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올해 3분기 건설투자와 수출 불황 지속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충청권 올해 3분기 건설투자와 수출 불황 지속

고금리 여파…8월 건설업 업황 BSI 5p 감소
자동차·반도체·이차전지·석유화학 수출↓

  • 승인 2023-09-25 16:41
  • 신문게재 2023-09-26 5면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한국은행
충청권 수출 동향. 사진=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2023년 3/4분기 충청권 경제 모니터링 결과.
충청권 건설투자와 수출 불황이 지속하고 있다. 전반적인 올해 3분기 충청권 경기는 2분기와 비슷하다.

25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2023년 3분기 중 충청권 경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8월 충청권 건설업 업황 BSI는 62로 7월(67)보다 5포인트 감소했다. BSI는 기업체가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며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악화를, 100보다 높으면 경기 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설투자는 민간부문에선 높은 금융비용과 원자재 가격, 평년보다 길어진 집중호우 등으로 주거용 건물 중심으로 착공면적이 축소됐다. 공공부문 건설투자는 지자체의 사회기반시설 예산 집행액 축소로 소폭 줄었다. 보고서는 건설투자가 앞으로도 일부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부문은 미분양주택 해소 부진과 고금리 지속이, 공공부문은 최근 건설수주액 감소가 영향을 미칠 것을 보인다.

전년 동기대비 올 8월 충청권 수출은 -26.1%로 6월(-17.7%), 7월(-24.8%)에 걸쳐 악화하고 있다. 자동차 및 부품, 반도체 및 이차 전지 등 전기장비와 석유화학에서 하락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상승세를 보였다. 자동차 및 부품은 친환경차 시장 경쟁 심화로, 반도체는 가격 하락으로 불황을 이어가고 있다. 전기장비는 글로벌 성장세 지속에도 2분기 수출이 많이 증가한 기저 효과와 수출 단가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석유화학은 에틸렌 등 제품 가격 상승에도 중국의 더딘 경기 회복세로 수요가 줄었다. 보고서는 향후 수출은 3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는 감산 효과로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고 전방산업 재고 수준 축소에 따른 신규 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는 IT제품의 OLED 채택이 확산하고 전반적인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석유화학은 유가 상승에도 글로벌 공급과잉이 이어지며 전분기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차전지는 유럽에서 이차전지 수요 증가세가 둔화해도 미국에서 원통형 이차전지 수요가 늘어나며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3분기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도 변동 폭이 미미했다. 향후 충청권 경기는 제조업 생산은 일부 확대되고 서비스업 생산은 비슷할 전망이다.
이유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안전사고 일어날라… '사전투표소 대관' 고민 깊은 학교
  2. 대전교육청 급식 갈등 봉합 장기화되나… 조리원 직종 교섭 일정도 못 정해
  3. 나노종합기술원 반도체 소부장 테스트베드 역할 톡톡… 21개 품목 국산화 달성
  4. [인터뷰] "장마철 비 피해 막는 호우 긴급재난문자 큰 도움 되길"
  5. ‘6월3일, 꼭 투표하세요’
  1. 폭우 내린 곳에 긴급재난문자 보낸다…충청 위험기상 조기대응 기대
  2. 제51회 양성서도회원전 12일까지 전시
  3. 대전·충남 등 11개교육청 '거점형 돌봄기관'… 시 2곳·도 3곳 등 52곳
  4. 구즉신협, '2025년 신협 어부바 멘토링' 발대식 개최
  5. 대전경찰청, 봄 행락철 음주·마약 운전 집중 단속

헤드라인 뉴스


‘개방’은 거스를 수 없는 대의… 차기정부 시선은 ‘도로 청와대’?

‘개방’은 거스를 수 없는 대의… 차기정부 시선은 ‘도로 청와대’?

2022년 5월 10일 전면 개방과 함께 국민 품에 안긴 지 3주년을 맞은 '청와대'. 영욕의 상징으로 통한 청와대의 미래지향적 선택지는 어디일까. 6월 3일 대선 국면에선 다시금 권력의 품으로 돌아가려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청와대 방문객 수가 부쩍 늘고 있다. 운영 주체인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청와대 재단은 이 같은 여건 변화와 관계 없이 일상적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중도일보는 '국민 vs 권력' 사이에서 기로에 선 청와대 개방 3주년을 재조명하고, 대통령실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 필요성에 무게를 싣는 내용을 중심으로 하..

美 연준 금리 동결…한은 금리 인하 카드 꺼낼까
美 연준 금리 동결…한은 금리 인하 카드 꺼낼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세 번째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5월 29일 예정된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 들지 주목된다. 연준은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1월과 3월에 이어 세 번 연속 동결이다. 이에 따라 한국(2.75%)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 1.75%포인트로 유지됐다. 연준은..

"엄마 아빠 사랑해요" 아주 특별한 어버이날 편지
"엄마 아빠 사랑해요" 아주 특별한 어버이날 편지

대전하기초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드론 플래시몹' 행사를 열고 부모님께 사랑과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대전하기초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전교생과 직원 400여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학급별로 맞춘 색색의 단체 티셔츠를 입고 운동장에 질서정연하게 모여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는 글자를 만들어냈다. 사전 연습을 거쳐 정밀하게 구성된 플래시몹은 드론을 활용한 항공 촬영을 통해 감동을 생생히 담아냈다. 촬영된 영상은 어버이날 오전 학부모들에게 공유됐고, 학부모들은 영상 속 운동장을 가득 메운 자녀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6월3일, 꼭 투표하세요’ ‘6월3일, 꼭 투표하세요’

  • 제51회 양성서도회원전 12일까지 전시 제51회 양성서도회원전 12일까지 전시

  • ‘어버이 은혜 감사합니다’ ‘어버이 은혜 감사합니다’

  • 성심당과 함께 선거빵 출시…‘함께 투표해요’ 성심당과 함께 선거빵 출시…‘함께 투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