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역 벤처기업 투자 혹한기 건너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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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역 벤처기업 투자 혹한기 건너야 한다

  • 승인 2023-02-19 15:06
  • 신문게재 2023-02-20 19면
벤처투자 시장 위기 극복을 위해 80조원 규모의 자금 마련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주 밝힌 계획이다. 국내 벤처·창업기업 111개사가 미국소비자기술협회 CES 혁신상을 받으며 승승장구한 건 얼마 전의 일이다. 그러나 지역 벤처기업은 투자금 가뭄에 목이 타들어 간다. 금융권이나 해외자본을 통한 자금조달 유인책은 더욱 마땅찮다.

경기 불황이 겹친 지금은 한마디로 벤처투자 암흑기다. 올해 1월 스타트업 총 투자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2.8%나 급감했다. 투자 금액은 84.2% 줄었다. 지역 벤처 기업 투자금 유치는 말할 것 없이 어렵다. 투자금액이 증가한 작년의 기저효과 때문만은 아니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헬스, 로봇, 차세대 원전 등 10대 신산업 분야라고 수월한 건 아니다. '확실한' 기업이 아니고선 보수적 선택을 하는 투자 경향 탓이기도 하다. 핵심기술을 보유하고도 창업 초기 기업은 더 고전한다.

선순환 구조를 굳힐 성장은커녕 생존의 고지 넘기도 버겁다. 정부 정책자금사업 외에 지자체와 민간 영역의 벤처 투자가 삼박자를 이뤄야 한다. 가능성을 보고 투자가 뒤따르겠지만 위축된 투자시장을 선제적으로 살리고 기술 사업화와 기술개발 등을 적극 지원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역 벤처기업은 생태계가 위협받을 정도다.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미래가치가 돋보이는 유망 스타트업에 오를 만한 경쟁력이 그만큼 뒤처진다. 필수적으로 건너야 할 '강'이 투자금 확보다.

신규 투자금 유치는 한동안 난항을 거듭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작년 말 본격화한 벤처투자 심리 위축이 더 깊어지기 전에 손써야 한다. 세계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벤처투자 시장이다. 특단의 노력 없인 지역 벤처기업이 투자 혹한기를 극복할 수 없다. 벤처 투자시장의 냉각 상태를 녹일 다각적인 대응책이 아쉽다. 정부 주도의 모태펀드 운용은 물론 지자체의 벤처 펀드, 민간 모펀드 조성을 다 같이 활성화해야 할 때가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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