을 승인해 전세사기 범죄가 시작될 수 있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대전지검 공판부(부장검사 최정민)는 14일 대전지역 최대 규모의 모 새마을금고 이사장 A(60대)씨를 불구속 기소하고, 전 전무이사 B(50대)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또 B씨의 이부형제이면서 브로커 역할의 건설업자 C(38)씨를 구속기소하고, 자금세탁을..

전국 각지에서 찾아… `직장인 밴드 대전` 16일 대망의 본선
전국 각지에서 찾아… '직장인 밴드 대전' 16일 대망의 본선

중부권 최대 직장인밴드 음악경연 대회인 '2025 직장인 밴드 대전'이 한층 더 화려해진 무대로 찾아온다. 중도일보 주관으로 열리는 직장인 밴드 대전은 대전 대표 축제인 '0시 축제' 기간 마지막날인 16일 대전 중구 우리들공원 특설무대에서 대망의 본선이 진행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직장인 밴드대회는 대전을 넘어 중부권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나라 각계각층에서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잠재돼 있던 끼와 열정을 발산, 미래 발전 동력으로 삼고 지역 문화 중흥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첫 대회 때..

신임 교육부장관에 최교진 세종교육감 지명...최종 인선 주목
신임 교육부장관에 최교진 세종교육감 지명...최종 인선 주목

3선의 최교진(72) 세종시교육감이 13일 이진숙 후보 낙마 이후 신임 교육부장관에 지명됐다. 이재명 정부는 그동안 걸어온 이력과 일선 교육 경험,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 충청권 인사 안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다른 인사 2명 외 다른 지역 교육 인사도 후보군에 올랐으나, 최종적으로 최 교육감으로 무게 중심을 실었다. 최 교육감은 그동안 혁신학교와 고교 상향 평준화, 공교육 강화, 초등학교 학력 시험 폐지, 캠퍼스형 고교 설립, 고교 학점제 선도적 시행 등으로 세종형 교육의 모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통행 방해하는 인도 위 쓰레기 통행 방해하는 인도 위 쓰레기

  • 천 개의 마음 모여 완성한 대형 태극기 천 개의 마음 모여 완성한 대형 태극기

  • 국군간호사관학교 67기 생도 ‘나이팅게일 선서’ 국군간호사관학교 67기 생도 ‘나이팅게일 선서’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 대전서 표심 경쟁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 대전서 표심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