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2025-03-04
사랑하는 우리 현이야! 네가 2024년 7월11일 태어났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할아버지의 기쁨은 말할 수 없었다. 네 증조할머니를 하나님 품으로 보낸 뒤 그 외로운 삶이란 네가 자라 할아버지 나이가 되었을 때 알게 될 것이다. 그래서 사랑하는 우리 현이에게 할아버지가..
2025-02-28
어려서 주위로부터 그림 잘 그린다는 칭찬이 많이 있었다. 다른 아이보다 형태 감각이 좀 더 있었지 않았나 생각된다. 중학교에 들어가 3년 동안 미화부장을 하게 되었다. 2학년 때 한국화가인 미술선생님이 새로 부임해 오셨다. 어쩌다 눈에 띄어 미술부에 끌려갔다. 그때 한..
2025-02-28
날씨가 화창하기 이를 데 없었다. 아파트 주변의 화단엔 만발한 목련이 소복한 여인을 방불케 했다. 군데군데 보이는 벚나무에도 자지러지게 피어난 꽃들이 뽐내는 자태로 손짓하고 있었다. 이런 날씨에 목석이 아니고선 방구석에 앉아 있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집필 중이..
2025-02-21
'백비와 청백리'란 글을 게재한 일이 있다. 백비(白碑)는 무자비(無字碑) 혹은 몰자비(沒字碑)라고도 부른다.?조선 3대 청백리 중 한 사람으로 불리는 박수량(朴守良, 1491~1554)의 묘비(전남기념물 제198호, 전남 장성군 황룡면 금호리 소재)를 소개했다. 30..
2025-02-14
나라가 혼란하지 않고 백성이 편안한 태평성대가 있기나 한 것일까? 중국에서는 태평성세로 표기한다고 한다. 중국 또는 유교에서는 요순(堯舜)시대를 가장 이상적인 태평성대로 본다. 이후에도 시대별로 태평성대라 일컬을만한 시대가 여럿 회자된다. 과문한 탓이겠으나, 상대적으로..
2025-02-12
2025년 2월 11일 오후 1시 대전 서구 갈마1동 쌈지공원 느티나무 아래. 갈마울역사문화보존회(회장 정관호)가 주관하고, 김황석 갈마1동장과 직원들이 협력했으며, 대전시(시장 이장우)와 서구청(청장 서철모), 대전 서구문화원에서 후원했으며, 새마을부녀회(회장 정옥남..
2025-02-07
오래전 서울에 있는 행사장에 초대받아 가는데, 시간이 빠듯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건물 안으로 뛰어들었다. 쾅하는 소리와 함께 거세게 벽에 부딪혔다. 통로가 아닌 통유리 벽이었던 것이다. 누가 맨정신으로 벽을 향해 돌진하랴. 통유리 벽이 처음인데다 해거름이어서 구분하지..
2025-01-31
노마지지(老馬之智)란 사자성어가 있다. 늙은 말의 지혜라고 풀이하지만, 유래는 늙은 말이 길을 안다는 것이다. <한비자>에 나오는 이야기로, 후퇴하던 군사가 길 잃고 헤맬 때, 명재상 관중(管仲)이 경험 많은 늙은 말을 앞세워 퇴로로 안전하게 회군하였다. 경험의 소중함..
2025-01-24
광무제(BC4 ~ AD57, 재위 25 ~ 57)는 중국 후한 창업으로 한을 재건한 황제다. 동한이라고도 부르는데, 23년 왕망을 격파하고 수도를 동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위업이 가능했던 것은 덕장인 광무제 자신에게도 있겠지만, 휘하에 훌륭한 신하가 많았기 때문이리..
2025-01-23
1597년 충무공이 백의종군 때 경남 합천군 율곡면 모여곡(현 제내리 매실마을)에 있을 때 농부에게 수박을 받고 쓴 정유일기에 이순신의 마음을 나타낸 것이 있어 소개해 본다. 이순신이 노량으로 떠나기 이틀 전 1597년 7월 16일 오후 늦게 변의정이라고 하는 사람이..
2025-01-17
나에겐 구정 10일 전후로 선물 봇물이 터졌다. 자그마치 24분들이 릴레이 배턴 터치하듯 보내온 택배 상자며 꾸러미로 날 울컥하게 했다. 강산이 세 번 네 번 바뀔 만한 세월인데도 잊지 않고 기억해 주는 제자들이며 지인들이 사무칠 정도로 고마웠다. 알게 된 지 몇 년..
2025-01-17
변변치 않은 일이지만, 결혼하고 일 년여 만에 그만 두었다. 그나마 막무가내 놀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시리즈로 된 각종 역사, 문화와 예술사, 철학과 사상, 민속학 등의 독서에 몰두하였다. 어떤 목표나 분명한 의지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학창시절 한국미학을..
