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이 뛴다]한·중 FTA 파고, 수출확대 기회 삼아야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이 뛴다]한·중 FTA 파고, 수출확대 기회 삼아야

中 현지 어업현황 분석 등 효율적 대처로 활로 모색 어민 피해보전대책·시설 현대화 등 경쟁력 강화 시급

  • 승인 2015-04-27 15:04
  • 신문게재 2015-04-28 1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중도일보 연중기획 '2015, 충남이 뛴다' - ◇1부 ▲해양수산: 해양 강도 충남 - 수산업 성장 엔진 찾아라

▲ 충남 수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한·중FTA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중국어선 불법 조업 봉쇄와 중국 원전사고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도내 김 양식장의 모습.
<br />충남도 제공
▲ 충남 수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한·중FTA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중국어선 불법 조업 봉쇄와 중국 원전사고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도내 김 양식장의 모습.
충남도 제공
충남 수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한·중 FTA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서해 어족자원의 씨를 말릴 것으로 우려되는 중국어선 불법조업을 봉쇄하는 것도 시급하다.

중국 동해안에 급증하고 있는 원전에 대한 대책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한·중FTA 도내 수산업 피해보전, 경쟁력 강화 방안 시급=한·중FTA 타결 내용에 따르면 수산분야의 경우 개방 최소화로 타 분야보다 피해가 최소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도 지역특산물인 꽃게, 바지락, 낙지가 자유무역협정 때 각종 보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초민감품목군, 새우류의 경우 민감 품목군에 각각 포함돼 어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지역 수출 특화품목인 해삼, 김은 관세 즉시 철폐 또는 10년내 조기철폐로 결정되면서 수출증대가 전망된다.

반면, 중국 수입 의존도가 높은 낙지, 바지락 등은 TRQ(저율관세할당) 대상으로 분류돼 수입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어민들 사이에서 한중FTA에 따른 어민 피해보전 대책은 물론 경쟁력 강화 및 대 중국 수출확대 등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는 이와 관련 피해보전직접지불제, 폐업지원제 등 어민 피해를 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내 수산업체의 산업경쟁력 강화 방안도 필요하다. 어민들은 양식시설을 현대화하고 수출전략 품목 육성, 수산자원 조성지원 사업 등이 시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한·중FTA 타결에 따라 도내 수산업 보호와 지속발전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충남발전연구원에 '어업어촌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 중국어업 실태분석은 물론 품목별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향후 전략을 설명했다.

▲중국어선 불법조업 차단 어족자원 보호 시급=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차단하는 것도 지역 수산업의 지속발전을 위해 중요하다.

태안해경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중국어선 불법조업 나포현황은 2012년 17척, 2013년 22척, 2014년 17척, 2015년 5척 등 모두 61척에 달한다. 유형별로는 무허가가 36척으로 가장 많고 제한조건 위반 22척, 정선명령위반 3척 등이다.

중국 어선은 기준보다 훨씬 좁은 어망을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 치어까지 무차별로 잡아가 국내 어장의 씨를 말리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때문에 이들의 불법 조업 차단은 곧 서해 어족자원 보호로 이어진다.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막기 위해선 단속 장비와 인력 확충 등이 시급해 보인다.

태안해경은 대형함정 1척(1500t급), 중형 2척(300t급) 등으로 중국어선에 대응하고 있는데 대원들의 정신적, 육체적인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해경 관계자는 “최근에는 EEZ를 침범, 불법 조업하는 중국어선이 너무 많다 보니 경비함정 단독 단속은 힘들어 인접 해경과 함께 합동단속에 나선다”며 “이 경우 정해진 출동(해상경비) 기간보다 연장해서 경비를 서고 입항 중인 함정 역시 출동 기간이 아님에도 합동단속을 위해 출동하는 등 애로점이 있다”고 하소연했다.

▲중국 동남부 원전 사고 대비해야=수년 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일본 연안의 수산물이 방사능에 대량 노출됐다. 바다를 맞댄 한국도 고스란히 악영향을 받았다.

