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2025-11-10
필자가 1962년 고등학교 1학년 때이다. 전교생이 모인 운동장 연단에서 새마을복장을 한 20년 선배이신 30대 김종필 대선배를 처음 뵈었다. 16세 소년인 나에겐 그저 막연히 존경스럽고 자랑스러운 훌륭한 선배로 각인이 되었다. JP는 세간에 영욕과 명암의 존재로 평가..
2025-11-10
'몰입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는 게 좋다.' /글=팡세 중에서·캘리그라피=손정숙
2025-11-09
가깝게 지내던 친구가 암으로 하늘의 부름을 받았다. 너무나 어린 나이에 2년여 고생만 하고 결혼하지 않은 아들, 딸을 남기고 길을 떠나며 얼마나 마음 아팠을까?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힘들어하지 말고, 걱정하지 말고 즐겁게 지내길 친구를 보며 빌어준다. 친구의 갑..
2025-11-09
국가인권위원회 대전인권사무소와 KAIST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가 시민과 함께하는 재난 인권영화제를 출입증 없이는 입장할 수 없는 곳에서 개최했다. 7일 오후 6시 KAIST 학술문화관은 동서남북 네 방향에 출입문이 하나씩 있는데 비표를 태그해서야 잠금장치가 해제돼 입장..
2025-11-09
충청남도 부여군은 쓰러져 가는 한국전쟁 참전유공자의 집을 보수했다. 부여군에는 6·25 참전용사, 월남전 참전용사 등을 포함한 참전유공자 총 419명이 거주하고 있다. 생활비로 한 달 기준 80만 원이 국가와 군 등에서 지원되지만,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집..
2025-11-09
부동산 지분 투자가 성행한다. 통상 부동산은 토지나 건물을 말하는데, 하나의 필지로 구분되는 토지 또는 한 동의 건물을 온전히 한 소유자가 등기할 수도 있지만, 이를 소유자가 원하는 비율로 지분을 나누어 등기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지분으로 소유할 수 있다. 부동산 지분..
2025-11-09
1987년에 만들어진 현행 헌법은 마치 38년 동안 '업데이트'를 하지 않은 내비게이션과 같다. 늦게라도 개헌이 주요 국정과제가 되어 다행스럽다. 4년 연임제 등 권력구조 개편, 행정수도 개헌과 함께 지방분권 개헌은 필수적으로 반영해야 할 요소다. 7일 국회 사랑채에서..
2025-11-09
이재명 대통령이 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R&D) 혁신에 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7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다시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대한민국 국민보고회'에서 "역사적으로 볼 때 과학 문명에 투자하고 관심을 가진 국가 체제는 흥했고, 과학기..
2025-11-09
2025년 11월 6~12일, 대전중구문화원 제2전시실. 옥당한마루 회원들의 회원전이 있다기에 창단멤버였던 설천 박순동 회원의 안내를 받아 관람하게 되었다. 전시실에 들어서자 묵향과 인향이 어울어져 대단한 열기를 느끼게 했다. 제목부터가 '옥당한마루 회원전'이다. '옥..
2025-11-09
최근 동생이 전원주택을 지었다. 오랫동안 꿈꾸던 집이었다. 설계 단계부터 인테리어까지 하나하나 신경 써가며, '이상적인 집'을 완성해보려 했다. 하지만 골조가 다 올라간 순간, 그의 얼굴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이게 내가 생각한 집이 맞나…?" 도면으로 볼 때..
2025-11-07
'마음이 움직이고, 몸이 거침없이 해지는 그때가 기회다.' /글·캘리그라피=손정숙
2025-11-06
행정수도특별법, 세종특별시법, 국회전부이전법(국회법 개정안), 대법원이전법(법원조직법 개정안)이 한꺼번에 국회 문턱에 올라 이목을 모으고 있다. 입법·사법·행정 3부를 세종시에 집적한다는 것은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행정수도로 격상된다는 의미다. 2004년식 관습헌법의 아..
2025-11-06
윤호중 행안부 장관 주재로 6일 열린 중앙안전대책본부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화재로 중단됐던 정부 행정·민원시스템이 대부분 복구되면서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했다. 이 같은 결정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709개 정보시스템 중 676개(95...
