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승객 있으면 모바일 예약자 못 태워도 승차거부 아니다”

  • 사회/교육
  • 환경/교통

“택시승객 있으면 모바일 예약자 못 태워도 승차거부 아니다”

중앙행정심판위 “승객의 목적지 변경 요구로 예약 승객 승차거부는 제재할 수 없어”

  • 승인 2023-07-13 09:48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 택시기사 A 씨는 승객 B 씨를 태우고 목적지 도착을 앞두고 있었다. 도착할 때쯤 목적지 근처에 있던 다른 인 C 씨의 모바일 탑승예약을 자동배정 받았다. 그런데 갑자기 B 씨가 하차하지 않고 다른 목적지로 가자고 요구하면서 일이 벌어졌다.

A 씨는 B 씨의 요구에 따라 다른 목적지로 운행할 수밖에 없어 예약자인 C 씨를 태우지 못하게 됐다. 그러자 C 씨가 A 기사를 승차 거부로 신고했고 A 씨는 해당 자치단체로부터 택시발전법 위반을 이유로 경고처분을 받았다. 이에 A 씨는 “불가피한 상황으로 C 씨를 태우지 못한 것”이라며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경고처분 취소심판을 청구했다.

2023070201000097400002813
중도일보 자료사진
국민권익위 행심위는 A 씨의 손을 들어줬다.

행심위는 먼저 탄 승객이 다른 목적지로 가자고 요청해 예약 고객을 태우지 못한 것으로, 경고처분을 취소해야 한다는 행정심판 결정을 했다.



행심위는 택시운행기록과 결제내역을 토대로 사건을 심리한 결과, 탑승 중인 승객이 하차를 거부하고 목적지 연장을 요구한 상황에서 새로운 승객으로부터 모바일로 배차 예약을 배정받았어도 A 씨가 당장 예약 승객을 태우는 것은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했다.

박종민 중앙행심위원장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모바일 앱을 통한 택시 호출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해와 불편 요소들을 법의 취지와 현실에 맞게 해석해 억울한 권익침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잘 살필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다가동 예식장 연회장서 천장 마감재 떨어져 하객 10명 부상
  2. 전통시장 수산물 구매, 최대 30% 환급 시작
  3. 어촌마을 워케이션, 바다와 함께 일하며 쉼표 찍는다
  4. 아산시, "걷기로 건강도 혜택도 챙기세요"
  5. aT, 무궁화 보급 유공자에 표창 수여
  1. '노후 원양어선' 대체 건조 본격화...6월 중 최종 사업자 선정
  2. 상명대, 소수정예 웹툰작가 양성사업 선정 및 참여 교육생 모집
  3. '고향서 100일' 부석사 불상 日 귀양길…"그곳서 일본 양심 깨우길"
  4. 천안동남서, 대학 축제기간 마약류 이용 성범죄 예방 캠페인 실시
  5. 대전 댕댕이들 여기 다 모였다! 2025 대전펫&캣쇼 첫날 표정

헤드라인 뉴스


`고향서 100일` 부석사 불상 日 귀양길…"그곳서 일본 양심 깨우길"

'고향서 100일' 부석사 불상 日 귀양길…"그곳서 일본 양심 깨우길"

충남 서산 부석사에 모셔져 신자들이 친견법회를 가진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이 5월 10일 이운 법회를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가는 여정에 올랐다. 신자들은 지난 100일 정성으로 봉양한 불상을 떠나보내는 슬픔과 복받치는 감정을 억누른 채 오히려 그곳에서 일본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계기가 되어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했다. 10일 오전 부석사가 있는 서산 도비산은 짙은 안개와 함께 강한 바람으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악천후 속에서 이운 법회가 개최됐다. 이날 부석사 설법전에는 신자 50여 명과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과 수덕사 주지 도신..

의대생 8305명 유급, 46명은 제적… 수업참여 34.4% 그쳐
의대생 8305명 유급, 46명은 제적… 수업참여 34.4% 그쳐

전국 40개 의과대학 재학생 46명이 제적되고 8305명이 유급 대상자로 확정됐다. 학기 말 성적경고 예상자 등을 포함하면 1만 2767명에 달해 수치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교육부가 발표한 '전국 40개 의과대학 유급 및 제적 대상자 현황'에 따르면, 의대생 1만 9475명 중 42.6%에 해당하는 8305명이 유급, 0.2%인 46명이 제적될 예정이다. 예과 과정에 유급이 없는 대학의 경우, 2025학년 1학기 이후 성적경고 예상 인원은 3027명(15.5%)으로 나타났다. 또 1학기 등록 시 1개 과목만 수강 신청해..

청남대 이어 `국민 품으로` 청와대...거스를 수 없는 대의
청남대 이어 '국민 품으로' 청와대...거스를 수 없는 대의

2022년 5월 10일 전면 개방과 함께 국민 품에 안긴 지 3주년을 맞은 '청와대'. 영욕의 상징으로 통한 청와대의 미래지향적 선택지는 어디일까. 6월 3일 대선 국면에선 다시금 권력의 품으로 돌아가려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청와대 방문객 수가 부쩍 늘고 있다. 운영 주체인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청와대 재단은 이 같은 여건 변화와 관계 없이 일상적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중도일보는 '국민 vs 권력' 사이에서 기로에 선 청와대 개방 3주년을 재조명하고, 대통령실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 필요성에 무게를 싣는 내용을 중심으로 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봄비가 와도 즐거운 제14회 월화수목 대전달빛걷기대회 봄비가 와도 즐거운 제14회 월화수목 대전달빛걷기대회

  • ‘6월3일, 꼭 투표하세요’ ‘6월3일, 꼭 투표하세요’

  • 제51회 양성서도회원전 12일까지 전시 제51회 양성서도회원전 12일까지 전시

  • ‘어버이 은혜 감사합니다’ ‘어버이 은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