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7. 대전 중구 대흥동 카페

  • 경제/과학
  • 지역상권분석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7. 대전 중구 대흥동 카페

중구 대흥동 카페 66곳으로, 1년 전과 비슷
매출 매월 수직 상승... 중구 평균보다 높아
20·30대 여성 고객 사로잡는 게 키포인트

  • 승인 2024-11-14 16:17
  • 신문게재 2024-11-15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대흥동1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을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해봤다. <편집자 주>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17. 대전 중구 대흥동 카페



원두에 따라 맛이 변한다. 고소한 원두는 호불호 없는 풍미와 단맛을 낸다. 산미가 느껴지는 원두는 과일 향이 나기도 하며 개성이 넘친다. 어떤 원두냐에 따라 커피 맛을 가른다. 직장인 김 모(48) 씨는 저가 커피 전문점보다는 자신만의 색을 입힌 카페를 차리길 원한다. 그는 틀에 박힌 맛보다는 그 카페를 생각했을 때 나는 특별함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으로 다가온다고 확신한다. 전국 카페 지도를 손수 만들 만큼 커피에 애정이 가득한 그는 수년 전부터 창업을 꿈꾸고 있다. 다만, 현재 직장만큼 수익을 낼 수 있을지가 걱정이다. 그의 고민을 덜어주자.



▲경쟁자는 얼마나=김 씨가 원하는 대전 중구 대흥동 상권의 카페는 2024년 6월 기준 66곳이다. 1년 전 65곳에서 크게 증가하거나 감소하지 않는 모습이다. 반경 1km 내엔 314곳의 카페가 있고, 중구 전체로는 623곳이다. 대전 전체는 3941곳이다. 통상 업소수 증가는 해당 업종의 경기가 좋을수록 증가하며 여러 업종에서 동 시기에 업소수의 증가가 발생하는 경우는 부정적인 요소로 인한 변동일 가능성이 높다. 해당 상권 카페의 업소 수는 큰 변화가 없고, 인근 상권보다 오밀조밀 모여 한 번 자리를 잡으면 입소문을 통해 업력을 이어가기 좋을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그의 가장 큰 걱정거리인 매출은 월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2024년 8월 기준 해당 상권의 매출은 월평균 2184만원으로, 1년 전(1591만원)보다 크게 올라섰다. 매월 지속적으로 오르던 매출은 2024년 7월 2000만원을 돌파한 뒤 점진적인 상승곡선을 그린다. 해당 상권의 매출은 반경 1km 월평균 매출인 1298만원보다 높고, 중구 전체인 1120만원을 웃돈다. 대전 전체 매출이 1166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두 배가량 매출이 나오는 셈이다. 매출은 주중과 주말 큰 편차가 없었다. 주중 매출은 평균 293만원, 주말은 360만원이다. 주중엔 월·화요일이 각각 218만원, 220만원을 제외하곤 300만원대 매출이 나왔다. 주말엔 토요일이 412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일요일은 308만원이다. 주중과 주말 매출의 편차가 크지 않은 상권이면 좋은 상권으로 볼 수 있다.



▲주요 고객층과 방문 시간대는=대흥동 상권 카페는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 여성 매출은 월평균 1486만원이고, 남성은 645만원이다. 연령층은 20대가 876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30대 509만원, 40대 362만원, 50대 265만원, 60대 이상 75만원, 10대 44만원 순이다. 20·30대 여성 취향을 고려한 영업 전략이 필요하다 볼 수 있다. 방문 시간은 점심 이후인 오후 2시부터 5시가 834만원으로 높았다. 이어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567만원, 오후 5시부터 9시 531만원, 오전 6시부터 11시 192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요일·시간대별 매출 비율을 통해 평균 매출이 낮은 요일은 할인행사나 이벤트를 진행하는 방안을 활용할 수 있다. 또 성별·연령대별 매출 비율은 선택 상권과 업종을 주로 이용하는 타겟 고객층을 의미한다. 주 타겟고객 성별과 연령을 고려해 서비스 전략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기 적절하다.



