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과 발달장애인들이 문화예술로 행복을 이어가는 '찾아가는 예술여행 시즌2'

  • 사람들
  • 뉴스

지역주민과 발달장애인들이 문화예술로 행복을 이어가는 '찾아가는 예술여행 시즌2'

행복이음주간보호센터,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사업 선정돼 마을 주민들과 발달장애인들 함께 마을잔치

  • 승인 2022-05-15 00:35
  • 수정 2022-05-15 23:23
  • 신문게재 2022-05-16 11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이현수1
지역주민과 발달장애인들이 문화예술로 행복을 이어가는 '찾아가는 예술여행 시즌2' 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덕구 읍내동 뒷골주민들이 발달장애인들과 수 백년된 느티나무 아래 모여서 함께 쏘아올린 작은 축제가 온 누리에 웃음꽃을 활짝 피웠다.



동네주민들과 발달장애인들이 쏘아올린 '읍내동 뒷골 느티나무 마을축제’는 ‘느티나무 사랑 열렸네’를 제목으로 동네주민들과 발달장애인들이 함께 기획한 행사다.

이현수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12일 아침부터 읍내동 3통에서는 동네 주민들과 행복이음센터 발달장애인들이 함께 모여 마을잔치 준비가 한창이었다.

2022년 사랑의 열매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정태희) 지원사업에 선정된 행복이음주간보호센터(원장 정난영)가 읍내동 3통(통장 조양미 )주민들과 함께 마을축제를 기획해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temp_1652449670394.-133289365


420여년 장수한 느티나무와 성스러운 계족산을 병풍처럼 뒤로 하고, 실개천이 흐르며, 17세기 여성시인 김호연이 머물던 풍류가 살아있어 물맛 좋고 인심 좋아 대대로 살아오는 참샘골 사람들의 훈훈한 정이 흐르는 이 곳 암각군 느티나무 아래에서 읍내동 마을축제를 펼쳤다.

temp_1652449670427.-133289365
도심 한가운데 오랜 전통과 자연환경이 그대로 살아있는 이곳 읍내동은 지역특산품으로 꿀배 재배와 밭농사로 한창인 바쁜 시기인데, 이날은 일손을 내려놓고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푸짐한 파전과 막걸리 한 사발, 흥이 절로 나는 공연을 준비해 마을 어르신들과 행인들과 정을 나눴다.

temp_1652449670468.-133289365
계족산의 풍류를 즐기던 조선시대 여류시인 김호연의 멋진 시 "취하고 나니 천지가 넓고 마음을 여니 만사가 편안하구나! 고요히 자리에 누웠으니 잠시 인간사 잊음을 즐기노라!!"를 시작으로, 발달장애인들이 직접 출연한 전래동화 '방귀쟁이 며느리' 인형극과 트로트가수 공연, 페이스페인팅과 네일아트, 재미나 공예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temp_1652449670423.-133289365
temp_1652449670471.-133289365


행복이음주간보호센터는 지난 1월부터 '지역주민들과 발달장애인들이 문화예술로 꽃 피우는 우리 동네 마을공동체'를 위한 커뮤니티 사업을 시작해 장애인과 비장애인들 간에 장벽이 없는 아주 특별한 마을축제를 펼쳤다.

temp_1652449670476.-133289365
이번 공연은 협력단체인 놀이광대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윤복중)과 극단 놀이터(대표 김세희),대덕대 뷰티과(지도교수 오지영) 재능나눔동아리 DDU K-Beauty 와 뷰티스타, 대전의 트로트 가수 양용모 씨(대전시새마을회 회장)와 나래예술단 등 여러 단체에서 재능 나눔 행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temp_1652449670451.-133289365
temp_1652449670459.-133289365
마을 축제를 함께 준비한 읍내동3통 마을주민 박현덕 씨는 "연초부터 마을주민들과 발달장애인들이 매월 함께 하는 공예체험활동과 설 명절 '럭키박스는 사랑을 싣고' 선물나누기를 통해 동네사람들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많이 해소되었다”며 “흥겨운 마을축제를 함께 준비하고 참여하면서 '모두 더불어 사는 이웃사촌'이 되어 작은 기쁨과 온정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마음들이 싹트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temp_1652449670414.-133289365


