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거창군청 전경<제공=거창군> |
이 사업은 지난해 8월 교육부 공모에 선정된 사업으로, 총사업비 298억 원 중 절반을 국비로 지원받는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수영장과 돌봄교실, 체험형 놀이시설, 방과후실, 평생학습 공간, 카페 등으로 구성된다.
기존 거창초등학교 내 신관동을 철거한 후 신축될 예정이며, 군은 경남도 공공건축 사전검토를 거쳐 2026년 실시설계, 2027년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행정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군은 이번 투자심사 통과를 위해 두 차례 행정안전부를 직접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과 수요 타당성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펼쳤다.
그 결과, 학생 복지와 지역민 수요를 반영한 사업 설계가 긍정적으로 평가되며 심사를 통과하게 됐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군민 수요에 비해 부족했던 수영장 등 인프라를 포함한 본 사업은 교육적 거점이자 열린 복합공간으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이번 사업은 교육과 생활 인프라를 결합한 복합공간의 대표 사례로 추진되고 있으나, 수영장·놀이시설·카페 등 시설 성격이 명확히 분리되지 않을 경우 이용대상 간 갈등 우려도 있다.
학교 공간과 지역공공시설의 경계를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또한, 초등학교 내 복합시설이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실제 프로그램 운영 주체와 관리 인력 확보 방안은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
공간은 열려도, 운영이 닫히는 일이 없도록 행정은 계획 이상의 지속가능한 실행을 고민해야 한다.
아이들은 뛰놀고, 어른은 배우며, 동네는 함께 숨 쉰다.
그 모든 일이 한 건물 안에서 가능해질 때, 건물은 비로소 공공이 된다.
거창=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