2025-01-16
충청도 출향기업 한화그룹의 '한화이글스'가 지역에 연고를 둔 야구장 명칭에 '대전'을 빼고 '한화생명볼파크'로 사용하겠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이 처사는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일로 즉시 취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한화그룹은 역사적으로 충절의 고장인 대전과 충남·북..
2025-01-13
지난해 마지막 날 '서해안의 정동진'으로 불리는 서천 마량포구에 머물며 갑진년 묵은해를 보내고 을사년 새해를 맞았다. 하루 전 생각나 결행한 것이다. 끝이 안 보이는 의료대란, 극한을 치닫는 정쟁 속에 12.3 사태가 나더니 29일에는 항공기 참사. 먹구름 속의 한 해..
2025-01-13
'너 자신이 세상에서 보고싶은 변화가 되어라.' /글=마하트마 간디·캘리그라피=손정숙 *손정숙 작가는 대전에서 활동중인 캘리그라피 작가로, '인생이 바뀌는 오늘명언' 밴드를 운영 중이며 '손정숙 글씨공방' 대표이자 '뿌리솔 미술공예협회'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또 회원..
2025-01-12
2025년 1월 9일(금) 오후 2시 대전시청 제2 전시실. '진잠 캘리그라피'회원들 19명의 작품들 50여 점이 방문객의 눈길을 끌었다. 예술을 사랑하고 예술인들을 존경하는 이장우 대전 시장은 개장하기도 전인데 '축하경하기'를 보내어 회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였고,..
2025-01-10
학창시절 민속학 수업의 일환으로 무속 조사에 참여한 일이 있다. 당굿으로 기억되는데 당집에서 1박 2일 동안 진행되었다. 지금같이 영상도구가 흔치 않았던 시절이라 소리 녹음만 했다. 법당, 마당, 부엌, 장독대 등을 돌며 행해지는 무가 또는 축원이 대부분이다. 제일 많..
2025-01-03
생명체는 출산으로 영생을 도모한다. 뿐인가, 아이가 있어야 인생의 반을 알 수 있다. 풍요로운 인생의 참맛이 거기에 있다. 또 다른 희로애락이 있기 때문이다. 결혼 및 출산에 소극적인 젊은이가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 새해 소망이 저마다 다르겠으나, 아름다운 문화 속에..
2025-01-01
효행장려 및 지원에 관한법률이 2007년 8월 제정 공포돼 2008년 8월부터 시행됐다. 2025년 새해 들어 17년째를 맞고 있다. 부모에 대한 공경은 자식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덕목이다. 그러나 핵가족화 등의 영향으로 밥상머리 교육은 실종된 지 오래다. 게다가 사교..
2024-12-31
새벽 6시에 문을 열었다. 배달된 중도일보 신문기사를 읽기 위해서였다. 순간 문고리에 매달려 있는 팩이 눈에 띄었다. 짐작은 했지만 옆 라인에 사시는 김종복 여사님께서 다녀가신 흔적이었다. 팩을 풀어보았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민물새우탕이었다. 아마도 따뜻할 때 먹으라..
2024-12-27
"꽃들에게 희망을. 여기에 작은 미술관을 마련했습니다. 복도를 지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사랑과 용서, 꿈과 희망의 마음을 나누며 행복해지는 오늘과 내일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누구에게나 삶은 힘들기도 하고 불완전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 멈춰 엄마의 품처럼 따뜻한 이 그..
2024-12-27
2025년이 솟아나기 위해 숨 고르는 시점이다. 60간지의 42번째 해로 을사(乙巳)년이다. 을은 푸른색, 사는 뱀을 의미하기 때문에 '푸른 뱀'의 해라한다. 12지는 해당 동물의 특성에서 유래한 것이겠으나 그 해 태어난 사람의 특성이나 상징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뱀을..
2024-12-23
해마다 5월이면 전국 각지에서 관공서 공원 하천 아파트 등지에서 3~4회의 풀깍이가 시작된다. 잘 정돈된 풀깍이가 인간들에게는 기쁨을 줄진 몰라도 나무에게는 고문의 시간이 시작된다. 나무에 대한 지식이 없이 풀깍이를 하면서 단풍나무, 무궁화, 배롱나무, 벚나무, 어린..
2024-12-22
한 해를 마무리하며 되돌아 보는 시간. 전도서 7장 8절에 "일의 끝이 시작보다 낫고 참는 마음이 교만한 마음보다 나으니"라고 말씀하셨다. '2024 '대전 시낭송가 협회' 송년 모임 및 성과 보고회'가 12월 18일 18시부터 대전시 중구 용두동 138-9 <인정원>..
2024-12-20
원로 작가, 몇 대 작가, 대표 작가 등은 임의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공식적인 조직, 규정, 선정절차가 있는 것도 아니다. 전시회 또는 정리, 분류 등 때문에 편의상 만들어 지고, 임시로 붙여지기도 한다. '한국화 근대 6대가'란 말이 있다. 많이 사용되다보니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