일선 학교 급식 등 국내에서 유통되는 일본산 수산물 소비에 대한 거부감이 나타났다. 이제는 중국 원전에 대비해야 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26기의 원전을 가동하고 있는 중국 동남부 해안에 23기의 원전이 추가 건설 중이다. 완공 시 중국 내 원전은 모두 49기로 세계 3위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49기의 원전이 서해와 맞닿아 있는 중국 동남부 연안에 집중돼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자칫 원전사고 발생 때 바다로 유입된 방사능 물질로 인한 서해 어장 및 환경오염이 불을 보듯 뻔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다가동 예식장 연회장서 천장 마감재 떨어져 하객 10명 부상
  2. 아산시, "걷기로 건강도 혜택도 챙기세요"
  3. 전통시장 수산물 구매, 최대 30% 환급 시작
  4. 어촌마을 워케이션, 바다와 함께 일하며 쉼표 찍는다
  5. aT, 무궁화 보급 유공자에 표창 수여
  1. '노후 원양어선' 대체 건조 본격화...6월 중 최종 사업자 선정
  2. '고향서 100일' 부석사 불상 日 귀양길…"그곳서 일본 양심 깨우길"
  3. 상명대, 소수정예 웹툰작가 양성사업 선정 및 참여 교육생 모집
  4. '소 써레질·손 모내기' 특별한 광경...5월 21일 만난다
  5. 농촌진흥청, 봄철 농작물 생육 부진 대책 마련

헤드라인 뉴스


`고향서 100일` 부석사 불상 日 귀양길…"그곳서 일본 양심 깨우길"

'고향서 100일' 부석사 불상 日 귀양길…"그곳서 일본 양심 깨우길"

충남 서산 부석사에 모셔져 신자들이 친견법회를 가진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이 5월 10일 이운 법회를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가는 여정에 올랐다. 신자들은 지난 100일 정성으로 봉양한 불상을 떠나보내는 슬픔과 복받치는 감정을 억누른 채 오히려 그곳에서 일본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계기가 되어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했다. 10일 오전 부석사가 있는 서산 도비산은 짙은 안개와 함께 강한 바람으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악천후 속에서 이운 법회가 개최됐다. 이날 부석사 설법전에는 신자 50여 명과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과 수덕사 주지 도신..

의대생 8305명 유급, 46명은 제적… 수업참여 34.4% 그쳐
의대생 8305명 유급, 46명은 제적… 수업참여 34.4% 그쳐

전국 40개 의과대학 재학생 46명이 제적되고 8305명이 유급 대상자로 확정됐다. 학기 말 성적경고 예상자 등을 포함하면 1만 2767명에 달해 수치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교육부가 발표한 '전국 40개 의과대학 유급 및 제적 대상자 현황'에 따르면, 의대생 1만 9475명 중 42.6%에 해당하는 8305명이 유급, 0.2%인 46명이 제적될 예정이다. 예과 과정에 유급이 없는 대학의 경우, 2025학년 1학기 이후 성적경고 예상 인원은 3027명(15.5%)으로 나타났다. 또 1학기 등록 시 1개 과목만 수강 신청해..

청남대 이어 `국민 품으로` 청와대...거스를 수 없는 대의
청남대 이어 '국민 품으로' 청와대...거스를 수 없는 대의

2022년 5월 10일 전면 개방과 함께 국민 품에 안긴 지 3주년을 맞은 '청와대'. 영욕의 상징으로 통한 청와대의 미래지향적 선택지는 어디일까. 6월 3일 대선 국면에선 다시금 권력의 품으로 돌아가려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청와대 방문객 수가 부쩍 늘고 있다. 운영 주체인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청와대 재단은 이 같은 여건 변화와 관계 없이 일상적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중도일보는 '국민 vs 권력' 사이에서 기로에 선 청와대 개방 3주년을 재조명하고, 대통령실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 필요성에 무게를 싣는 내용을 중심으로 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봄비가 와도 즐거운 제14회 월화수목 대전달빛걷기대회 봄비가 와도 즐거운 제14회 월화수목 대전달빛걷기대회

  • ‘6월3일, 꼭 투표하세요’ ‘6월3일, 꼭 투표하세요’

  • 제51회 양성서도회원전 12일까지 전시 제51회 양성서도회원전 12일까지 전시

  • ‘어버이 은혜 감사합니다’ ‘어버이 은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