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집] 태양을 향해 발사한 다누리호 달 궤도 안착 150만㎞ 항해

[설특집] 태양을 향해 발사한 다누리호 달 궤도 안착 150만㎞ 항해

지구와 달 40만㎞ 직선거리 대신 150만㎞ 우회
연료 소비 줄이고 먼 우주선과 통신·조정 경험
쉐도우캠으로 물 찾는다면 달 기지 건설 첫 발

  • 승인 2023-01-19 16:17
  • 수정 2023-01-19 17:14
  • 신문게재 2023-01-20 8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달궤도이미지v0901 복사
대한민국 최초 우주탐사선인 다누리가 팰컨 9 발사체로부터 분리되는 시점 후의 달 전이궤적 및 달 궤도 진입과정.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대한민국 최초 달궤도선인 '다누리'가 2022년 12월 27일 임무 궤도 진입에 성공해 그동안 관측되지 않았던 그림자 지역을 촬영했다. 지난해 8월 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지 145일 만이다. 달궤도선 발사는 2018년 12월에서 2020년 12월, 다시 2022년 8월로 연기하는 등 총 4차례 사업이 연기됐고, 678㎏의 달궤도선 무게에 맞춰 지구에서 달까지 가는 이동경로를 수정해야 했다.

다누리 사업단은 최신예 항법인 달 궤도 전이 방식(BLT/WSB)을 이용해 달 궤도에 진입하는 것을 선택했다. BLT궤도는 우주선이 달에 갈 때 목적지인 달을 향해 날아가지 않고 출발점인 지구 주위를 열심히 돌지도 않는다. 대신에 엉뚱한 방향으로 태양 쪽을 향해 우주선을 날려 보낸다. 태양 쪽을 향해 던져진 우주선은 결국 다시 지구를 향해 떨어질텐데, 이때 시간과 방향을 잘 계산해서 우주선이 떨어지는 방향과 속도가 맞을 때 그 자리에 달이 오도록 맞추는 것이다. 달을 향해 직접 쏘아올려진 우주선이 달에 도착할 때 멈추거나 속도를 줄이기 위해 연료를 소비하고, 더 많은 연료를 싣기 위해 무거워지는 문제를 해소하면서 달에 접근하는 방식이다. 지구와 달까지 거리가 40만㎞가 채 안되는데 BLT 궤도에서는 150만㎞ 거리를 이동해야 했고, 보통 우주선으로 대략 3일이면 갈 거리를 5달에 걸쳐 항해한 것이다. 우주 공간을 날아가는 우주선과 통신하고 조정하는 경험을 쌓았고, 다누리에 설치된 쉐도우캠이 물을 찾아내는 데 성공한다면 그곳이 사람을 달에 다시 보내거나 달 기지를 건설하는 유인착륙 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임병안·임효인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화이글스의 도전이 끝나는 순간! 마지막 육성응원 최강한화 1
  2. 대전의 가을밤을 뜨겁게 달군 과학관 응원단장! 한화팬-대전시민여러분께 1
  3. 대전사랑메세나, 취약계층과 지역주민이 함께한 '더 노은로 작은음악회' 성료
  4.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가을나들이 행사 진행
  5. 식장산부터 장동까지 평화견학…제8회 평화발자국 참가자 모집
  1. 대전과학기술대 여자 배드민턴부, 전국종별배드민턴대회 3위 쾌거
  2. 군의관과 간호장교 부부에서 시작, 을지재단 창립 69년 기념식
  3. 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 보건의료지원단 빅데이터 역량 교육
  4. 건양사이버대-대덕파트너스, 미래 인재 양성 위해 맞손
  5. 육군군수사령부, '미식별 선박 대응체계 고도화' 발표 32사단 최우수상 선정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부동산시장 "민간임대 비율 조정" 목소리 커져

대전 부동산시장 "민간임대 비율 조정" 목소리 커져

지방에서 미분양이 쏟아지는 등 부동산 한파가 심각한 가운데 지방 도시개발사업에서 천편일률적인 임대주택건설 의무 비율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전시는 이 같은 여론을 주시하면서 지역 부동산시장의 면밀한 분석을 통한 '조정'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어 주목된다. 민간임대주택의 장점과 수요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건설 경기 부양 등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염두한 최대공약수 찾기에 나선 것이다. 최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분양이 이뤄진 아파트 단지 청약 미달률은 1순위 기준 41.9%에 달했다. 반면 서울만 0%를..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공사`예타 통과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공사'예타 통과

대전의 숙원 사업인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충청과 호남의 축 병목 해소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대전시에 따르면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사업'은 10월 31일 기획재정부 제10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예비타당성조사 심의 결과 최종 통과했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3522억 원 규모로 호남고속도로지선 서대전분기점~회덕분기점 구간(총 18.6㎞)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며 사업기간은 약 8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은 이 구간을 '충청·호남을 잇는 병목지점'으로 지목하며..

대전 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 체감 지수 상승 뒤 유지... 11월 전망지수도 `밝음`
대전 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 체감 지수 상승 뒤 유지... 11월 전망지수도 '밝음'

대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이 느끼는 경기 체감 지수가 상승 곡선을 그린 뒤 유지하고 있다.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원 등으로 반등한 지수가 우상향하고 있는 것인데, 11월 경기 상황을 내다보는 전망 지수도 올라서면서 경기가 나아질 것이란 희망을 내비친다. 2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소상공인시장 경기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10월 경기 체감 지수는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원으로 상승한 이후 평행선을 유지 중이다. 경기 동향 조사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사업체 운영자의 체감 경기 파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