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서천 갯벌서 멸종위기1급 저어새 집단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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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서천 갯벌서 멸종위기1급 저어새 집단서식

국립생태원 유부도 인근 섬 신규 서식 확인
한국전쟁 때 전멸 위기 이후 개체수 회복중
갯벌과 하구 일대서 생활 멸종위기종

  • 승인 2022-05-17 17:31
  • 신문게재 2022-05-18 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저어새1
충남 서천 유부도 인근의 섬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1급 저어새. (사진=환경부 제공)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된 서천 유부도 인근의 무인도에서 이번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저어새 91마리가 번식하고 있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 세계 저어새 번식 개체군 중 90% 이상 한반도 서해안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조사돼 서해안 갯벌의 가치를 다시금 입증했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연구진은 올해 4월 유부도 인근 섬에서 저어새가 집단으로 번식하는 사실과 함께,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검은머리물떼새, 환경부 보호종인 괭이갈매기 등 다양한 물새들의 번식도 확인했다.

3월부터 7월까지 평균 3개의 알을 낳아 번식하는 여름 철새인 저어새는 몸이 희고 주걱 모양의 검은 부리가 특징이며, 하구 일대와 갯벌에서 미꾸라지와 게 새우, 게 등을 주로 먹는다.

저어새2
우리나라를 비롯해 홍콩, 중국 동남부, 대만 등 동아시아에만 서식하는 종으로 올해 1월 기준으로 전 세계에 6162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인천 강화도, 영종도 일대 무인도 등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전 세계 저어새의 90% 이상이 번식한다. 한국전쟁 이후 우리나라에서 거의 절멸되었던 저어새들이 비무장지대나 북한의 무인도에서 살아남은 개체가 번식을 통해 서식지를 확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는 어른 저어새는 2020년 3096마리에서 2021년 3690마리로 1.19배 증가했다. 갯벌이나 강 하구 일대에서 무리지어 생활하며, 갯벌매립이나 너구리 등의 포식자 간섭이 위협 요인이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활동 범위가 넓은 저어새의 총 개체수를 파악하려면 여러 국가의 연구진들이 동시 조사가 필요하다"라며 "서천 인근 갯벌의 신규 번식지를 대상으로 정밀 조사를 펼치는 등 체계적인 보전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병안·서천=나재호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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