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노병일 대전대 대학원 외래교수(전 대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사람들
  • 뉴스

[인터뷰]노병일 대전대 대학원 외래교수(전 대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노인의 상실.교류.활동을 담은 세계 각국의 노인들 사진 이야기 주제로 노병일 사진전
<사회문제론>과 <노인복지론> 저서 발간, 노인문제 전문가로서 다양한 해법 제시하다

  • 승인 2023-07-23 00:35
  • 수정 2023-07-23 07:34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1690031222893
“제가 <노인복지론> 책을 쓰면서 사용한 사진과 기타 사진을 통해서 노인의 삶을 이해해보고자 했습니다.”

노병일 대전대 대학원 외래교수(전 대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중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노인의 상실·교류·활동을 담은 사진 이야기’ 노병일 사진전을 하게 된 경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7월3일부터 28일까지 동구 동부로 23(판암2동) 사회복지법인 대전가톨릭사회복지회 동구행복한어르신복지관에서 세계 각국의 노인들 활동 사진을 전시 중인 노병일 교수는 “사람은 누구나 노년기를 맞이하는데, 노년기에는 여러 형태의 상실, 예컨대 체력의 감소, 소득의 감소, 관계의 감소를 경험한다”며 “그러나 노년기는 자유로운 상태에서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시기이고, 경험과 지혜를 살려서 경제적 활동과 봉사를 할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노 교수는 이번 사진전에서 “노년기에는 여러 가지 상실을 더 경험할 수 있다”며 힘들어 쉬는 이탈리아 노인 사진, 마음이 따뜻한 사람을 기다리는 오스트리아 노인 사진, 노년기의 어려움을 체험하는 일본 사람들 사진, 걷는데 힘들어하는 오스트리아 노인 사진 등 노인의 상실에 대한 사진들을 전시했다.



또 “노년기의 사회적 교류는 노인의 신체적 건강과 정신건강에 유리하다”며 친구들과 햇볕을 쬐는 이탈리아 노인들 사진, 다정하게 어울리는 스페인 여성 노인들 사진, 여러 사람이 어울리며 박물관을 찾은 스페인 노인들 사진을 전시했다.

노 교수는 이어 “경제적·비경제적 활동은 노인의 복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신체적으로 어려운 노인을 돕는 이탈리아 노인 사진, 그림을 그려주며 자아실현을 하는 이탈리아 노인 사진, 카페에서 일하는 이탈리아 노인 사진, ‘신들의 길’에서 물건을 나르는 이탈리아 노인 사진, 동양인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미국 노인들 사진, 어린 아동을 보살피는 노인을 조각한 노르웨이 비겔란 조각공원 사진, 밝은 모습으로 관광객을 안내하는 캐나다 노인 사진 등을 전시했다.

노 교수는 “제가 쓴 대학교재 <사회문제론>의 경우 독자들로부터 인기가 많아 3쇄까지 발행하게 돼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인간의 성장과 관련된 사회문제로 아동, 청소년, 노인 문제를 다뤘고, 가족과 사회의 불안정과 관련된 사회문제로 가족, 자살, 약물 문제를 다뤘다”고 소개했다. 또 “자원과 권력의 불평등에 따른 사회문제로 빈곤, 노숙, 여성, 장애인, 인종문제를 다뤘다”고 말했다. 이어 “2쇄를 찍은 <노인복지론>에서는 ‘노인과 노인복지의 기본적 측면’,‘노인과 관련된 문제 영역’,‘노인의 활동과 노동 및 주거’,‘노인과 관련된 폭넓은 측면’에 대해 정리해봤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노인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전체 인구 중에서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에서도 예외가 아니고, 노년기는 건강 영역을 포함한 여러 영역에서 매우 취약할 가능성이 큰 시기인 탓에 노인은 다양한 형태의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이 책은 노인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또 노인 복지와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를 더 잘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고 전했다.