▲잠재적 고객인 유동인구는=잠재적 고객으로 분류되는 유동인구는 2024년 8월 기준 3만 4060명으로, 1년 전(5만 2082명)보다 줄어든 상태다. 2024년 6월 2만 9901명에서 7월 3만 1338명으로 3만명대를 회복하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9424명으로 50대 6611명, 40대 6009명, 20대 5470명, 30대 4337명, 10대 2211명 순이다. 유동인구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모두 3만명대를 유지했으며, 일요일이 유일하게 2만 5429명으로 낮았다. 직장인구는 남성이 4047명, 여성 6437명으로 총 1만 484명이다. 연령대별로는 30·40·50대, 60대 이상 모두 2000명대였고, 20대는 1401명으로 가장 저조했다. 이들 직장인구 소비는 2024년 상반기 185만원에서 215만원으로, 2023년 하반기(184만~214만원)와 비슷하다. 김 씨의 카페 창업에 도움이 됐길 바란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망 20일 뒤 발견된 모자 왜?…사회 단절된 채 수개월 생활고
  2. 대전교육청 리박스쿨 이어 이번엔 극우 교원단체 '대한교조' 홍보 배정 논란
  3. 저스티스 유한 법무법인 첫 전환…전문성·법률서비스 강화
  4.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 외국인 관광객 유치 특례 추가
  5. 의대생 전원 돌아온다지만... 지역 의대 학사운영·형평성 논란 등 과제
  1. 유성선병원 대강당의 공연장 활용 의료계 의견 분분…"지역 밀착형vs감염병 취약"
  2. ‘민생회복지원금 21일부터 사용 가능합니다’
  3. 전재수 "해수부, 세종보다 부산이 더 효과" 발언에 충청권 '발끈'
  4. 대전.충남 행정통합 결실 위해선 초당적 협력 시급
  5. 지질자원연 탐해3호 서태평양 출항, 해저 희토류 정밀 탐사 시작

헤드라인 뉴스


정부세종청사 첫 국무회의 언제?… 이재명 정부는 다를까

정부세종청사 첫 국무회의 언제?… 이재명 정부는 다를까

오는 8월 청와대의 대국민 개방 종료와 함께 이재명 새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시선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새 정부 로드맵에 따라 7월 말 일단 문을 닫는다. 2022년 5월 첫 개방 이후 약 3년 만의 폐쇄 수순이다. 빠르면 9월경 종합 보안 안전과 시설물 등의 점검 과정을 거친 뒤 대통령실의 심장부로 다시 거듭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국정 운영을 시작할 시점이기도 하다. 청와대가 다시 수도 서울의 상징이자 중앙권력의 중심부로 돌아오는 과정이나 우려되는 지점은 분명하다. 수도권 초집중·과밀을 되레 가속..

이번엔 스포츠다!… 대전시 `스포츠 꿈돌이` 첫 공개
이번엔 스포츠다!… 대전시 '스포츠 꿈돌이' 첫 공개

대전시가 지역 대학생들과 협업해 새롭게 탄생시킨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를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오는 17일까지 대전시청 1층 로비에서 '2025 꿈씨패밀리 스포츠디자인 산학협력 프로젝트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대전시 대표 마스코트인 '꿈돌이'와 '꿈씨패밀리'를 스포츠 테마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한남대학교 융합디자인학과와 목원대학교 시각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재학생 38명이 참여해 지난 한 학기 동안 완성한 결과물을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자리다. 전시장에는 캐릭터별 등신대, 티셔츠·선캡 등 굿즈, 그리..

제23회 이동훈미술상 본상 임송자 화백… 특별상 김은희, 정의철 작가
제23회 이동훈미술상 본상 임송자 화백… 특별상 김은희, 정의철 작가

충청을 대표하는 미술상인 제23회 이동훈 미술상 본상 수상자로 임송자 화백이 선정됐다. 이동훈기념사업회는 15일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제23회 이동훈미술상 수상 작가 심사 결과, 본상에 임송자 화백, 특별상에 김은희, 정의철 작가를 각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동훈 미술상은 대전·충청 미술의 토대를 다진 고 이동훈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고자 2003년 제정됐다. 대전시와 이동훈기념사업회가 공동 주최하며, 중도일보와 대전시립미술관이 주관한다. 본상은 한국 근·현대미술에 큰 업적을 남긴 원로 작가에게, 특별상은 대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

  •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충청 새 미래 열린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충청 새 미래 열린다

  • 요란한 장맛비 요란한 장맛비