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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 지족리에 거주하는 이상수·권수 형제는 집에서 대형 태극기를 만들어 동리 한가운데에 게양했다. 소형 태극기 17개도 만들어 다음날 16일 유성시장에 가지고 가서 장꾼들에게 나누어 주며 '독립만세운동'에 동참하도록 했다. 이들 형제는 만세를 선창하며 군중을 불러 모았고 대대적인 항거시위를 이곳에서 벌였다.
유성 장터 만세운동은 일제 강점기 억눌린 울분을 '대한민국 독립만세 운동'의 항거로 많은 시민에게 애국정신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지난달 24일 열린 유성 만세 운동 재현 행사는 유성문화원(원장 최재각)에서 주최하고 대전지방보훈청과 유성구에서 후원했다. 1000여 명의 많은 시민이 모인 가운데 당시의 현장을 재연하여 호국정신을 드높였다. 500여 명의 남녀노소 시민이 참가해 당시의 복장차림으로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외치며 구암교에서 부터 장터까지 퍼레이드를 펼치며 장터공원에 집결하는 순서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최재각 유성문화원장은 "일제에 항거하는 만세운동을 이곳 장터에서 펼쳤던 호국선열들의 뜻과 애국정신을 계승하고 호국정신을 이어가자"는 인사말과 대전지방보훈청장과 조승래 국회의원의 축사도 있었다. 조승래 의원은 "역사적 독립만세운동이 우리 청소년들에게 호국정신으로 계승되길 바라고 재현행사에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서 CMB 어린이 합창단의 독립군가 연주와 퍼포먼스가 있었고 유성문화원 관악협주단의 연주가 있었다.
마지막 시민모두가 함께하는 만세 3창은 그날 그때를 생생하게 재현시켰다.
노수빈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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