2025-11-06
저는 아들이 둘 있습니다. 아이들이 초등학생이던 시절, "너희는 아버지가 부자라면 공부를 어떻게 할래?"라고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큰아들은 "아버지가 부자인데 공부도 잘하면 더 좋잖아요. 저는 더 열심히 할 거예요"라고 대답했고, 작은아들은 "아버지가 부자인데 굳이..
2025-11-06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에게서 불을 훔쳐 인간에게 선물로 주었다. 불은 기술과 문명을 상징하며 잘 활용하면 큰 혜택을 주지만, 반대로 잘못 활용하면 큰 재앙을 불러온다. 인간이 발견한 첫 번째 불은 화학에너지였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보는 불은 전자의 상호작용에서 발생하는..
2025-11-06
오너인 중소기업 CEO의 영향력은 회사 경영의 전부라고 할 만큼 대단하다. CEO의 말 한마디에 전 임직원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그 누구도 CEO의 지시에 반대 또는 불만을 토로하지 못한다. 모두가 "예, 알겠습니다"가 전부다. 사실 CEO의 관심과 참여는 조직의..
2025-11-06
오늘은 입동입니다. 농경 사회에서 입동은 '생장의 끝이자 저작의 시작'이었습니다. 들녘의 일은 마무리되고, 여름과 가을을 거치면서 싱싱했던 생명들은 우리 눈에서 사라지는 듯 보이지만, 내면의 생명력은 땅속으로 스며들며 다음의 봄을 준비합니다. 그래서 겨울은 죽음이 아니..
2025-11-06
초등학교 문턱만 오갔어도 '임진왜란'은 다 알듯하다. 임진왜란하면 우선적으로 거짓과 안일, 상상력의 빈곤, 일본의 대륙침략야욕, 전쟁의 참상, 쇠락한 국력, 무기력한 국방력, 영웅의 등장, 백전백승의 전략, 무기력한 통치자 등이 떠오른다. 송규봉 저 <지도 세상을 읽는..
2025-11-06
카카오톡이 지난 9월 23일 15년 만에 대규모로 UI 및 기능 개편을 단행했다. 국내 반응은 카카오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뜨거웠다. 새로운 방식에 대한 거부반응 이었을까. 이용자들에게 친숙했던 목록형 친구탭에서 격자형 피드(인스타그램, 틱톡)처럼 UI를 바꾼 것에..
2025-11-06
'당신의 생각을 바꾸어라. 그러면 당신의 세계가 바뀐다.' /글=노먼 빈센트·캘리그라피=손정숙
2025-11-05
필자는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경로사상을 고취하기 위하여 11월 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봉심을 올린 뒤, 진잠향교 양완석 장의의 안내를 받아 11시부터 2시간 30분가량 펼쳐진 '기로연' 행사를 재현하는 진잠향교(전교 권송웅)를 찾았다. 이번 기로연 행사는 관내 7..
2025-11-05
우리 고장의 명현을 기억하고 기리고 본받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사구시(實事求是)의 방법으로 탐구하고 교훈을 얻으며 실천하는 것이다. 흔히 가문을 앞세우고 명현의 후손이라 거들먹거리면서도 선현의 정신과 학문과 유훈을 구체적으로 배워 실천하는 데는 소홀한 사람들..
2025-11-05
지금도 누군가는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리기까지 망설인다. 삭제하고, 다시 쓰고, 전송까지의 과정은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제도에 대한 반응이자 참여다. 오늘날 우리는 스마트폰을 통해 불편을 호소하지만, 조선시대 백성들은 붓과 종이, 때로는 징과 북을 두드리며 사정을..
2025-11-05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가 민자적격성조사(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라는 첫 관문을 넘고 지역 전체가 기대에 부풀어 있다. 지금부터 진짜 시작이다. 기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선례를 따르더라도, 구조나 노선 면에서는 이를 능가하는 자립형 교통 네트워크..
2025-11-05
공부나 가사일 등의 이유 없이 일자리를 구하는 활동조차 하지 않는 '쉬었음' 계층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256만7000명으로 이 중 15~29세 청년층 비중은 12.9%에 달한다. '쉬었음' 이유는 연령층마다 달랐으나 청년층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