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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수출 동향. 사진=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2023년 3/4분기 충청권 경제 모니터링 결과. |
25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2023년 3분기 중 충청권 경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8월 충청권 건설업 업황 BSI는 62로 7월(67)보다 5포인트 감소했다. BSI는 기업체가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며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악화를, 100보다 높으면 경기 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설투자는 민간부문에선 높은 금융비용과 원자재 가격, 평년보다 길어진 집중호우 등으로 주거용 건물 중심으로 착공면적이 축소됐다. 공공부문 건설투자는 지자체의 사회기반시설 예산 집행액 축소로 소폭 줄었다. 보고서는 건설투자가 앞으로도 일부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부문은 미분양주택 해소 부진과 고금리 지속이, 공공부문은 최근 건설수주액 감소가 영향을 미칠 것을 보인다.
전년 동기대비 올 8월 충청권 수출은 -26.1%로 6월(-17.7%), 7월(-24.8%)에 걸쳐 악화하고 있다. 자동차 및 부품, 반도체 및 이차 전지 등 전기장비와 석유화학에서 하락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상승세를 보였다. 자동차 및 부품은 친환경차 시장 경쟁 심화로, 반도체는 가격 하락으로 불황을 이어가고 있다. 전기장비는 글로벌 성장세 지속에도 2분기 수출이 많이 증가한 기저 효과와 수출 단가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석유화학은 에틸렌 등 제품 가격 상승에도 중국의 더딘 경기 회복세로 수요가 줄었다. 보고서는 향후 수출은 3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는 감산 효과로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고 전방산업 재고 수준 축소에 따른 신규 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는 IT제품의 OLED 채택이 확산하고 전반적인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석유화학은 유가 상승에도 글로벌 공급과잉이 이어지며 전분기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차전지는 유럽에서 이차전지 수요 증가세가 둔화해도 미국에서 원통형 이차전지 수요가 늘어나며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3분기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도 변동 폭이 미미했다. 향후 충청권 경기는 제조업 생산은 일부 확대되고 서비스업 생산은 비슷할 전망이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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