한편 노병일 교수는 천주교 신자로 세례명이 토머스 모어이다. 대전고와 서울대 화학공업과를 졸업했고, LG 연구원을 역임했다. 미국 뉴욕주립대 대학원에서 사회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고, 공주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를 마쳤다. 대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부임해 수많은 제자들을 양성하면서 대전대 지역협력연구원장, 대전대 사회복지연구소장, 지역발전연구소장, 중앙공무원 사회복지학 시험문제 출제위원, 시험문제 선정위원, 전국종합사회복지관 평가위원, 전국지역아동센터 평가위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전시지부 배분위원, 대전시 사회복지위원, 건강가정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대전대 대학원 외래교수, 유섭사회복지연구회 고문, 봐드림 평생교육 사회적협동조합 고문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 <빈곤론>,<청소년문제와 보호>,<사회복지정책론>,<현대 산업복지론>,<노인복지론>,<사회문제론>,<아동복지론>,<사회보장론>,<청소년복지론>(공저),<아동복지와 권리>,<가족정책론>(공저.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현대 사회복지의 이해>,<학교사회복지론>,<사회복지조사론>(공저),<사회복지관련 지역-예술지원의 활용과 취약집단>(편저),<취약지역의 사회적 배재>,<지역노인의 사회적 지지와 우울>(공저),<주거 빈곤층과 삶과 터전>(공저),<East Asian Cooperation in the Glocal Era>(영문 공저)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다양한 수준에서의 사회적 지지가 시설 청소년의 학교 적응에 미치는 영향’,‘요양보호사의 직무 만족 결정 요인:자아 존중감과 사회적 지지를 중심으로’,‘다문화가족 아동의 학교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비정규직 근로자의 사회적 배제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사회적 지지와 지역사회 사회자본이 미취학 아동의 자기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탐색적 연구’,‘지역사회 의료기관 거주 정신장애인의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가족·기관 요인’,‘지역사회빈곤과 사회적 유대가 도시주민의 우울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다수준 분석’,‘도시 노숙자의 삶의 질 예측 요인’,‘사회적 지지의 수준과 차원이 노인 우울에 미치는 영향’,‘The development and prospect of East Asian welfare

systems’ 등이 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재명, '수도권 몰빵 폐해' 종식 선언...세종시 밑그림은
  2. [대선 D-3] 이재명 충청서 주말 총력전 역대선거 '캐스팅 보터'지역 방문
  3. 세계평화여성연합 천안시지부, 천안 마틴공원서 호국보훈의 달 기념 봉사활동 실시
  4. 천안법원, 장애인주차표지 위조·행사한 50대 남성 '징역형'
  5. 통합과 혁신 나선 지역 국립대… 체질 개선 '안간힘'
  1. '고 김하늘 양 사건' 교육부 조사 끝 "학교장 중징계, 교감 경징계"
  2. 천안법원, 월세 피해의식에 불 지르려 한 60대 남성 '징역 1년 6월'
  3. 현대건설, 천안지역 폭염 취약가구 위해 후원금 기탁
  4. 천안시 서북구보건소, K-컬처박람회 '안심 방역' 총력
  5. 한기대, 창업 선배가 후배들에 전하는 '진솔 멘토링' 호응

헤드라인 뉴스


21대 대선 하루 앞… 소중한 한 표 충청의 선택은 누구에게?

21대 대선 하루 앞… 소중한 한 표 충청의 선택은 누구에게?

대전·충청은 물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결정할 21대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궐위 선거로, 4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과 동시에 열린 초단기 대선 레이스가 지금까지 숨 가쁘게 이어졌다. 60일의 짧은 기간 동안 각 정당과 후보들은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전통적 캐스팅보터 지역이자, 역대 선거마다 승패를 결정지은 금강벨트 표심을 초반부터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그 결과, 충청의 숙원인 행정수도 완성을 비롯한 첨단산업벨트 구축과 주요 공공기관 이전,..

대선 후보들 과학수도 대전 약속했다
대선 후보들 과학수도 대전 약속했다

6월 3일, 21대 대통령 선거가 바로 코앞에 다가왔다. 국가 위기 상황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충청 발전을 위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후보들은 물론 국민 대통합과 국가균형발전, 미래산업 발전을 위한 공약은 물론 충청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도 쏟아냈다. 유권자들은 연설이나 퍼포먼스를 잘하는 후보도 좋지만, 공약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이행할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충청에 도움이 된다. 중도일보는 충청인들의 선택을 돕고자 제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제시한 충청권 4개 시도 주요 공약을 분석했다. <편집자..

식품·외식 물가 껑충에 서민 부담 늘어간다
식품·외식 물가 껑충에 서민 부담 늘어간다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가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물가가 오른 데는 식품기업과 외식업계 등의 가격 인상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급격한 물가 상승에 당분간 서민들의 부담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2024년 정부의 압박에 가격 인상을 자제해오던 식품업체들은 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탄핵 정국의 혼란기에 제품 가격을 줄줄이 올렸다. 가격 인상 사례는 지난 1월과 2월에 이어 3월 이후 부쩍 늘었고 대통령 선거를 눈앞에 둔 최근까지도 끊이지 않았다. 동서식품은 대선 나흘 전인 전날 국내 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21대 대선 개표 준비 ‘꼼꼼하게’ 제21대 대선 개표 준비 ‘꼼꼼하게’

  • ‘미리 참배왔어요’ ‘미리 참배왔어요’

  • 사전투표함 보관 ‘24시간 철저하게’ 사전투표함 보관 ‘24시간 철저하게’

  • 사전투표 행렬 사전투표 행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