이번 재능나눔 공연에 참여한 트로트 가수 양용모 씨는 "지역주민들과 발달장애인들이 함께 한 이번 읍내동 마을축제는 주민들과 장애인들이 작은 축제를 통해 한마음이 되는 아주 특별한 행사였다”며 “전국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평범하면서도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었던 행복한 마을축제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발달장애인들의 문화공연활동과 마을공동체를 위한 신명나는 축제에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temp_1652449670483.-133289365
정난영 행복이음주간보호센터 원장은 “올 한해 행복이음주간보호센터에서는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을 통해 발달장애인들이 펼치는 '찾아가는 예술여행'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사업 대상은 어린이집과 아동·노인·장애인시설, 복지관, 도서관, 학교 등이고, 주요 작품은 전래동화 인형극 '며느리방귀 복방귀'와 발달장애인 크로마하프, 신파악극 '행복순정 심순애'와 퓨전 마당놀이 '대박 흥부전' 연극공연 등”이라고 소개했다.

temp_1652449670462.-133289365
정 원장은 이어 “별도의 초청비용 없이 재능나눔 공연을 진행하고, 하반기에는 추석 명절 한가위 나눔 행사와 함께 세상에서 하나뿐인 우리 동네 달력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청권 부동산 시장 온도차 '뚜렷'
  2. 오인철 충남도의원, 2025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 의정정책대상 수상
  3. 위기브, ‘끊김 없는 고향사랑기부’ 위한 사전예약… "선의가 멈추지 않도록"
  4. 국제라이온스협회 356-B지구 강도묵 전 총재 사랑의 밥차 급식 봉사
  5. '방학 땐 교사 없이 오롯이…' 파업 나선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처우 수면 위로
  1. 대전사랑메세나·동안미소한의원, 연말연시 자선 영화제 성황리 개최
  2. 육상 꿈나무들 힘찬 도약 응원
  3. [독자칼럼]대전시 외국인정책에 대한 다섯 가지 제언
  4. 제1회 국제파크골프연합회장배 스크린파크골프대회 성료
  5.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 당선작 선정

헤드라인 뉴스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은 성과와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 시간이다. 주민과 가까운 행정은 자리 잡았지만, 지역이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구조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제도는 커졌지만 지방의 선택지는 오히려 좁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구 감소와 재정 압박, 수도권 일극 구조가 겹치며 지방자치는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지금의 자치 체계가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아니면 구조 자체를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인지에 대한 질문이 커지고 있다. 2026년은 지방자치 30년을 지나 민선 9기를 앞둔 해다. 이제는 제도의 확대가..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이 지역 의제로선 매우 이례적으로 정국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뇌관으로 까지 부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부 여당이 강력 드라이브를 걸면서 보수 야당은 여당 발(發) 이슈에 함몰되지 않기 위한 원심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6월 통합 단체장 선출이 유력한데 기존 대전시장과 충남지사를 준비하던 여야 정치인들의 교통 정리 때 진통이 불가피한 것도 부담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들과 오찬에서 행정통합에 대해 지원사격을 하면서 정치권이 긴박하게 움직이..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가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값을 따로 받는 '컵 따로 계산제' 방안을 추진하자 카페 자영업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다회용 머그잔과 테이크아웃 일회용 컵 가격을 각각 분리한다는 게 핵심인데, 제도 시행 시 소비자들은 일회용 컵 선택 시 일정 부분 돈을 내야 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2027년부터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 무상 제공을 금지할 계획이다.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최근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컵 따로 계산제를 탈 플라스틱 종합 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